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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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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旅程

소상호/글

우리가

산다는 것

어두움속 더듬이같이 가는 길

한 뼘을 재려 몸부림치다

하늘 향하여 두 손 빌어 토하기도 하고

땅을 치며 씹어 보기도하나

선명하게 잡히지않는 숲속같은 길

그 속에 살아야 한다

그 안에 헤매야 한다

어느 때는

서러움이 내를 이루고

여느 때는 안타까움이 산을 깍는

일상에서 빠져나온 그 힘이

흐릿한 내일의 환희를 그리다

오히려 가다 멈춰선

취기 어린 무지렁인가

애통하지만 모르는 길 더듬어

날개를 달고싶어

날 짐승처럼 뛰기도한다

그러다 벌판에 쉬다

숲속으로 달린다

그렇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

큰 수렁이 장막을 치더라도

허탈 함으로 여윈 살을 뱉을지라도

자신의 노를 던질 수 있는가

묻지않고 사라진 선인들 따라

이제는 고삐 풀린 망아지되어

들을 뛰다 산을 넘지만

기필코 쓴 열매를 따러 간다

혼자가 되어 날개를 꺽고

자갈 길. 황토 길.

내려진 숲 길로

찬비에 젖은 사슴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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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조항삼님의 댓글

다시 학창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감성이 메말라 겹겹이 때가 찌들어 있나 봅니다.
봄눈 녹이듯이 홈을 녹여 주세요. 저도 잡초를
뽑는 데 일조를 하겠습니다.

두번 세번 마음 속으로 낭송하며 몰입하여 보려고
애를 씁니다.
오늘도 정갈한 모습으로 형제들의 사랑을 그려
봅니다.

삶의 여정 저마다 우여곡절이 있겠지요. 무지몽매한
제가 많은 자극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어제 우리가정 총회에서, 김명렬위원장님께서 사이버세계의 진수를 보여주시며 광고를 기대했었는데 너무 겸손의 미덕을 보이시는 바람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좀더 많은 형제들을 이곳으로 전도?해야 할 필요가 있거든요.
앞으로 이곳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단한 유망주(실례)이신 소상호 시인님처럼 전도하기 쉽다면 우리 사랑방이 몇단계 업그레이드 되리라 확신합니다.
요즈음처럼 바삐 살다보면 소설가나 수필가보다는 시인의 글이 인기가 -애들 말로- '짱' 이더라고요. 반면, 저처럼 압축된 말에 익숙치 않는 사람들은 꼭 두번 이상 읽어야 어렴푸시 짐작하게 되는데, 그 또한 작가로서는 행운이라할 수도 있겠지요. 반드시 두번 이상은 읽힌다는 사실이...
각설하고 매우, 대단히, 엄청나게 반갑습니다. 자주 뵙기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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