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漢詩53. 嬋娟洞(선연동) -朴齊家(박제가)-
컨텐츠 정보
- 0댓글
-
본문
古典漢詩53. 嬋娟洞(선연동) -朴齊家(박제가)-
春城花落碧莎齊, 終古芳魂此地樓. (춘성화락벽사제, 종고방혼차지루)
봄꽃은 하마지고 잔디는 우북한데, 자고로 고운 넋들 여기에 묻혔다네.
何限人間情勝語, 死猶求溺浣紗溪. (하한인간정승어, 사유구익왕사계)
한량들의 다사한 말 한이 있겠소, 죽어도 완사계에 빠지고 싶다하니.
[선연동(嬋娟洞)]; 평양의 칠성문 밖에 있는 기생들의 공동묘지,
[사(莎)]; 사초(莎草), 잔디,
[종고(終古)]; 예로부터,
[방혼(芳魂)]; 꽃다운 혼백, 기생들의 혼백,
[사유(死猶)]; 비록 죽을지라도, 죽더라도,
[완사계(浣紗溪)]; 중국 절강성에 있는 시내 이름인데, 조(趙)나라의 미인 서시(西施)가 빨래를 했다고 해서 유명해진 곳이다. 화류객들이 이 시내에서 다투어 목욕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1. 작자 소개
① 박제가(朴齊家)는 영조 연간의 문인으로 실학자이다. 자(字)는 차수(次修)이고, 호(號)는 초정(楚亭)으로 19세 때 박지원의 문하에서 실학을 공부하였다.
② 이덕무, 유득공, 이서구 등 실학자들과 함께 지은 시집인 「건건집(巾愆集)」이 청나라에 알려져 우리나라 시문 4대가의 한 사람으로 이름이 높았다.
③ 1778년 청나라에 다녀온 후 「북학의(北學議)」을 저술했는데, 내편에는 실생활에서의 기구와 시설의 개선을 주장하고, 외편에서는 정치제도의 개혁을 주장하여 실사구시(實事求是)의 학문을 체계적으로 펼쳐 나가는 지침서가 되게 하였다.
④ 문집으로는 「초정집(楚亭集)」이 전하고, 저서로는 실학의 대표서인 「북학의(北學議)」등이 있다.
2. 작품해제(作品解題)
① 위의 시는 「평양잡절송이무관(平壤雜絶送李懋官)」6수 중 세변째 작품이다. 선연동은 평양 칠성문 밖에 있는 기생들의 공동묘지이다. 여기에는 한량들과 관계되는 여러 시화(詩話)들이 그전부터 있어 왔다.
② 이 시는 풍류적인 기풍을 마음껏 발휘한 것으로 후기사가(後期四家)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③ 계절은 늦어서 봄꽃은 이미 지고 잔디만이 수북하게 자랐는데, 예부터 꽃다운 넋들이 이 곳에 묻혀있다.
④ 다음 구절에서는 한량들이 가진 성정(性情)이야 어찌 그 한계가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죽더라도 완사계의 개울에 목욕을 하고 싶은 것이다.
⑤ 내용상으로만 보아서는 음탕하다고도 할 수 있으나 거짓이 전혀 없는 데다가, 표현이 매우 사실적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