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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으로 흐르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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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으로 흐르는 江/ 박 광선

 

흘러가는 물은 말이 없다

겸손히 흐르는 강은

이미 成佛한 부처님 얼굴이다

 

始原도 궁극도 모르고

잠잠히 누워 깜박거리는

저 順命에 맡긴 강물은

그 어떤 修行의 得道란 말인가!

 

강물이 말없이 흐르는 까닭은

아무런 사연조차 없는 건 아니련만.....

물은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아픔의 덧개가 쌓였을 테고

골짝, 골짜기들을 흘러오면서

볼것, 못 볼것 보기도 했고

별별 소리를 듣기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물은 말이 없구나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다만 말을 감추었을 뿐이리라

말없이 침묵하며 흐르는 강

유장히 흐르는 무언의 강에서

나는 한 모금 겸손을 마시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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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이창배님의 댓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고승의 말이 아니라도

자연으로 자연의 법칙을 따라 흐러는 자연현상을

자연을 보는 그 사람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봅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인간이 인격으로 닦아야 할 <겸손>을 말할 때, 오로지 아래로만 흐르는 강물로 설명을 하지요.

꼭 말로서 얘기해야만 알아듣지 않아도,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은 시인의 자질이자 특권이겠지요.

고종우님의 댓글

흐르는 강 물의 심중을 깊히 헤아려주는 시인은

곧 물과의 일체를 이루고 물을 말할수있는 도인이시요

시와 영상이 함께 하면 물과함께 흐르고픈 맘이었을것 같습니다.

성범모님의 댓글

굽이치며 흐르는 굴곡진 강물은

돌아오지 않고 내려만 가고

영겁의 흐름 속에서 살아 숨쉬는

우리는

유한한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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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보이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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