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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49. 鐘城客館(종성객관) -金昌協(김창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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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49. 鐘城客館(종성객관) -金昌協(김창협)-

             鐘城客館(종성객관)

愁州城外野茫茫, 磧草連天落日黃. (수주성외야망망, 적초연천락일황)

종성 밖 들판은 아득하고, 자갈밭은 하늘과 맞닿았고 지는 해는 누렇구나.

客路已臨胡地盡, 鄕心直共暮雲長. (객로이임호지진, 향심직공모운장)

나그네 길은 이미 오랑캐 땅에 이르러니,

고향 향한 마음은 해질녁 구름과 함께 뻗어가네.


烽傳遠火明孤戌, 江湧寒波下大荒. (봉전원화명고수, 강용한파하대황)

멀리서 전해 오는 봉화의 불빛은 외로운 변방을 밝히고,

강물은 차가운 파도를 일으키며 큰 바다로 흘러가네.

不恨樓茄侵曉夢, 歸魂元自阻關梁. (불한루가침효몽, 귀귀원자저관량)

다락에서 부는 피리소리에 새벽잠 설쳤다고 원망마소,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관문과 다리가 가로 놓여있기 때문이네.

 

(-서덜 적, 돌무더기 적)

[수주(愁州)]; 수성(愁城), 함경북도 종성의 옛이름,

[망망(茫茫)]; 멀고 아득한 모양,

[적초(磧草)]; 돌무더기와 풀, 자갈밭,

[낙일(落日)]; 지는 해, 황혼,

[향심(鄕心)]; 고향을 향한 마음,

(-봉화 봉, 경계 봉, -샘 솟을 용)

[원화(遠火)]; 먼 불빛, 봉화의 먼 불빛,

[()]; 수자리, 변방을 지키는 초소,

[대황(大荒)]; 아주 멀리 떨어진 곳,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곳,

(-연 줄기 가, -험할 조)

[누가(樓茄)]; 다락에서 부는 피리,

[원자(元自)]; 원래, 처음부터, 애초에,

[관량(關梁)]; 관문과 다리,

 

1. 작자 소개

 

김창협(金昌協)은 조선조 효종, 순종 연간의 문인으로 자()는 중화(仲和)이고, ()는 농암(農巖)이다.

 

좌의정 상헌(尙憲)의 증손(曾孫)으로 1682년에 급제하여 이조정랑, 동부승지 등을 역임하였으나 1689년 아버지가 기사환국(己巳換局)으로 진도의 배소에서 사사된 후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그는 문학과 유학의 대가로 문장에 특히 능했으며, 글씨도 잘 썼다. 특히 그의 시에는 애군주의 사상을 담은 작품이 많으며, 백성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의 눈길을 보내는 시들도 많았다. 문집으로는 농암집(農巖集)이 전한다.

 

2. 작품해제(作品解題)

 

이 시는 국토의 끝인 종성(鐘城)에 머물면서 느낀 감회를 노래한 것인데 국토의 끝에서 느끼는 신인의 애국심과 변방의 쓸쓸한 모습을 잘 묘사한 작품이다.

 

기련(起聯)- 종성(鐘城)의 성 밖에는 아득한 들판이 펼쳐지는데, 자갈밭은 하늘과 맞닿았고 지는 해는 누런 빛을 띠고 있다. 변방의 썰렁한 모습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승련(承聯)- 객로(客路)와 향심(鄕心)을 대비시킨 구절로서 표현의 미를 한껏 살린 곳이다. 客路는 오지에 임해서 이미 끝이 났지만, 고향을 그리는 향심(鄕心)은 곧게 뻗어 나가서 저녁 구름과 함께 길기만 하다.

 

전련(轉聯)- 멀리서부터 전해지는 봉화는 외로운 수자리를 밝히고 있고, 강물은 차가운 파도를 일으키며 큰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불과 물, 고정된 것과 움직이는 것의 대비는 멀고먼 변방의 모습을 아주 실감 있게 나타내고 있다.

 

결련(結聯)- 다락에서 누군가 부는 피리소리에 새벽꿈을 깼다고 원망할 필요가 없다. 관문과 다리가 막고 있어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지 피리소리 때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구절은 시인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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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이인규님의 댓글

변방의 외로움은 인정 받는 날 해소되고

향심은 소식들음으로 달래지는 법

그래서 소통은 언제나 중요했음을 알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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