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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37. 白馬江(백마강) -高敬命(고경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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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漢詩37. 白馬江(백마강) -高敬命(고경명)-

   

 

病起因人作遠遊, 東風吹夢送歸舟. (병기인인작원유, 동풍취몽송귀주)

근심이 일어나니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보라 하네,

동풍에 실려 와서 배는 돌아가 버렸네.

[인인(因人)]; 사람으로 인하여, 남의 권유로,

[()]; 짓다, 만들다, 여기서는 떠나다,

 

山川鬱鬱前朝恨, 城郭蕭蕭半月愁. (산천울울전조한, 성곽소소반월수)

산천은 울창하나 왕조의 한을 머금고 있다,

성곽은 쓸쓸히 반달은 수심을 띠고 있네.

[울울(鬱鬱)]; 빽빽한 모양, 울창한 모양,

[소소(蕭蕭)]; 쓸쓸한 모양,

 

當日落花餘翠壁, 至今巢燕繞紅樓. (당일낙화여취벽, 지금소연요홍루)

그때 떨어진 궁녀들의 혼 푸른 절벽에 남아 있고,

지금은 제비들만 붉은 누각을 감싸 돌며 날고 있네.

[취벽(翠壁)]; 푸른 절벽,

[()]; 얽히다, 두르다, 여기서는 맴돌다의 뜻,

 

傍人莫問溫家事, 弔古傷春易白頭. (방인막문온가사, 조고상춘이백두)

세상 사람들이여 왕조의 멸망을 묻지 마라,

옛일을 생각하고 슬퍼하면 젊음도 금방 백발이 되느니라.

[방인(傍人)]; 곁에 있는 사람, 주위 사람들,

[온가(溫家)]; 백제의 시조인 온조왕(溫祚王)의 왕가(王家),

 

1. 작자 소개

고경명(高敬命)은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임진왜란 때는 의병장이기도 했다. ()는 이순(而順)이고 호()는 제봉(霽峰)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광주에서 모집한 의병을 이끌고 금산 전투에 참여하여 싸우다가 전사했다.

 

시와 글씨, 그림 등에 뛰어난 재주를 보였다. 문집으로 제봉집(霽峰集)이 있다.

 

2. 작품해제(作品解題)

 

고경명의 시는 웅장하고 호쾌하지는 않을 지라도 청신하고 고매하여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쾌하고 깨끗한 느낌을 갖도록 해주며, 풍류정신이 깃들어 있어서 여유를 한껏 보여주는 작품이 많다.

 

사람들의 권고로 먼 여행을 떠난 길이 바로 백마강(白馬江)이었는데 역사의 현장에 데려다 놓고 배는 돌아가 버리고 만다. 이제 시인은 과거 백제의 멸망 현장에 남게 된 것이다. 왕조의 멸망을 아는지 모르는지 울창한 숲은 그날의 한을 머금은 듯하고 쓸쓸한 성곽과 반달은 수심을 띠고 있는 듯하다. 절벽에 떨어졌던 낙화암의 혼은 아직도 푸른 절벽에 그대로 있는 듯한데, 무심한 제비는 붉은 누각만을 감싸 돌고 있을 뿐이다.

 

이 작품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 승연(承聯)과 전연(轉聯)이라고 할 수 있는데, 모두 대연(對聯)으로 되어 있다. 산천과 성곽 그리고 절벽과 제비는 묘한 對句를 이루면서 그날의 원한과 슬픔을 함께 일깨워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무조건 슬픈 느낌만 주지 않는 것은 시의 표현이 깨끗하고 고매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연()은 시인의 여유와 풍류정신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후세의 여러 사람들이여 백제의 이야기에 대해서 너무 연연해하지 말 일이다. 과거의 일에 너무 집착하여 가슴 아파하면 쉽게 늙어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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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정해관님의 댓글

제봉(고경명)선생이나 충무공 등이 모두 문무를 겸비한 선비님들이라는 점에서 존경과 찬사를 받습니다.

이곳 우리 홈을 사랑하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신 분들 역시 섭리에 대한 심정이 출중하시고, 자신의 의견을 문학적 재질로 잘 표현하신다는 점에서 心(심정)과 文(문예)을 겸비하신 고매하신 분들이라고 생각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특히 어제는 소화님의 탄강기념일이었음을 마음모아 축하 합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백마강 언저리에

 

칠월 태양볕에 하체는 물에 담그고

넓은 잎사귀에 뜨거운 열기 흠뻑 받아

긴 긴 삼복을 숙성시켜 곧은 대를 세워

삼천궁녀 삼만송이 연꽃으로 환생하여

백마강 물결 세차게 흐르는 삼복중에

똑 같은 이름달고 각색으로 폼낸 자태

청춘을 물에 내던진 한을 달래려

궁남지 넓은 자리 손잡고 피어난

연꽃 연꽃

아, 그대들이여~~~

해마다 축제 따라 전국에서 몰려온  

연등에 염불하여 불자 되고픈 심성에

한 가닥 야심에 이슬 닮은 눈물 방울

잎사귀에 받혀들고 여운에 담긴 네 모습이

애처롭게 가엽구나

못다한 사랑이 가여워서 애처롭다.

 

**윗글을 읽으며 백마강 부근 궁남지에 만발한 연꽃단지가  연상되어 써 봤습니다.

유노숙님의 댓글

왕조의 멸망이 슬프긴 하나.....슬퍼하며 젏ㅁ음을 보낼수는 없지요 백제의 멸망도 흥망도 다아 역사속에 사라지고......

이창배님의 댓글

과거는 지나갔으니 뿌리로 땅속에 묻어두고

미래는 오지않았으니 하늘높이 희망으로 올려놓고

현재에 내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하며 자연의 순리로 살면

욕심도 원한도 없는 이곳 이시간이 천국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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