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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라비 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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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햇덩이가 되어

뜨겁게 사랑하며 타오르자고

그 여름이 오면 신록의 숲 그늘아래

열아홉 순정의 한 그루 나무가 되자고

처서가 가까워 오면

묵묵히 기도하며 기다려지던 옛 친구야

해오라비 난초 청순한 모습

예원마루 꽃 밭을 찾아

가련하고 외롭게 피어 내일이면 사라져 버릴 모습

파도소리 따라 내년 여름이 오면 다시 만나리라

십수 성상이 변하고 또 변하여도

열아홉 순정의 친구야 이름은 왜 잊히지 아니하느냐

가을이면 찾아오는 쎈티메달리즘은

입추 지나면 또 편지를 쓰고 또 쓰는 잠못이룰 긴 밤이 짧아

작은 햇덩이가 되어

뜨겁게 살아 가자던 그리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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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문정현님의 댓글

계절의 교차점에 와서 만나는 귀한 글입니다.
이 여름 지나고 나면 그래도 그리워하겠지요.
추운 겨울이 되면 ....
언제 이 추위가 걷히려나 역시 더운게 살기에는
좋다고 그렇게 위로하면서 겨울도 날거구요.
.
.
아직은 찜통속에 기온차 높은 일상속이지만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느새 자리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좋은글로 찾아오시고 더 감사할 일은 자주 자주
자리 지켜주시는거지요.
이종영선배님 즐거운 하루/ 기쁜주간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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