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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복궁지회] 분류

가을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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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들어 가는 산하는

행락객으로 넘쳐나고

깊어가는 가을을

떨어지는 낙엽소리 들으면서

찾아주는이 없는 이방인 처럼

호젓한 오솔길을 나홀로 걷고 싶다

 

이렇게 한해도 또 저물어 가는가

인생은 회자정리, 가는자도 있고 오는자도 있고

세상사!

지나고 보면 다 그렇고 그런 것을

사람들은 어찌하여 한줌의 권력을 움켜쥐고

그리도 탐닉하는가

 

밤하늘의 영롱한 별도 새벽이면 사라지고

낙양성 십리허처럼

전설속에서 회자될 뿐인 것을

변화와 창조가 교차하는 혼돈 속에서도

자신만의 푯대를 세우고

진리의 동산에 오른자는 자는 결코 후회가 없을 것이다. 

 

보이는 현실 보다 신기루같은 이상만을 쫏다 보면

꿈에서 깨어나 허무한 것 처럼

주체할 수 없는 회한에 빠지기도 한다.

시월의 낭만과 페이소스를

자연의 섭리로 받아드린다면

스산한 가을 바람이 옷깃을 스칠지라도 

독야청청 힘찬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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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이봉배님의 댓글

변화와 창조의 혼돈 속에서도 자신만의 푯대를 세우고

진리의 동산에 오른자는 결코 후회가 없을 것이다

 

어쩔수없이 가을 남자 이시군요

지금은 밟히는 낙엽 이지만 지난 여름의 땡볕을 이기고

푸른 기상을 뽐내며 태양과 공기와 물을 맘껏 마셔서 나무의

둥지를 키워 왔지요

이아침 감성을 자극하는 신선한 싯귀를 통해 하루의 시작을 힘차게 해 보렵니다

내일은 밟히는 낙엽이 되어 있을지라도--

이존형님의 댓글

이용의 시월에 마지막 밤이 생각납니다. 여기서의 모든 인연들이 잊혀진 계절이 아니길 바라면서 우리들이 꼭 쥐고서 따라온 그날들의 섬김에 세월이 아름다운 단풍의 향기로 남아지길 은근히 바래봅니다.

이창배님의 댓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뀌고 나이는 한살 두갈 먹어가는데

다람쥐 체바퀴돌듯 돌다가 재자리에 머물러있는 현실이 안타깝지요

한세상이 가고 한세상이 오는데 변화를 거부하는 모든 것은 도태될수밖에없습니다

나사가 한바뀌 돌면 제자리 같지만 한단계 전진하잖아요

박신자님의 댓글

밤하늘의 영롱한 별들도 새벽이면 사라지고

낙양성 십리허처럼

전설속에서 회자될 뿐인 것을

변화와 창조가 교차하는 혼돈 속에서도

자신만의 푯대를 세우고

진리의 동산에 오른자는 자는 결코 후회가 없을 것이다.

 

멋진 표현입니다!

이 가을에 마음 정리를 확실하게 해주는 싯귀..

오늘은 밝고 힘찬 하루를 시작할것 같네요.

즐감했습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성범모 고문님의 가을단상이 홈을 압도하는군요.

지금도 후회와 두려움과 희망과 즐거움을 교차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자신이 부끄러울 때가 있군요.

 

이 가을에 화답할 수 있는 시가 올라와 가슴이 따듯해짐을

느낌니다.

 

정말 언젠가 기회가 오면 사랑하는 지인들과 함께 또는 혼자서

단풍이 흐드러진 조용한 곳들을 찾아다니면서  덕망 있는 분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그렇게 보내고 싶은 작금입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사람이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영원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가을 이 오는 것을 느낀다면

겨울채비를 준비할 여유가 생길 것이고

 

단풍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낀다면

오 유월에 초록의 신성함을 맛 보았을 것이며

 

단풍이 지고나면 겨울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작년에 맛보았든 백설공주의 미소를 잊지 않았다는 것에서

나는 아직 기억을 잃지 않았다는 건강을 가지고 있는 것이 되겠지요.

 

모쪼록 오랜만에 뵈오니

더욱 젊어지신 느낌이 새록새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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