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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성화 추모시 공모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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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저희는 어찌하라고

 

 

 

                                                                       정해순

 통일교 문선명 총재 위독

삼척동자도 다 알게

실시간 뉴스로 자막으로

몇칠 전부터 야단 법석이여도

 

감히 누구신데

두고 봐라 천지개벽하시듯

벌떡 일어나실 거야

입으로는 중얼 거리면서

마음은 절벽 끝에서 떨고 있었습니다

 

아버님

손에 손잡고 천일국 백성되자 시며

기원절 손꼽아 헤이시더니

어이하여 황망히 가셔야 하셨습니까

그토록 사랑하시던 어머님을 두시고 발걸음이 떨어지시 던가요


아버님

세계순회 하고 돌아오시는

비행기속에서 새벽 훈독회을 지시 하셨 다지요

구순이 넘는 몸으로 여독도 풀지 않으시고

새벽 훈독회 시작하시면 오후도 훌쩍 넘기시기 일수시고

진지도 물 한 모금도 드시는 시간도 아끼셔야 하셨습니까

 

우리들은 지루해서 하품도 하고

앞사람 등 뒤에서 잠깐 식 졸기도하며

언제나 저 말씀 끝나 집에 가려나 했답니다

불효막심한 자식들이였습니다

 

 

아버님께옵서는 온몸이 땀으로 범벅 되시어

땀과 함께 누스 되듯 기가 빠저 나가시는데도

옥체을 돌보지 않으시고

말씀 시작 하시면 끝날 줄 모르시더니


갈 길이 바쁘시어 그리 애쓰신 걸

미련 곰탱이 같은 저희는 정녕 몰랐습니다

이제야 깨달고 통곡 합니다

어리석은 게 인간인가 봅니다

 

아버님의 그 모습을

아버님의 음성을

이제는 영상으로만 뵈어야 한다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지금은 이 현실을 믿을 수도 믿기지도 않는 답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이러할 진데

어머님의 아픈 마음 뉘라서 위로해 드릴까요

 

아버님, 어머님께 힘을 많이 실어 주시옵소서

저희들 아버님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어머님 말씀 잘 받들겠나이다

 

아버님

이승에서 힘드셨던 노정

하늘 아버지 앞에 내려놓으시고 이제는 편히 쉬시옵소서

 

 

 

email : jhs18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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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박신자님의 댓글

혜순언니! 댓글달다 나가고~하길 세번째...

오늘은 성공인가 보내요~

글 읽으며 내마음 뭉쿨하고..

어느새 눈가에 이슬이 맺히고..

너무 감동입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정해순 시인님

반갑습니다. 모두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절절한 표현

옥 구슬처럼 엮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평소 겸손. 사랑. 이해. 청결. 관용. 근면. 충직. 헌신. 봉사. 중용. 화합으로 살아오신 해순님의 마음 그대로가 詩語로 나타나 장원급제하신걸로 굳게 믿습니다.

 감자. 호박. 고구마가 영글어가는 계절이네요.

또 다시 옛정을 그리며 한날을 잡아보면 좋겠습니다.

잊을 수 없는 오이도의 추억을!!!

정해순님의 댓글

존경 하옵는 조중근 선교사님 
제가 아버님 성화 하시어 어찌할줄 몰라 허둥 되면서 
아파했던 그때마음을 일기처럼 울면서 써놓았던 글을
욕심없이 투고했는데 
이토록 가슴벅찬 큰영광이 돌아왔습니다

선교사님으로 사시기에 어려움도 있겠지만
축복 가정으로서 선교 사님처럼 살지못하는 마음 죄스럼게 생각하고
우리도 그렇게 살아보았으면 우러러 동경합니다
축하 해 주심에 큰영광 입니다 
선교사님 댓글이 두번이나 쓴글이 여기다 오려젔습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정해순 시인님의 추모시를 읊조리는 이 순간 왜이리 맘이

애간장이 녹아드는지 애잔한 심경에 빨려 들어가는군요.

 

무지몽매한 군상들을 대변하여 철부지 같은 청맹과니들의

심중을 꿰뚫는 구절구절이 고막을 때립니다.

 

금시라도 곁에서 청천벽력 같은 일갈의 우렁찬 참아버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 하네요.

 

참아버님 송구하옵니다. 

조중근님의 댓글

우리의 마음모두를 시로표현하신 형제는 역시 시인이네요 읽고 또 읽으면서 이곳 우루과이 에 선교사 부부는 많은 힘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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