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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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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ㅡ길
후목/소상호
어느 덧
길은 나의 것 만이 아니다
오래된 길이라 구분이 없는것 같다
항상 동행하는 것이지만 핏속의 얼룩으로 남거나
눈물 속에 커다란 짊으로 남는다
길을 걷기도하지만 뛸때가 훨씬 많다
빠른 기차바퀴의 울림이나 움직이는 연자방아의 소 뒷꿈처럼
길은 항상 무거웠다
봄볕을 따라 가는 길옆 밭두덩에 산지고
억수같이 퍼붙는 흐트러진 소나기
황금색 들녁을 비추는 먼곳의 노랑 햇등
이들과 가려고 몸부림치는것이다
어느 때는 군청 색을 뒤집어 쓴 바닷가에 앉아
한입 한입 베어무는 여물먹는 모습으로
목이 쉬도록 슬피 울며
파랑 치마기 헤지도록 나풀거리는 사연을 길에다 붓고
의지의 지팡이로 백말을 타고 비망의 길을 향해 간다
그 길은 생명이 솟구치는 아이의 소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꿈에 라도 다그치는 몰염치의 굿을 보지 않고
고귀한 가치를 달래는 것 이다
새봄의 우둠지를 보면 존재의 나팔 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아마도 혹독한 추위을 견디며
곧게 피어진 줄기 잎을 보니
길 가는는 신념이 더욱 더 뚜렷하게 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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