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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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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먼지
후목/소상호
어느 때는 향기가 나고
어떤 때는 연기가 폴폴 나
노래를 하다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러다 눈을 부릅뜨고 일어나면 동창에 해가 징긋 인사한다
땅을 보면 밥그릇 구하다
방관자 떠나 두둥실 떠가는 구름 위
청평을 여행하는 꿈을 갖는다
배고파 정신기 들며 파랑고기 잡으러 일어닌다
해거름 속에 허우적거리는 길손 인양 기다가
*눈비움으로 눈바람이 없는 곳 에 앉아 하늘을 본다
굵은 눈에 이마를 맞으며
폴삭 주저앉아 천일국 찬양으로
오미자 차 한잔 속에 어둠을 거둔다
아이의 주름이 어른이 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꿈에 색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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