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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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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정해순
땅거미 스멀스멀
대지 위에 기어들면
청솔가지 태워 저녁 하시다
눈 매워 머리위 쓰셨던
수건 털어 눈물 훔치시며
정지 밖으로 나오시어
금순아 해순아 해순아 금순아
온 동네 다 들리도록 부르시던 목소리
해순아 엄마가 부른다
언니손에 끌리어 집으로 왔지
똑같이 푼 조당숙 세 사발
흉년에 아이들은 배 터저 죽고
어른들은 배 골아 죽는다는 이야기
어머니 작게 푼 밥그룻
헤아릴 줄 모르고
내 밥 그릇 크기만 좋아했던
철부지 용심쟁이
201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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