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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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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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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나도 매일 길을 걸어간다.
내 아들도
오늘 길을 걷고 있듯이
아들의 아들도 손자의 손자도
다들 길을 걸을 것이다.
길은 끝이 없다.
길은 수없이 많다.
그 가운데서, 사람들은
모두들 오직 제 길만을 밟고 간다.
사람들은, 다
길로만 걸어간다.
세상에 있는 건 다 길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길 위로도 길 아래로도 못 간다.
사람들은 예나 이제나
쉬지 않고 길을 걸으면서
쉼 없이 길을 찾는다.
사람들은
오직 제 길만을 밟으면서도
그래도 혹시나 어디메, 하고
함께 누릴 수 있는, 모르는 길을 찾는다.
여러 가지 몸짓을 하면서
모두들 쉼없이 길을 간다.
두리번거리며 기웃거리며 길을 간다.
사람들은 길을 가면서
한 평생 길 찾기 내기를 한다.
(이 詩는 1985년 3월에 발간한 새소망 제1호에 실린 柳 光 烈 시인님의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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