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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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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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가을이옵니다!
오곡백과가 황금들녁에 질펀히 널려 있사옵니다!
오색단풍이 온 산녁을 수놓기엔 아직 이르옵니다.
아버님은 한 겨울에 맨발로 꽁꽁 얼어붙은 빙판을 걸어오셔서
숨죽인 이 대지를 입김과 체온만으로 새싹을 띄우셨사옵니다!
밤낮이나 시차의 구별 없는 25시의 봄날이셨습니다.
햇빛이나 달빛보다 더 많은 심정빛을 토해 내셨사옵니다.
그러기에 아버님의 여름은 너무도 화려하고 찬란히 빛나
오대양 육대주에 전무후무한 금자탑을 세우셨사옵니다.
이 지고지순했던 여름밤의 온갖 추억들을
영원히 간직하고 자손만대에 얘기해 주렵니다.
전설이나 신화가 아닌 우리의 삶속에 얽힌 사연들을
아버님, 이제 오셨던 그 겨울로 가시옵니까?
그 겨울로 언젠가는 저희도 가렵니다.
창조의 하나님, 밤의 하나님
그 품안에서 마음껏 기지개 켜고 싶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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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개
이태곤님의 댓글
이 작품은 'Autumn leaves' 팝송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참배를 마치고 귀가하는 승용차안에서 갑자기 이 연주가 흘러나오는 거예요. 순간 감정이 벅차올랐습니다. 아~ 가을에 가셨구나~
참아버님의 생신은 음력 정월달, 한 겨울이죠. 기실 새봄은 겨울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겠어요? 씨앗이 움트려면 꼭 겨울이란 과정이 필요하죠. 그러기에 인공적으로 싹을 틔우려면 냉장고에 한동안 씨앗을 보존하지 않습니까? 그런점에서 창조는 겨울에서 비롯된다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참아버님의 생신은 음력 정월달, 한 겨울이죠. 기실 새봄은 겨울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겠어요? 씨앗이 움트려면 꼭 겨울이란 과정이 필요하죠. 그러기에 인공적으로 싹을 틔우려면 냉장고에 한동안 씨앗을 보존하지 않습니까? 그런점에서 창조는 겨울에서 비롯된다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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