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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승의 아침-------참아버님을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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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승의 아침/참부모님을 보내며

소상호

소자는 아무런 가짐도

아무런 내림도 하지 못하는 한 남자 되었습니다

한 꿈도 한 소망도 낚지 못하여 배회하는 서민으로

도시의 작은 열매로 근육질 남자 되기위해 살려고 애쓰는

늙음을 싫어하는 까도남 입니다

그렇게 가시려고 떠나시려고

손으로 날자를 세고 주문을 외고

온 몸을 땀으로 닦으셨습니까

소자는 조그마한 집에 가게 하나 운영하는 도시인으로 살기위해

잎처럼 많은 날을 기다림으로 맞이하는 철부지였습니다

당신의 아픔을 조그마히 보았습니다

소자는 당신의 삶속에 계급장 하나 달아드리지 못하고

혼자 구석진 곳에서 올려만 보고

당신의 기침소리 들었지만 약 한 봉지 올리지 못한 어라석음으로

가득찬 탕자처럼 구경만 하였습니다

혼자서 외로워 우시는 아픔을 닦아드리는 손수건의 정체도 되지 못하고

지탱하기 힘든 성체의 모습을 보면서도

섭리적 동냥인이 되어 남은 수도승의 풍채

아들에게 조금은 남겨드리고 싶어

그렇게 피 흘리시고 땀 내리시는 모습만 보았습니다

오늘도 그 체취 맡고 싶어 한강 가를 달려 봅디다

당신은 수도승 자리를 간절한 몸부림으로 아들에게 남기고

헬기를 타시고 청평 하늘을 날으며 가셨습니다

천복궁의 자리에 남은 수도승의 서러운 꿈을 안고 가는 아드님

그 효성에 반해 소자는 그 아들이 있는 그 곳으로 달려 갑니다

울지못하는 사막의 두견화 처럼

소자는 수도승의 아픔을 느끼고 품는 그 진실을 알려고

풀을 뜯고 구름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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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유노숙님의 댓글

그래도 소시인님은 아버님은 시키는걸 다 하시던데요.
본체수련 가라하면 가시고 이것 저것 어디서나 시인님의 사진이 보이던데요.
작은 순종이 얼마나 귀하고 중요한 것인지 요즘 알게 됩니다.

강성원님의 댓글

수도승의 아침의 심사에 숙연해집니다. 大상호님으로 천국 입성하옵소서!
소인는 탕자의 몸으로 120경배, 120일을 하고있습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겸손한 마음을 담아 님을 그리시는 소 시인님께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이제부터라도 심기일전하여 '하나 되면' 섭리는 크게 융성하리라 굳게 믿습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행을 나누어 드리고 글도 키워서
\\멋들어지진 그림도 주시니/
누구신지 모르나 만나면 한 턱 드립니다

안상선님의 댓글

성화 식 기간 동안 네 번 참배하고 어제 참 어머님 집회까지 다녀왔습니다.
기간 동안 모든 욕구를 자제하고 숙연한 마음으로 보냈지요...
소 시인님의 글에 구구 절절 동감 하면서 눈시울을 적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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