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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일기] 분류

다음에는 악연이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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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나의 인생이지만

내가 원하여 만든 것은 아니다.

분명 함께하는 곳이지만

내가 원하여 갔던 것은 아니다.

분명 살고 있다지만

내가 원해서 살아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 자체가

죽음으로 가는 길목이며

강물이 흘러가지만

하루 종일을 간다 하여도

산등성이를 넘어보진 못하지 않는가.

사람이 일생을 살다보면

고개고개도 넘어보고

물살의 흔적을 따라서 낮은 곳으로 가기도 하지 않는가.

자연의 이치인 흐름을 누가 막을 수가 있겠는가.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내 눈에 그림자도

마음에 태양도 육신을 뉘일 반석도 만나지 않는가.

사람의 일생이 길고도 지루할지 모르지만

문득 듯없이 짧은 것을 느끼기도 한다.

이제는 내가 원하지 않은 것으로부터 해방 받고자 한다.

착하게 살고 정직한 것이

내 인생의 감동이라고 생각한 것이 잘못되어진 것이다.

내가 노닐든 곳은 착함도 정직도 아무것도 필요치 않는 곳이었음을 느낀다.

사람이 살아가는 길에

만남과 헤어짐이 없다면 자연을 어기는 것이다.

만남이 귀하 듯

헤어짐 또한 귀할 것

헤어진다 해도

가슴에 남는 사람과

등 뒤에 남는 사람이 있다.

오랜 기간을 함께 하다가 헤어진다 해도

가슴에 남지 않는 사람이 있고

잠간 만나다 헤어져도

가슴에 담겨진 사람이 있다.

사람이 살면서

헤어짐과 만남 그리고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에서

사람들은 늙어가고 성숙되어 가는 것 아닌가.

지금이 바로 만남의 종지부를 고하는 헤어짐의 시간이니

이것으로 우리들의 만남의 인연도 헤어짐의 꽃다발로 이어지길 바란다.

다른 곳 어디서라도 또 만나게 되겠지만

우리들의 만남이 악연은 아니길 바라면서 물길 따라 흘러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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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진혜숙님의 댓글

나뭇가지에 새한마리가 노래하는 것을
자기 정서에 비추어서 슬퍼서 운다든지 기뻐서 지저귀는 소리라든지 합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상대기준과 객관적인 판단의 오류에서 모든오해가 발생한다고

이창배님의 댓글

물이 흐르고 흘러 결국은 바다로 가게됩니다
바다는 모든 것을 받아주는 어머니와 같은 곳이기에 바다라고 합니다
생물들이 솓아내는 똥물과 흙탕물 모두받아 정화시키는 바다처럼
한번 밖에 없는 인생 멋지게 마무리 할수있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힘내시기바랍니다 존경하는 형님 이존형님 그 이름 길이 빛나소서

이화식님의 댓글

어둠을 밝히며 휘왕찬란하게 빛나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의 불빛속에서도
쌍둥이 형제의 은은한 빛과 다정하게 함께함이 시선을 멈추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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