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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이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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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이신 어머니

소상호

회색 치마 끄시며

한 손으로 치마끈 잡아

눈 돌린 주름진 얼굴

숨돌린 삶을 어느곳에 두지 못하여

아들 눈에 맞추었는지

동백꽃 한구루 조는 길옆

지나는 회색무늬 누군가

큰 동네 정자나무 할머니

큰 아들 따로 살림 두째 세째 객지 보내

외로운 가슴 하늘에 맞추었을까

돌아다 보며

너는 쉴곳이 어데냐

평생 자식 생각 떠나지 않고

키우면 묻혔던 흙손

깨끗히 씻어

넓은 그릇에 밥 말아 먹고.

할머니이신 어머니

저와 사랑방에 누워 긴 애기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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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조항삼님의 댓글

모성애가 뚝뚝 떨어지는 노모님의 푸념이 우리의 가슴을
쥐어 짜는군요.

주고 또 주고 무작정 쏟아 붓는 끝없는 내리사랑
이젠 하늘나라에 가서 계신 어머님이 그리워 목놓아 불러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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