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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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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 적

소상호/글

누구를 위해 목소리를 내었는가

누구를 위해 아픔의 절규를 뱉았는가

나만이 앉아있는 돌무더기 위

잡초들이 시들어 갈색 속살이 보인다

여기서 주저앉아

속으로 내일을 씹으며

정지된 나날의 모습을 그릴 것인가

아니면 꺼져가는 심지를 살려

한 뼘의 시간이라도

짙은 향을 만드는 장미의 노래를 들으려

옷을 벗고 달려가는 근육이 되고

잠기고 싶은 생각 속에 활화산(活火山)으로

폭발되기를 바라는가

눈물의 맛을 젓는 노

필연코 되지 못하게 용을 쓰며

버티는 큰 성을 가지고 오도록

온갖 정성을 반복하여 쌓아두는

내일의 하얀 벽돌을 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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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이창배님의 댓글

시나 노래는 마음에 우러나는 마음의 표현이라 생각이 듭니다
삼위기대 형님인 정춘택씨가 합기도 8단으로 경호를 했었는데
흔적이란 시집을 남기고 몇년전에 아까운 나이에 승화했는데
건장한 체력이라 장수할 것으로 믿었는데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본인의 인생의 흔적은 본인의 책임으로 남기고 본인이 책임을 져야겠지요

이존형님의 댓글

흔적을 남겨서 좋은 일도 있고
흔적을 남겨서 나쁜 일도 있습니다.
흔적을 남겨서 좋은 일은 조난자가 구조의 흔적을 남기면 구조가 빠르고
흔적을 남겨서 나쁜 일은 도둑놈이 흔적을 남기면 금방 잡히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떤 흔적을 남기면서 살고 있는지가 문제입니다.

유노숙님의 댓글

인생을 잘못 살았으면 지금이라도 꺼져 가는 심지를 살리려 애써보라는
말씀을 보입니다......무언지 아픔이 져려오는 싯귀가 보입니다.
역시 시인은 짧은 문장속에 깊은 의미가 세겨져 있음을 노래 합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계절을 볼 수 있어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어 행복하고

희로애락을 맛볼 수 있어 행복하고
더불어 인생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하고

누군가 그리워 보고프고
그리워 가슴 아린 사랑의 슬픔도
내 가슴 속에 살아 있기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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