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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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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의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 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 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꽃한송이 달아드리지 못한지 여러해
전화도 저녁에 드려야겠다.
농사철 언제나 바쁘신 부모님
마음은 언제나 가까이 있지만
효도못하고 사는 자식이 되어버렸다


자식 키우는 부모가 되어서야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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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유노숙님의 댓글

가슴이 찡~~~~합니다. 그리운 어머니 지상에서 다시한번 같이 살 기회가 주어진다면
조금더 어머니께 효도하련만 ..........참기름 들기름 마늘 파 머리에 이고 오시디가 넘어지시기도 한
참으로 헌신적은 친정어머니..저도 그런 어머니가 계셨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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