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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사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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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사성이야기 - 머리를 낮추면....


집안 좋고 머리가 뛰어나 과거에 장원급제를 하고
홍안(紅顔)에 벼슬을 얻은 맹사성(孟思誠)은
기고만장하고 안하무인이었습니다.
천하에 보이는 것이 없던 그는 파주(坡州)의
어느 산골에 무명선사(無名禪師)라는
선지식(善智識)이 계시다는 소문을 듣고
"제까짓 중놈이 알면 얼마나 안다고
내가 혼줄을 내줘야지."하며
경멸의 마음을 품고 그를 찾아가서
평생 동안 지니고 살아야 할
좌우명을 말씀해 달라고 거짓 간청을 했습니다.



무명선사는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타이르듯
"제악막작 중선봉행 (諸惡莫作 衆善奉行)하시지요 라고 말했습니다.
선사는 이미 오만하고 도도한
젊은 벼슬아치의 속마음을 읽고 있었습니다.
맹사성은 불쾌하다는 듯이 "온갖 죄짓지 말고
착한 일 많이 하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인데 그 따위 것을 장원급제한
나에게 좌우명이라고 가르쳐 주신단 말입니까
라고 대꾸했습니다.



노선사는 빙그레 웃으면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실천에
옮기자면 팔십 노인도 어려운 법입니다.
대관께서는 백문이 불여일견(百聞而 不如一見)을 아시지요
그러나 한 경지 더 높이면
백견이 불여일각(百見而 不如一覺)이지요,
백 번 보기보다 한 번
깨우치는 것이 더 나은 것입니다.
또 한 경지 더 높이면 백각이 불여일행(百覺而 不如一行)이지요
백 번 깨우치는 것보다
한 번 실천하는 것이 더 낫다는 뜻이 아닙니까?



맹사성은 정신이 아찔하여 경건한 자세로 승복하고
훌륭한 좌우명을 내려준 것에 고맙다고 인사하며
평생 잊지 않겠노라 약속을 하였습니다.
무명선사는 맹사성 앞에 사발 같은 찻잔을
내놓으면서 기왕 산사에 왔으니 녹차나 한잔 공양하고
돌아가라며 큼직한 청동 주전자를 번쩍들어
맹사성의 찻잔에 차를 따르면서 먼 산을 바라보시었습니다.
찻잔에 물이 흘러 넘쳐 방바닥에 있던 방석도 책도 젖게되니
스님의 손목을 붙들고 방안이 엉망이 되었음을
소리쳤으나 노승은 꾸짖듯 근엄하게



그대는 어찌하여 작은 찻잔의 찻물이 흘러 넘쳐
방을 망치는 것은 볼 줄 알면서
작은 머리통에 지식이 넘쳐서 인품을 망치는 것은
왜 볼 줄 모르는가?" 하시었습니다.
이 일갈에 맹사성은 크게 깨우치고 큰절을 올리고 밖으로 나가다
낮은 문틀에 머리를 쾅 부딪쳐 눈에 불이 번쩍했습니다.



이때 무명선사께서는 머리를 더 낮춰야
부딪힐 곳이 없다고 크게 꾸짖었습니다.
맹사성은 이 일로 인하여 대인호변(大人虎變)의
자기 혁신을 이루어 고려조 4백 75년 동안
그 많은 정승들 가운데 머리가 뛰어나
장원급제해서 정승까지 오른 사람 중 한사람이 되었는데
그들은 맹사성과 류량(柳亮)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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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김동운님의 댓글

본글을 옮겨주신 신자 아우님이나 댓글을 영양가 높게 잘 버무려주신
명렬, 순철, 해관님이나 참 멋지고 정다운 우리 가족 우리 형제 맞고요.
이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 왜 신명 안 나것소?

정해관님의 댓글

아산시 배방면 중리 2구에 있는 은행나무 노란 그늘지는 옛 빛 가득한 기와집, 맹사성 고택. 600년 수령의 은행나무 두 그루와 강학하던 자리라는 뜻으로 맹사성 행단으로도 불려지는데 우리나라 민가 중 제일 오래된 집이다.

대청을 중심으로 방이 양 켠으로 하나씩 배치된 ‘ㄷ’자형 맞배집으로 전형적인 고려시대 건축양식을 보이고 있는 이 집은 또한 우리 역사의 큰 인물 최영 장군이 살던 집이다. 맹사성은 최영 장군의 손녀 사위이다.

노자가 소를 타고 속세를 떠난 것과 비유해, 소를 타고 풍류를 즐긴 맹사성의 호는 고불(古佛)이다. 이는 고불심(古佛心)이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는데, 순수하고 참된 도인의 마음을 가리킨다. 진정한 풍류가 무엇인지 알았던 맹사성에 대한 숱한 일화는 오늘날까지 전해져 특히 코미디 프로에서 소재로 많이 사용되었다. 맹사성이 높은 벼슬에 있을 때 과거보러 가는 젊은이와 주막에서 나눴다는 "공당문답", “…했는 공”, “… 있는 당”으로 전해지는 일화는 고불의 해학을 엿볼 수 있다

정해관님의 댓글

얘기의 내용으로 봐서는 맹사성 보다도 무명선사님이 대단히 훌륭하신 분인데, 맹정승의 마음엔 아직도 '자기'의 생각이 남아 스승님의 존함을 밝히지 않았거나, 아니면 사실을 확인 할 수 없는 내용을 '카더라' 방송 처럼 후세의 사람들이 지어 꾸민 얘기일 거라 짐작 되기도 합니다.

어쨌던, 위 두 분의 말씀처럼,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흥미롭게 읽을 맛을 느끼게 합니다.

김명렬님의 댓글

참 좋은 교훈적인 이야기 입니다. 우리주변에 그리고 모든일에
모두가 같이 하는일인데 혼자 다하고 천하 제일인것 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것 같아요. 나 자신을 돌아보게하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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