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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 24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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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하루는 24시간이 있고, 일 년에는 24절기가 있다. 지구가 태양주위를 공전한다는 것을 모르던 시절에는 24절기가 단순히 음력에서 계절을 나타내기 위하여 도입된 보조장치 였었다.

음력은 달의 운동을 정확하게 묘사하여 달력으로 사용하도록 고안되었고 태양의 운동은

부수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력 매월 15일에는 둥근 보름달이 뜬다. 음력을 쓰던 시절에 24절기는 달력 속에 불규칙하게 등장해서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던지 계절은 잘 맞추어 주는 신기하고 마술적인 존재였을 것이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이런 마술과 같은 수수께끼를 이해할 수 게 되었다. 지구가 태양주위를 운동하고 있고, 그 자전축이 공전궤도면에 수직한 것이 아니라

23.5도 기울어져 있어서 사계절이 생기고 24절기도 생기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지구입장에서 태양의 운동을 24등분한 것이 24절기이다.

지구의 공전은 초등학생도 배우기 때문에 초등학생에게도 24절기를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동지에서 다음 동지까지를 24등분하였는데, 등분방법에 따라 평기법과 정기법이 있다.

일년 즉 365.2422일을 균등하게 24등분하면 15.2184일이 되는데, 평기법에서는 동지 날짜와 시간에 15.2184일을 계속 더해서 24절기를 얻는다. 정기법에서는 지구가 태양주위를 일년에 360도 회전하므로 이것을 24등분하면 절기사이의 간격은 15도가 되는 것을 이용한다. 지구의 공전궤도가 원이라면 정기법과 평기법이 같은 결과를 주겠지만, 타원궤도이면 다른 결과를 준다. 정기법을 택한 것은 케플러의 타원궤도를 역법에 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1645년에, 우리나라는 1653년(효종4년)에 시헌력(時憲曆)을 채택한 이후로 정기법에 의해 절기를 정한다. 시헌력이 서양 선교사 아담 샬의 영향을 받아 정해진 역법이므로, 정기법은 동양과 서양 과학의 합작품이다.

그런데 지구가 공전하면서 양력 1월 3일쯤에 태양에 가장 가깝고 7월 4일쯤에 태양에서 가장 멀다.

가까울 때는 지구가 빨리 공전하고 멀면 느리게 공전하므로, 절기 사이의 시간간격이 동지 근처인 1월은 가장 짧고 하지와 대서사이의 7월은 가장 길다. 그래서 무중치윤법에 의해 음력 윤달을 정하면 하지와 대서 사이에 윤달(윤3월, 윤4월, 또는 윤5월)이 올 확률이 높고 동지근처에는 거의 없다. 그래서 돈을 빌리고서 윤동지달에 갚겠다고 하면 돈을 떼먹겠다는 것과 같은 말이 된다.

반대로 동지 근처의 달에는 24절기중에서 중기 2개가 같은 달에 포함될 수도 있다(重中月).

중기와 중기 사이가 가장 짧은 기간은 동지(冬至)와 대한(大寒) 사이이다.

중기에 의해 달이 정해지는데 동지와 대한이 동시에 들면 몇 월이 될까?

동지와 대한이 동시 들면 그 달은 동지달이 될 것이고,

윤동지는 없다는 것이 알려져 있으므로 다음 달은 곧바로 정월이 될 것이다.

그럼 섣달(12월)이 없게 되는데 과연 그런 경우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실제로, 1984년 음력 11월에는 동지와 대한이 같이 들었는데,

다음 달은 정월(1월)을 정의하는 우수가 들었음에도 정월이 아니라

섣달이 되었다. 다음 달은 1985년 정월인데 이 달에는 중기가

없음에도 윤달로 치지 않고 정월을 배정하였다.

달을 연속적으로 배정하기 위해 무중치윤법을 적용하지 않은 것이다.

2006년의 경우 동지는 12월 22일 9시 22분이고 대한은 2007년 1월 20일 20시 1분이다.

그래서 동지와 대한 사이가 29.4451일이 된다.

다른 해에도 동지와 대한 사이의 간격은 비슷할 것이다.

평균 삭망월의 길이가 29.530588일이라서 29.4451일보다 2시간 3분 더 길기 때문에

음력 11월쯤에 동지와 대한이 동시에 들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런데 동지점 근처에서 실제 삭망월의 길이는 평균삭망월보다 짧아지는데다가 동지가

11월 1일이고 대한이 11월 30일이 될 확률은 매우 낮아서 중기가 두 번 드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일상 생활중에 우리는 계절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옷을 입는다던지 농사일을 할때 계절에 맞게 준비를 해야한다. 이때 막연하게 여름이 오면 더워지겠구나 또는 겨울이니까 추워지겠구나 하고 대충 짐작하는 것보다 달력에서 24절기를 보면서 생활하게 되면 좀 더 구체적인 계절 감각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느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낮의 길이가 계절별로 변하는 것도 같은 원인임을 배우는 것도 재미있다. 또한 계절 별로 별자리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우리는 천문현상에 대해 과학적으로 탐구할 수 있다. 태양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다. 24절기와 태양의 운동을 연관시킨다면 24절기는 일상생활과

가장 가까이서 일어나는 천문현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4절기가 주(周)나라때 화북지방을 중심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24절기는 화북지방을 중심으로 나눈 것이 아니라 태양 주위를 지구가 공전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서, 어느 나라 어느 지방에만 맞는 것이 아니라 전지구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가 여름일 때 영국, 프랑스, 독일도 여름이고, 우리가 겨울일 때 중국, 일본도 겨울이다.

북극 지방의 여름은 우리의 겨울과 비슷하지만 겨울이라 하지 않고 여름이라 한다.

북반구에서는 하지 때 덥지만 남반구에서는 춥다. 적도에서는 4계절의 구분이 없다.

그렇지만 적도에서나 남반구에서도 24절기는 태양의 운동을 나타내는 1년 단위의 시계구실을 한다.

다만 절기를 왜 24개로 나누었는지 또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는, 처음에 이름붙인 사람의

특권이라고 볼수 있다. 서양과학에 발견자의 이름을 딴 학설들이 많이 있다. 24절기에는

발견자의 이름보다는 좀 더 객관적인 이름을 붙여 놓여 놓아서 합리적이라 하겠다.

이름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서양력에서는 역사적인 이유에서

October가 10월을 나타낸다. 그런데 Octo의 어원이 8을 나타내므로 서양력은 우리와 잘 맞지 않다고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24절기는 중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인류가 간직해야 할 문화유산이다.

관련자료

댓글 3

문정현님의 댓글


공식으로는 음력 15일에 보름달이 뜬다고 맞어 하는데
놀라운 발견에 항상 신기하지요.
여기는 양력을 중심으로 생활권이 돌아가도 불편한건
없고...
음력 축일은 항상 눈여겨 봐야 하고 매년 바뀌는 일자에
단순하게 사는거 같습니다.

안동지방의 장맛을 알아 준다고요...
고추장은 유독 엄니 손맛이 가장 좋은 꿈입니다.
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정성껏 만들어서 보내 줄거라
연례행사로 보내주는 사랑에 감사한 마음 찍어 봅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경칩인 오늘, 땅도 풀리고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도 풀려 새 하늘 새 땅을 희망으로 맞이하는 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경칩은 글자 그대로 땅 속에 들어가서 동면을 하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무렵이 된다. 개구리들은 번식기인 봄을 맞아 물이 괸 곳에 알을 까놓는데, 그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좋을 뿐 아니라 몸을 보한다고 해서 경칩일에 개구리알을 먹는 풍속이 전해 오고 있다.지방에 따라서는 도롱뇽 알을 건져먹기도 한다.
경칩에는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해서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한다. 경칩 때 벽을 바르면 빈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일부러 흙벽을 바르는 지방도 있다. 빈대가 심한 집에서는 물에 재를 타서 그릇에 담아 방 네 귀퉁이에 놓아두면 빈대가 없어진다는 속설이 전한다.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나오고, 동삼석달 땅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버러지도 꿈틀거린다는 경칩때가 되면 담배모를 심고 과일밭을 가꾸는 등 농사가 본격화된다.

경칩때는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도 완전히 겨울잠을 깨는데 이를 '식물기간'이라 한다. 보리, 밀, 시금치, 우엉 등 월동에 들어갔던 농작물들도 생육을 개시한다. 이때 농촌의 봄은 바야흐로 시작된다.

씨뿌리는 수고가 없으면 결실의 가을에 거둘것이 없듯, 경칩때부터 부지런히 서두르고 씨 뿌려야 풍요로운 가을을 맞을수 있는 것이다.

동지로부터 81일이 지나면(경칩부근) 추위가 완전히 물러가는데 81일을 9일 단위로 나눠(9*9=81) 농부들은 구구가(구구가)를 불렀다. 구구가는 긴 겨울동안 농사를 손놓아 게을러지는 것을 추스리고, 자연현상을 관철하면서 농사 시기를 살피고자 한 것이다. 그 중 아홉째 마지막 경칩 부근의 노래는 "밭가는 소의 모습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해서 '구구경우(九九耕牛)'라 불렀다.
이때쯤이면 농가에서는 장 담그기를 한다. 장 담그는 일은 가정의 일 년 농사라 할 만큼 중요하다. 훌륭한 장맛의 비결은 좋은 재료 선택(콩,소금,물)과 주부의 손끝 정성에 있다. 잘 씻어 말린 장독에 메주를 넣고, 체에 받쳐 거른 소금물을 메주가 잠길 정도로 붓는다. 그리고 고추,참숯 등을 넣는다. 고추의 붉은색은 악귀를 쫓는다고 해서, 참숯은 살균작용을 하기에 꼭 넣는다. 장을 담근 장독에는 잡귀가 들지 못하도록 왼새끼를 꼬아 솔잎, 고추, 한지를 끼운 금줄을 쳐 장맛을 지켰다. 반찬이 변변찮던 시절, 농가에서는 맛의 근원이었던 장을 무척이나 아꼈다.
안동지방에서 알아준다는 종가집 종부는 "진짜 올장 담그기는 정월에 해야 해. 요즘이사 삼월도 좋고 사월도 좋지만 그러면 장맛이 제대로 안 나. 티가 쓸고, 곰팡이와 구더기가 잘 들게 돼 장맛이 영 파이지."라고 충고해 준다.

날이 완전히 풀리는 경칩 때가 되면 겨우내 인분이 쌓인 변소를 푼다. 인분은 직접 논밭에 뿌리기도 하지만 집 한켠에 쌓인 퇴비더미를 파고 묻어서 몇 달간 잘 썩은 거름을 파내어 논밭에 내었다. 퇴비더미를 '두엄'이라고 하는데, 두엄은 인분 또는 외양간에서 나온 쇠똥, 돼지우리에서 나온 돼지똥, 염소똥, 닭똥, 누에똥 등 각종 찌끼가 섞인 거름으로 주재료는 역시 똥이다. 금비(金肥)를 양약이라 한다면 퇴비는 한약이다. 농토에 보약같던 퇴비는 지력을 높이는 성질이 있다. 우리 조상들이 퇴비만들기에 열을 올린 이유도 바로 지력 증진을 통한 생산량 향샹에 그 이유가 있었다.
실학자 연암 박지원도 "과농소초(課農小抄)"에서 퇴비가 농사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밝히고 있다.
금비는 질소, 인산, 가리로 대변되는데 우리 조상들은 금비가 없었기에 퇴비와 똥, 아궁이의 재(灰) 등을 농사에 이용하였다. 그것도 부족해 땟물조차 거름으로 만들고, 오줌도 아무데서나 누지 말고 꼭 집에서 누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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