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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史右三>12. 칭찬이든 아첨이든 이쯤은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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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史右三>12. 칭찬이든 아첨이든 이쯤은 되어야--조조의 책사가 된 郭嘉--

곽가는 원래 원소의 빈객으로 상당한 예우를 받기도 했지만 원소의 진영에는 고작 수십일을 머물렀을 뿐이다. 그의 다음 선택은 조조진영에 몸을 의탁하는 것이었다. 왜 그랬을까?

그가 조조에게 가지전에 원소의 모사인 곽도에게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청명한 선비는 신중하게 주인을 선택해야 하오. 그래야 공을 이룰수 있소. 그런데 애석하게도 원소는 그저 주공이 현명한 선비들을 에로 대하는 것을 모방할 줄만 알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모르오. 날마다 수많은 일을 처리하나 진정한 능력은 발휘하지 못하오. 누에에서 명주실을 뽑는 능력이 없다는 말이오. 원소는 모략을 쓰는 것도 좋아하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오. 그를 도와 패업을 이루려면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닐거요. 나는 그의 곁을 떠나 다른 뛰어난 주군을 찾으러 갈 것이오.”

곽가는 이후 조조와 천하의 대세를 논했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것은 당연했다. 조조는 크게 기뻐하면서 말했다.

“훗날 내가 대업을 이룰수 있게 할 사람은 바로 이 사람이다.”

몇 개월 후 조조는 원소로부터 오만방자하기 이를데 없는 편지 한통을 받았다. 격노한 조조는 급기야 출병해서 원소를 토벌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당시 그의 군사력은 원소에 훨씬 못 미쳤다. 그는 몇 번이나 망설였다. 이때 마침 곽가가 다른 한 명의 뛰어난 지략가인 순욱과 함께 조조를 만나러 왔다. 곽가는 조조에게 조조와 원소 사이에 존재하는 전력의 차이를 비교, 설명했다.

“주군은 지금 약세에 잇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원소는 주군에게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초한전쟁에서도 그랬습니다. 항우는 비록 전력이 막강했으나 결국 유방의 모략에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원소는 10가지 점에서 주군보다 못합니다. 따라서 주군은 十勝을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곽가가 말한 이른바 십승은 정치 지도자의 우열을 나타내는 열가지 표준에서 이미 원소에게 이기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 했다.

“10가지 중 첫째는 사람을 대하는 예절입니다. 원소는 형식을 따져 번잡한 예절을 중요하게 생각 합니다. 그러나 주군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고 전혀 꾸밈이 없으니 道에서 이미 이기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는 정치적인 호소력입니다. 원소는 땅을 마구 떼어가서는 스스로 영웅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가에 반역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군은 천자를 잘 받들고 있습니다. 말과 명분에서 모두 앞서니 義에서도 이기고 있습니다.

셋째는 관리방법입니다. 원소는 법령들을 아주 가볍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공권력이 빛을 발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주군은 기율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제도를 항상 입에 올립니다. 이것이 바로 治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넷째는 인재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원소는 외면적으로는 관대한것 같지만 실제로는 의심이 많고 질투가 심합니다. 아래 사람들을 잘 믿지 않고 그저 자신의 친척이나 자식들만 요직에 등용합니다. 그러나 주군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가가기 쉽고 뛰어난 에지도 돋보입니다. 사람을 쓸 때는 재주만 물어보지 출신 성분이나 배경은 묻지 않습니다. 등용한 후에도 한없이 신뢰할 뿐 의심하지 않습니다. 도량 즉, 度에서 이미 이기고 있습니다.”

“허허, 그것 참 과분한 칭찬이군. 가만히 앉아서 듣기가 민망하네.”

“계속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섯째 모략과 결단에서도 주군과 원소는 차이가 납니다. 원소는 심모원려해 무슨 일을 당하면 결단을 내리지 못합니다. 그러다 기회를 잃습니다. 그러나 주군은 행동이 과감 합니다. 게다가 임기응변에 능합니다. 謀에서도 이기고 있습니다.

여섯째는 지도자로서의 매력입니다. 원소는 고담준론을 좋아 합니다. 겸손하고 양보를 잘 하면서도 그럴듯한 외형을 갖춘 사람들을 좋아 합니다. 그래서 아무 내용없이 떠들거나 거들먹거리는 사람만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군은 허명을 중시하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사람을 대합니다. 충성스럽고 정직하면서도 식견있는 사람을 좋아 합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휘하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德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조조는 눈을 지그시 감은 채 곽가의 말을 듣고 있었다. 낯간지러운 소리였으나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일곱째는 도덕과 명망입니다. 원소는 다른 사람들이 배가 고프거나 추위에 떨면 참지를 못합니다. 말과 행동에서 그대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백성들의 고통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면 주군은 눈앞의 작은 일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천하의 대사는 훤히 내다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주도면밀하게 살핍니다. 은혜와 덕망이 널리 퍼져 백성들의 명망을 얻고 있습니다. 仁에서도 이긴다는 말입니다.

여덟째 사람을 보는 능력입니다. 원소 좌우의 관리들은 서로 드러 내놓고 싸웁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죠. 사소한 일도 서로 고자질하는 풍토가 만연해 있습니다. 반면 주군은 사람을 쓰는데 일정한 원칙이 있습니다. 교묘한 변설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이것이 明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아홉째는 법치제도입니다. 원소는 시비를 제대로 가리지 못합니다. 잣대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군은 시비가 분명합니다. 아랫사람들이 일을 제대로 하면 예의로 대합니다. 그러나 일을 잘못하면 법령으로 제재를 가합니다. 바로 文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가장 중요한 군사적 능력입니다. 원소의 용병은 허장성세에 가깝고 실제로 그것을 좋아 합니다. 이는 병법에 맞지 않습니다. 반면 주군은 적은 병력으로도 적의 대군과 맞설 수 있으며 용병이 신과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武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조조는 거의 아첨 수준인 곽가의 말을 다 듣고 난 다음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칭찬이오”라고 말하면서 겸손한 어조로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그의 마음까지도 그런 것은 아니었다. 기뻐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사실 그는 진작부터 이런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원소와 겨뤄 천하를 차지하겠다는 웅대한 포부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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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이존형님의 댓글

곽가의 십승지론을 간과하시어 여기에 올리시는
글주인 사무총장님 곽가보다도 더욱더 훌륭하신
지론을 가지고계신 지략가라고 말하면 칭찬인지 아첨인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칭찬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첨은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하여
자기보다 고수에게 하는 것이니 분별을 잘 하여서
아첨이든 칭찬이든 자리를 가려가며 해야겠고

사무총장님은 계실 곳이 잘못 된 것같습니다.
거기가 아니라 참부모님의 참모로 계셔야할 그런 분이라고
말을 하는 것은 분명히 칭찬입니다.

유노숙님의 댓글

저는 높은분들 하고 사진을 안찍습니다.
혹시 자랑하고 싶어질가봐요..높은 사람들 에겐 정중한 예의로 공적으로 대히고
동료나 친구나 아랫사람들에겐 완전 다른 아주 친밀한 행동을 하지요.

네번째 인재를 활용 하는 방범.그대목이 참으로 성공과 실패의 중요한 대목입니다.
인재를 활용 하지 못하고 인재를 몰라 보는 사람은 자기 비지네스를 성공 시키지 못합니다.

김동운님의 댓글

우리의 큰 모임에도, 우리의 가정회나 소그룹 모임에도
곽가 처럼 분별 있고 명석한 판단 소유자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박순철님의 댓글

"여섯째는 지도자로서의 매력입니다."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그 내용 중에,
"아무 내용없이 떠들거나 거들먹거리는 사람"과
"충성스럽고 정직하면서도 식견있는 사람"의 대조는
강력하게 나의 시선을 끕니다.

특히 대내에 큰 행사가 있을 때,
힘 있는 사람 옆에 서 있다가
카메라에 같이 포착되어 사진이라도 한 장 찍힌다든지,
동영상에 같이 잡히기를 기대하는,
세속적 욕망에 노출되는 것을
안타까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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