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학교 개교 59주년 기념사.
컨텐츠 정보
- 0댓글
-
본문
그동안 바쁜 척하느라고 날마다 우리 홈피에 들르기는 했지만 그냥 나가곤 했는데, 오늘은 졸편 하나 올릴까 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선정학교가 개교 59주년을 맞아서 조촐한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그때 읽은 기념사인데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기 념 사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뜻깊은 본교의 59번째 개교기념일을 맞이하여 먼길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큰 축하를 하여주심을 본교의 전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신하여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본교는 지난 1950년, 6.25사변이 일어나기 한 달전에 예종수 이사장님과 김복길 교장선생님을 중심삼고 불과 10여명의 교직원과 50여명의 학생들이 종로구 사직동 언덕 위에서, 그 규모는 조촐하였지만, 장차 이 나라의 위대한 인재들을 길러내겠다는 큰 뜻을 품고, “한양여자상업중학교“라는 교명으로 교육사업의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한 달만에 6. 25사변이라는 민족상잔의 비극 속에 학교의 문을 닫고, 언제 다시 문을 열지 기약하지 못하는 긴 방학을 강제로 당하였지만, 본교의 초대 교직원들은 그 향학에 불탔던 어린 학생들의 눈길을 잊지 못하고, 전쟁이 끝나기 무섭게 재개교의 기쁨을 학생들과 같이하였습니다.
불과 교실 4칸 정도로 시작한, 흙과 나무로 만든 학교 건물도 5층 건물로 커지고, 갈현동으로 옮겨 학교의 규모를 키워 오다가, 사람으로 말하자면 회갑을 눈앞에 둔 59번째 생일을 맞이한 오늘은, 지금 여러분이 보시는 것처럼 전국의 초. 중등학교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자부해도 충분히 괜찮은 이 충정회관에서 우리는 개교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역사는 무조건 길다고만 해서 좋은 것은 아닙니다. 긴 역사 속에 알 찬 내용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텅텅 빈 지갑처럼 쓰레기통에 버려도 괜찮을 것입니다.
유명한 언론인 이규태 선생이 말하기를 “할머니는 오랜 시행착오를 겪은 지혜의 덩어리다.”라고 하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늙고 허리도 꾸부러진 볼품없는 할머니이지만, 그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오랜 인생의 풍상을 겪으면서 몸으로 체득한 금강석같은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한마디 한마디에서 문득 문득 깨달을 수 있는 큰바위얼굴의 교훈을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할머니는 그냥 나이를 먹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 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오면서 온갖 고생을 다하면서 갖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몸으로 얻은 소중한 인생의 깨달음을 쉬운 말로 우리에게 지혜가 되도록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도 그냥 세월이 흘러 59년이 지나간 것이 아니라 그 세월만큼이나 오랜 경험과 노련함을 갖춘 학교가 되었고, 풍부하고도 적절한 시설과 유능한 교직원들을 보유한 명문 사학으로 이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수영을 가르치는 책”은 누가, 언제, 어떻게 썼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그 책의 가르침대로 물에 뛰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도 먹어보고, 죽을 고비도 넘기면서 긴 시간이 흘러간 후에 차츰차츰 수영을 익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하 ! 수영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직원, 학생 여러분.
본교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습니다. 그러나 충실한 알맹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우리를 가리켜 밥이나 축내는 자연의 실수라고 하더라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이제 본교와, 본교의 역사의 소중한 재산은 학생이 있다는 사실만이 아닙니다. 꿈을 가진 학생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며,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하여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가에 정비례하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 청운재에서 공부하는 어느 학생의 책상 앞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는 것을 보고, 본인은 가슴 뭉클한 책임감과, 우리 학생들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느꼈습니다.
“ 꿈이 있으니 멈추지 않는다.”
꿈을 달성하기 위하여 멈추지 않고 노력하겠다는 우리 학생의 뜨거운 의지 앞에서 본인은, 본교의 전 교직원은 엄숙한 교육자의 사명감을, 페스탈로치의 위대한 정신을 다시 한번 더 가슴에 새깁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
선생님들과 함께 교과서를 보면서 무슨 생각들을 하였습니까 ? 본인은 학생 여러분에게 엄숙히 당부합니다. 수영을 배울 때처럼 여러분도 교과서 속에 뛰어 들어 가서 이리저리 고생도 하여 보고, 문제도 틀려 보고, 때로는 선생님께 꾸중도 들어가면서, 차츰차츰 행간을 읽어 내고, 드디어 깨달음의 소중한 경지에 이르기를 꼭 부탁합니다.
그리고 3년간의 학창생활 속에서 또 한 가지 소중한 재산을 얻기를 기대합니다. 영국에서 많은 상금을 걸고 현상공모를 하였습니다. “맨체스터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비행기를 탄다. 오트바이를 타고 간다. 등등 많은 답들이 나왔지만 정작 일등한 답은 대단히 평범한 것이었습니다.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좋은 친구와 함께 길을 가면 시간이 언제 갔는지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를 정도로 즐겁게 길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인생이라는 길을 가는대에 있어서 좋은 친구는 황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재산입니다. 좋은 친구를 얻으십시오. 그러기 위하여 먼저 내가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교직원, 학생 여러분.
본인은 개교 59회라는 짧지 않은 본교의 역사가 이제 그냥 시간이 흘러가서 이루어진 단순한 집합체가 아니기를 강력히 기대합니다. 선정의 200명의 교직원들은 열과 성을 다하여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사업의 엄숙한 실천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학생들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의 꿈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여 이 나라의 튼튼한 기둥이 될 것입니다.
본 학교법인 선문학원의 설립자이신 문선명, 한학자 총재 내외분과 석준호 이사장님을 비롯한 법인의 모든 임직원들도, 학생 여러분들의 정성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배전의 지원을 경주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래서 하늘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고, 온 천하를 사랑하라는 “애천, 애인, 애국”의 건학정신이 단순한 이념이 아닌, 살아있는 생활철학이 될 것입니다.
오늘 선정중학교, 선정고등학교, 선정관광고등학교의 개교 59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더 뜨겁게 자축하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하나님의 축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하며 기념사에 가름합니다.
2009. 5. 21.
선정고등학교 교장 박 순 철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