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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간 재산 싸움의 비극적 종말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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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간 재산 싸움의 비극적 종말을 보면서

                                                     ▲ 꽃이 아름다운 건 인간이 닮아가기 위해서다

 

 

돈(화폐)이란 무엇인가? 현대는 돈이면 다되고 귀신도 부린다고 할 정도로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다. 경제학에서는 돈은 교환수단이며 가치저장 수단이라고 한다. 하지만 돈에 대한 인간의 심리적 반응은 시대를 관통하며 변천해 왔다. 청빈을 내세우는 유교문화뿐만 아니라 서구 문화에도 돈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자리잡고 있다.

예수그리스도는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가르쳤다. 이처럼 돈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물려받은 현대인은 돈에 대한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돈에 대해 비난을 하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영혼도 팔 수 있다는 극단적인 행태까지 드러낸다.

“경제학이 알려주지 않는 화폐의 심리학”(Per Espen Stoknes著)에서 저자는 “돈은 교환 수단과 계산 단위면서 동시에 영혼과 관계된 모든 다양한 감정 표현들, 즉 두려움과 복수심, 의심과 시기, 민족주의와 승자의 본능, 갈망과 충성, 행복과 환희를 상징한다”고 했다. 

 

 

지난 4일에는 경기 의정부에서 30대 남성이 재산분배 문제로 가족과 다투다가 아버지 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형과 어린 조카 3명이 숨지고 어머니와 형수가 중화상을 입는 너무나도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불을 낸 동생(32)도 전신에 중화상을 입고 생명이 위독하다. 강씨의 제수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장사를 해 부쳐준 돈으로 구입한 아파트와 시아버지가 살고 있는 집 모두를 남편의 형에게만 물려주려해 남편이 시댁 식구들과 1년 전부터 심한 갈등을 겪으며 왕래를 끊었다”고 진술했다.

 

 

경상남도 하동군 양보면 장암리에는 칼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시대인지는 몰라도 주씨 성을 가진 한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세월이 흘러 부자의 아들 형제들이 성장하였다. 부모로부터 재산을 분배받는 과정에서 형제간에 다툼이 벌어져 이 고개에서 칼부림이 나 형제 중 한 명이 죽게 되었다. 패망의 전조였다. 집안에 점점 우애가 없어지고 재물도 뚜렷한 이유 없이 점점 줄어 들었다. 마침내는 이 부잣집 후손들이 남은 재산을 정리하여 모두 이곳을 떠나고 칼고개만 남았다고 한다

 

형제간의 재산싸움은 개인이나 재벌기업이나 마찬가지다.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가(家) 이건희 형제끼리의 상속분쟁은 소송액수만 4조원이 넘고 소송을 제기한 쪽의 법원인지대만 127억 원이나 되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상속분쟁이다. 단순히 삼성가 형제간의 재산 다툼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 등 그룹 지배구조까지 영향을 끼칠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소송은 국내외 언론의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도 뼈있는 충고를 했다. "화목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며 "이번 변론과정을 보면서 (이병철) 선대 회장의 유지 중에 일가가 화합해 화목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뜻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판결로 삼성가 형제간의 낯뜨거운 재산다툼은 일단락됐다.

또 한때 같은 그룹이었던 대한항공과 한진중공업이 제주도 서귀포시의 KAL호텔주변 땅을 두고 조양호. 조남호 두 형제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때 국정최고 책임자였던 노태우 前대통령도 비자금으로 설립된 회사 오로라시에스의 실질주주라고 주장하며 이 회사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조카 노호준씨 등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처럼 돈을 놓고 벌이는 형제간의 소송전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그들이 피를 나눈 한 아버지.어머니의 자식인지가 의심스럽다. 돈을 놓고서는 가족도 형제애도 안중에 없는 것이다. 피도 눈물도 없는 것이다.

우리에게 가족.가정이란 무엇인가? “가정, 가정은 좋은 곳이다. 왜 좋으냐? 엄마 아빠가 있어서 좋은 곳이며, 누나 오빠가 있어서 좋은 곳이며, 동생이 있어서 좋은 곳이며 친척이 있어서 좋은 곳이다.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행복의 터전은 가정이라고 느끼고 있다. 행복은 어디서부터 오느냐? 가정에서부터 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개인이나 재벌기업을 막론하고 만연되어 있는 재산다툼 분쟁은 가족.가정의 중요성이 점차 해체되어 가는 비극적 현상의 단면이라고 할 수있다. 일찍이 실학자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이르기를 “형제(骨肉)간에 서로 다투어 의리를 잊고 재물을 탐내는 자는 엄히 징계해야 한다.”고 했다.

돈은 모든 사람이 그 앞에서 엎드리는 유일한 권력이라고 한다. 재산 앞에서는 피를 나눈 형제도 부모도 없는 세간의 혈투를 보면서 돈 앞에서 한없이 추악해지는 인간의 단면을 엿보게 된다.  돈은 인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않된다. 수단과 목적이 혼돈되고 있는 현대인에게 올바른 재물관의 확립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겠다. (성범모의 공생경제/ 경제칼럼니스트)

 

*데일리리뷰 칼럼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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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이봉배님의 댓글

실제로 경험 해본 사람이면 이해가 되는거 같읍니다.욕심이 자제력을 잃어면

형제도 원수가 되어 끝 까지 차지 하고픈 욕심 앞에 양심 따윈 너무나 무기력한

단어가 되어 감히 양심의 창을 꺼내 들 엄두도 못하고 주저 앉고 말지요

그래 다 가져 가거라. 양보 하고 보면 나중 에서야 고개 숙이고 굴복하는

경험을 가지고서야 사랑이란 너그러움이란 풍성한 삶의 의미를 알게 되지요

 

정해관님의 댓글

의정부 사건은 보통 사람의 물욕이 빚은 불행한 사건으로 생각되는데,

삼성가의 분쟁도 단순한 물욕에 의한 추태인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소를 제기한 형도 재벌인데, 그 돈 어디다 쓰려고 웃음꺼리의 어리석은 소송을 했는지?

혹시 자신이 후계자가 되지 못한 울분 때문에 너 죽고 나죽자의 보복심리가 아닌지???

 과거엔 사카린 밀수로 법적 책임도 졌는데, 그 후손이 또 거액의 비자금 문제에 걸려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됨으로써,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는 조롱거리가 되어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네요.

 어느 분이 전도하는 여의도 모교단의 신도에게 목사의 배임죄 문제를 질문해 보았다고 하자,

우리 전직 목회자께서 "그들이 우리 더러 현안의 상황을 따지면 어쩌려고 그랬느냐?"라는 말씀이 상기 됩니다.

이 글의 제목만 보고서도 우리 내부 문제를 연상하게 되는 매우 고약한 버릇이 은연중 나타남은 저 만의 잘못된 생각 일까요? 항삼님께서도 '본문의 내용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군요'라는 언급에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이창배님의 댓글

가재가 옆으로 가는 것인데 똑바로 가라하면 바로갈까요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 선악과는 처음부터 선악이 함께있는 것

선과 악을 분리 즉 가인 아벨로 분립하는 것이 원리지요

 

선과나 악과 모두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과일이라는 것

생명과는 생명나무의 과일이기에 선과가 생명과는 아닙니다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줄기를 밑둥까지 완전히 잘라버리고

생명나무를 접붙여야 생명나무의 줄기가되어 생명과가 열리지요

조항삼님의 댓글

본문의 내용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군요.

가정, 가족의 가치관이 붕괴된 현사회가

큰 문제이군요.

 

어서 속히 윤리관이 정립되어 밝은 사회가

도래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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