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削髮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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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의 漢(한)나라는 공자의 애제자였던 증자의 효경을 중심한 유가사상을 국가의 통치 이념으로 하였다. 唐(당)대에 와서는 불교가 융성하여 한반도에도 그 영향을 크게 끼첬다.

宋(송)대에 와서는 朱子(주자)를 중심으로 유교 부흥운동이 일어났고 이름하여 주자학이 盛(성)했고 불교국가였던 고려를 멸하고 조선을 세운 정도전등은 易姓革命(역성혁명)의 정당성 확보를 위하여 斥佛崇儒(척불숭유)의 기치아래 송의 주자학을 통치이념으로 하였다.

身體髮膚 受之父母(신체발부 수지부모)하니 결혼전에는 머리를 땋고 결혼하여 성인이 되면 상투를 하였다. 머리뿐 아니라 손,발톱도 칼 등으로 깍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불효였다. 구한말 명성황후는 왕자를 낳았으나 항문이 막힌체 테어나 요즘같으면 면도칼로 살짝 흠만 내 주어도 똥을 시원하게 싸고 잘 컸을 것을 고루한 전통에 억매어 서양 의사의 수술 권유를 받아드리지 못하고 결국 죽고 말았다.

또 대원군의 斷髮令(단발령)에 조선의 선비들은 산속으로 숨거나 자살하는 상투쟁이들이 수두룩 하였다.

요즘의 삭발은 또 다른 의미로 화제가 되곤 한다.

스님의 출가의 상징이 되었고, 짧은 머리는 군인 아저씨의 심볼이었고 감방에서 출소할 때도 아마 삭발을 하고 나왔나 보다. 언제부터인가 데모의 현장에서 항의의 표시로 삭발하는가 하면 자신의 어떤 의지를 내외에 과시하는 수단으로 삭발하는 경우도 있나보다

암튼 두발과 관련한 우리네 문화는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다.

그러나 어떤 정치적 목적이나 집단의 목적 관철을 위한 삭발 시위는 모발에 대한 불경이요, 우리의 두발문화에 대한 가증스런 모독이다.

나는 삭발도 현대사회의 하나의 헤어스타일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깍았다.

그런데 주위의 반응이 재밌다. 사람마다의 가진 先入見(선입견)에 의해 각기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 물론 弄(농)이 섞인 반응이지만 이면에 깔린 선험적(先驗的)견해가 순간의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 아니겠는가.

나도 물론 짤려 떨어지는 머리칼을 보며 어떤 嚴肅(엄숙)을 경험하였다. 그러면서 일상의 조그마한 변화를 기대 해 보는 것이다. 무슨 거창한 목표가 있다거나 外飾(외식)으로 한 삭발은 절대 아니다.

나는 지금 즐겁고 그리고 편하다. 비누도 절약된다. 무엇보다 매일 마리를 감지 않아도 좋고 모자를 썼다가 벗어도 머리에 신경 쓸 일 없어 자유롭다.

이 글을 읽고 삭발에 관심있으신 분은 용기를 내어 깎으시고(이발비도 싸다) 여기에 사실을 올리시고 우리 削髮契(삭발계:삭발 동호회)한번 만들어 봄이 어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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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김형근님의 댓글

어느 강한 정부가 집권하여 이제부터 삭발이야!
라고 하면 그것도 문화가 형성되겠죠.
아무튼 삭발하는 것도 찬동합니다.
돈 않들고 머리감기좋고 머리카락이 목욕탕에
떨어질일이 없으니말입니다.
우리들도 삭발하면 좋겠어요.
스포츠로 머리깎습니다만 삭발하면 더깎기가 쉽거든요.

이인규님의 댓글

모악산 신령께 감사 또 감사요.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두 여자가 마음데로 하라는 이런 경우를 맞이하고 보니 꿈인지 생시인지 얼른 분간이 안갑니다. 사나이 일생에 이런 행운이 어디 또 있을까 싶으니 감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니 아는 사람 있으면 훈수 좀 부탁드립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종우언니
높을 고여사님 운운하시면
아낌없는 관심의 표현을 만방에
확실한 출석호명으로 하시는구나
싶습니다.

옆지기님이 든든하게 밀어 주시니
마음놓고 야호 하신다 싶습니다.
저 같으면 와 내 책임인교 이럼시러
장독을 몇개 깰건디 마음데로 하시라넹.

아름다운 여유를 배워 갑니다.
마음데로 하이소.........
마음데로..........................

이 인규님의 댓글

삭발 동호회에 도장찍은 두 남녀의 주장은 한일간의 또 다른 요상한 삭발문화의 불씨가 되어 별 의미없이 주변으로 번질 위험이 농후하여 급히 왔습니다.
나 편리하다고 나 좋다고 삭발을 하던 半裸로 다니던 내 마음이고 자유라고 강변한다면 그런 사람들끼리 사는 지구를 하나 더 만들어 주는 길 밖에 없습니다.
보통사람들의 보통상식으로 사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라고들 말합니다. 한 때는 내 머리 내 맘대로 기르는데 왜 삭발하자냐고 장발 단속에 항의 하던 시대도 살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남에게 혐오감을 주면서도 이발관에 안가는 자유를 항변하는 사람들에게 강제 삭발로 응수했던 경험은 썩 유쾌한 추억이 아닙니다.
형진님 삭발을 보고 어떤 절 스님은 저에게 이런 해석을 하더군요.
머지않아 불제자가 될 것이라고....
1800홈이 삭발동호회 홈으로 둔갑되지않도록 해야 할 책임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요 도리라 봅니다.
어쩌다가 삭발 문화가 여기까지 침투되도록 무방비상태에 놓이게 되었는지 놓을 고 여사의 책임을 엄하게 따져야 될 것 같습니다.
머리 밀어부치는 기계제작사에 정전이 되기를 빕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삭발 동호회에 찬동합니다.
그렇다고 제 머리를 밀어 부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
.
우리집 장남이 중2학년이 되니 거울 앞에서
30분은 좋게 시간을 죽입니다.
그렇다고 기분좋게 마음에 흡족한 모습도 아니라서
툴툴거리기를 매일 ...
옆에서 보는 사람 보통 인내심으로는 바가지 몇개
날렸을겁니다.

어느날 한류붐의 정상에 있는 원빈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아들에게 권했습니다.
도모야!~ 넌 머리통이 이쁘니 아예 밀어불자.
그러면 훨씬 이미지도 깔끔하고 시간도 절약하고
아빠가 이발해 주면 3천엔도 벌어 좋고...
몇차례 구슬렀지요.

어느날 6밀리 빠리깡 길이를 세팅해서
시원하게 밀었습니다.
아마도 태어나서 돐 전후해서 밀고는
처음이지요.

우와!~
잘 어울린다. 멋져. 원빈이 울고 가겠다.
거울 한번 봐. 한번 더 보랑께.
이렇게 해서 그 고민하던 헤어스타일
간단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3주일에 한번씩 자동으로 밀어 부치니
부자간에 둘이만 통하는 공감대도 있을 것이고
거울 앞에서 시간 팍 줄여 좋고...

어울리는 사람/ 주변 이목에 개의치 않는분
모이셔유....ㅋㅋㅋ
전 여러분들 모이면 새참이나 만들어 올릴께요.
재미있겠당.

단발령 때문에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던진 선비이야기도 하시고
왕자를 사지로 내 몬 황당한 예화까지 올려주신 님
복 많이 받으세요.
두가지 예화는 제가 잘 써 묵겠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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