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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두기에 아까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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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만나거나 전화하거나
자연스레 톤이 올라가는 사이...
언니다...

혈육을 나눈 언니들은 다들 짝을 만나 둥지를 떠나가고
올해 늦은 공부를 다시 시작하며 만난 언니라고 부르는 사람...
세상을 살아가는 횟수로 말하면 나보다 10년은 훌쩍 인생의 달콤하고 씁쓸함을 알며
같이 공유하는 시간 만큼은 변해버린 강산을 뛰어넘어 친구처럼 다가와 있는 사람...
내 삶의 복이 왜 그리도 많을까...생각이 들었다.

내 슬픔의 의지가 되며...
내 기쁨의 나눔이 되며...
내 행복의 공유가 되는 사람...

1년이란 배움의 터에서 내가 낚았던건 수많은 책속의 지식 보다는
애뜻하고 따뜻한 사람의 내음이었다.
빈껍데기 뿐인 나의 지식이란 창고의 허울마져도 감사할 만큼 내 운명의 순간이 감사하다.

정현종님의 `섬'이란 시를 무척 좋아했었다.
`사람들 사이에는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사람들 사이의 섬...삶의 매순간 마다 섬이 되는 곳이 있었던듯 싶다.
그로인해 행복이란 단어의 의미를 수없이 부여하였던 나날들을 말이다.

언니가 그런다.

외로울까봐 혼자된 시간에 전화하는 사람...
` 혼자 밥먹을까봐 전화한다.'
삶에 지쳐 흔들리고 있을때 뜨끔하게 이야기 하는 사람...
` 기회가 있으니까 열심히 해라'

오늘은 추리링 차림에 강의실 앞에
열심히 하라며 검은 비닐봉지를 준다.

그 안에 들어 있는건 귤, 과자, 배즙, 신문지로 돌돌 말린 찐 고구마다.
그 안에 들어 있는건 따뜻한 사람의 향기같다.

...너무 감사해서 몇자 적고 갑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김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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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진혜숙님의 댓글

김노연님의 글이었는 데펌글이라 하지않아서리 정정합니다.
하지만 먹사님의큰 배려하심은 잊지않고 연락드리고 싶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알겠는 데 굳이 속내를 보이는
것이 서툴러서 글쓰기를 못하는 데 자신감을 가지고
하다 못해 落書라도 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김기영님
종우언니 정현씨자기 할말을 기탄없이 발표하심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김기영님의 댓글

진혜숙님 참 좋은 사람 두셨네요 찐고구마 정말 맛있습니다 퍽외롭게보이는것같은데
외로울때는 저를 부르세요 확실한 살맛나게 하는법 알려드릴께요 김기영

문정현님의 댓글

이런저런 만남의 인연속에서
시간적인 수치와 관계없이 깊이
서로를 공감하는 대상이 있을때
든든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지요.

따뜻한 사람의 향기를 진하게 아낌없이
안겨 주시는 언니를 만나셔서 만학도의
기쁨을 더욱 영글게 해 주시는가 봅니다.
건강하세요.

찐 고구마!~ 한입 묵고 싶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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