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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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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살 새색시가 시집을 간다.

조랑말 타고가는 꼬마신랑 따라서

가마타고 시집을 간다.

지금같으면 응석부리며 공부나 할 나이지만

엣날엔 여자라면 누구나 열다섯살이면 시집을 갔다.

짐꾼들이 다 못진 간단한 짐은가마에 싣고,

한참을 가다보니 가마안에서 힘들어 하는 소리가 들린다.

가마를 내려놓고 가마문을 열어보니

새색시가 다듬잇돌을 머리에 이고 앉아있다.

기이하게 여긴 가마꾼이 왜 다듬잇돌을 이고 있냐고 묻자

새색시 대답이

"나 혼자 타고가는것도 아저씨들 힘드실텐데

다듬잇돌 까지 싣고가는것이 미안해서 ......"

어린 나이에 얼마나 갸륵하고 착한 마음씨인가.77_77.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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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이순희님의 댓글

어린애 같은 새색시
어린애 같은 마음씨
어린애 같은 신앙
천국에 이르는 척도는 아닐런지 .............

답글 고맙습니다.

유노숙님의 댓글

하하하..아이구우 하여간에 이순희 선배님 유모어는 늘 사람들을 즐겁게 합니다.
참으로 나이답지 않게 심성이 깊은 새색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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