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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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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노을

인생 노을 인생은 먼길을 돌면서 중년 이후 외모는 변해갑니다 삼단복부..이중 턱..구부정해지는 허리 등.. 그리고 흰머리.. 빛나는 대머리.. 또 늘어진 피부.. 자꾸 자꾸 처지는 눈꺼풀 등.. 그래도 말년을 앞에 둔 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향기를 나눠 줄 수 있는 것은 덕(德)이 있기 때문입니다 덕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살아 가면서 쌓이는 것입니다 사랑이 인간을 구제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움과 절망이 인간을 구제할 수도 있습니다 노년의 연륜은 미움과 절망까지도 품을 수 있습니다 성실하게 살면.. 이해도..지식도..사리 분별력도.. 자신의 나이만큼 쌓입니다 그런 것들이 쌓여 후덕한 인품이 완성됩니다 이 세상에 신(神)도 악마도 없는 단지 인간 그 자체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젊은 날의 만용조차 둥글 둥글 해지고, 인간을 보는 눈은 따스해 집니다 이러한 덕목을 갖추려면 스스로에게 엄격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견고한 자갈을 물리고 삶의 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시간은 인간에게 성실할 것을 요구합니다 잉여 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정신적.. 육체적.. 노력 없이는 시간을 차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시간은 두렵고 잔혹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 비우고 미완성에 감사합시다 노년 이후에는 '진격'보다는 '철수'를 준비해야 합니다 물러설 때를 늘 염두에 두며 살아야 합니다 오래 살게 되면 얻는 것도 있겠지만 잃어버리는 것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잃어버림'을 준비합시다 그것은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이 아니라 순수하게 잃어버림을 받아들이라는 말입니다 주변의 사람도.. 재물도.. 그리고 의욕도 .. 자신을 떠나갑니다 이것이 노년 이후의 숙명입니다 추한 것.. 비참한 것에서도.. 가치있는 인생을 발견해내는 것이 중년입니다 여자든.. 남자든..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외양이 아닌, 그 사람의 어딘 가에서 빛나고 있는 정신.. 혹은 존재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때가 좋습니다 만일 내가 없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비참하게 생각될지 모르나 그 누가 없어도 잘 돌아가게 되므로 우리는 안도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조금씩 비우다 결국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을 때 세상을 뜨는 게 하늘에 뜻입니다 세월 따라 기력이 쇠퇴해지는 만큼 마음도 따라 너그러워지는 노년이길 바랍니다 봄 여름 가을동안 들녘의 흐름처럼 다 비워 내고 침묵으로 가는 들판의 고요함처럼 삶의 흐름 속에, 흘러 온 시간만큼 평온할 줄 아는 지혜가 많으면 좋겠습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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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정해관님의 댓글

성의와 배려로 큰 형님 노릇을 하시는 항삼형님께서 경사로운 정보를 먼저 얻으셨군요.
'말년을 앞에 둔 이들이 다른이에게 향기를 나눠줄 수 있는 것은 德이 있기 때문이고,
노년의 연륜은 미움과 절망까지도 품을 수 있다'는 화자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여 봅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전화번개도 반갑지요.
소시인님의 가정에 경사를 함께 기뻐합니다.

가정회 홈은 그저 편하게 왕래하시면
싶은데, 어렵게 오시라고 주문하는게 답인지
편하게 동승하시길 바랍니다.

건강리듬 잘 지켜서 가을절기 행복한 매일 되세요.

조항삼님의 댓글

오늘도 설레는 맘으로 새벽을 엽니다. 요즘은 물질과 마음을 비우는 일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제는 갑자기 소상호시인님이 불현듯 뵙고 싶어 용기
를 내어 전화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따님이 사법고시에 합격한 영광의 날이랍니다. 정총장님 자세
한 내용을 입수하여 홈에 올려 축하합시다. 축복후에 첫 통화인데 반겨 주시
더군요. 역시 시인님이십니다.

특정인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무례가 될지는 몰라도 요즘 소시인님의 가을의
정취와 더불어 올리는 글이 우리의 감성을 촉촉히 적셔 줍니다. 어찌나 소녀
모양 풋풋한 사랑의 싯귀를 표출함으로 홈을 고조시키는 귀한 분으로 예우

하고픈 바램입니다. 짧은 싯귀에 인생살이의 단면을 응축시키어 가슴에 알알이
박히게하는 언어의 연금술사임을 칭송하고 싶습니다. 인생의 가을 절기를 마지
하여 이 참에 전직회장단님들 그리고 각 분야에 내로라 하는 분들 눈높이를

낮추시어 홈에 흔적을 남겨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져 봅니다.
머뭇거리다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Tone을 높이지 않더라도 살포시 귓속말
이라도 짧게 들어오셔서 분위기 좀 만듭시다.

부족한 사람이 외람된 표현을 함을 용서하세요. 가는 세월이 아까와 넋두리
해 봅니다. 몇 분께서 All-round player로 수고하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휘황찬란하지 않은 노을이 우리 가슴의 빛바랜 정서를 깨우고 있군요.

상쾌한 아침입니다. 모두 건강 잘 챙기세요. 건강은 본인의 몫입니다. 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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