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권사님이 드린 1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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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회로 부임해 온 며칠이 지났을까, 모르는 할머니 한 분이 교회를 찾아 오셨다.
가뿐 숨을 몰아 쉬며 "아이고, 힘 들어 죽겠네.그 놈의 할망구땜시...
"하시면서 하얀 봉투를 나에게 내밀었다. 봉투를 열어보니 20.000원이 들어있다.
나는 이 할머니가 아마 우리교회 원로 권사님인가 보다 하고 안으로 들어오시기를
권했는데 할머니는 들어올 생각도 안하고 "나는 이웃 장로교에 다니는데요
내가 아는 할머니 한 분이 이 돈을 통일교회에 전달해 달라고 부탁을 해서 가져왔어요"
나는 상황파악이 잘 안되어 "아니, 그 할머니는 지금 어디 계십니까?"
"지금 대학병원에 있지요. 벌써 오래전부터요...내가 그 할망구땜시
매달 한 번씩 이 높은 계단을 올라온다니까..."손사래를 설래설래 치며
할머니는 붙 잡는 손을 뿌리치고 가셨다. 나는 이리저리 수소문하여
전북대학병원에 김덕순 권사님이 입원해 계신다는 것을 알고 사모와
함께 찾아가 보기로 하였다. 전주교회에 와서 첫번째 심방인 셈이다.
나는 침대에 누어 계신 100세는 되어 보임직한 할머니 권사님을
만날 수 있었다. 당이 있어 다리가 성치않아 걸을 수없어 누워만 계시니
등창이 생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계신 할머니권사님이
정신은 아주 맑으셨다. "아이고 목사님! 어서오세요!"
"권사님, 내가 목사인걸 어떻게 아셨어요?" 나한테 양복 입고
찾아올 분이 목사님 밖에 더 있어요?" 사연을 들어보니
아주 초창기 식구이신데 지금은 교회에 갈 수가 없어 생활보호
대상자로 정부에서 지원 받는 2십만원의 11조를 매월 친구 할머니를 통해
교회로 보내신 것이다. 나는 가슴에서 뜨거운 무엇인가가 올라왔고
눈에 안개가 서렸다. "권사님, 권사님은 목회자를 목회하시는군요.
부디 평안히 계시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르세요...
" 인생, 삶, 뜻에 대한 충정...愚公의 뒤집어 쓴 거적대기 사이로
가느다란 햇살이 스며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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