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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의 작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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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제사 때문에 시골 큰 집에 다녀오는 길에 원예 농장에 들렸다.

여러 동의 비닐 하우스 안에 이름모를 奇花妖草(기화요초)들이 헤아릴수 없이 잘 가꾸어저 있었다. 한 식경를 구경하고 나서 마누라와 나는 각기 맘에 드는 화분 하나씩을 골라 차에 싣고 휘파람을 불며 돌아 왔다.

그런데 이눔의 마누라 자기 꽃이 훨씬 더 이쁘다고, 역시 자기의 안목(眼目)이 훨씬 위고 문화적이라고 너스레가 가관(可觀)이다.. 마누라의 충천하는 기를 꺽기가 안스러워 나는 건성으로 "그래, 당신 것이 훨씬 예뻐, 역시 안목이 높아"하고 맞장구를 처 주면서도 마음속으로투덜거려 본다.

『아니, 지갑도 내 지갑이 가벼워젔고, 분 갈이도 내가 해 주었고, 밤되면 춥다고 화분들을 방으로 모셨다가 아침 햇살이 들면 양지에 내 놓고 물 주는 것도 내가 다~~하는데 우째 저 화분이 당신끼고』.....

지난 일요일 설교 시간에 식구들에게 그 화분이 내것인지 마누라 것인지 물었더니 식구들이 박장대소만 할 뿐 판결을 내려주지 않았다. 역시 마누라가 우쭐대도록 양보의 미덕을 보여주자.. -작은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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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이판기님의 댓글

분명히,
87년경 2년간 여수에서 이리 뛰고 저리 달리고 했지요.
후에 2년간 부산 영도에서 40계단을 주름 잡다가
해외 선교를 나갔시요
동화나라님 어줍잖던 설교가 또 듣고 싶다구요?
걍 추억에의 그리움이겠지요....
만나면 따끈한 커피 한 잔 나눕시다...

동화나라 소녀님의 댓글

글속에 깊이와 넓이가 남다르고 재미나게 쓰신 매력있는 선배님이다 싶어
18사진첩을 다 뒤져서 얼굴을 찾았지요
얼마나 고생을 하고 시간투자를 해서...
너무나 놀라서 뒤로자빠 졌다가 정신차려 글을 드런겁니다.
아버님이 탯자리로 전도나가라고 하신 87년일겁니다.
그때 여수 근무하셨죠?
아빠에게 전화해서 그목사님이라고 했더니
기성교회에서 귀하게 원리를 아고 빼오신분이라고 하시면서 장구한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이렇게 만나니 더더욱 반갑고
그당시 그설교 듣고싶습니다.
맞습니까?

고종우님의 댓글

이왕이면 그 아름다운 꽃을 사진으로 올려 주시면 누구것이 더 아름다운지
선택을 누가 잘 하셨는지 판정이 나겠구만요.

문정현님의 댓글

제가 소개해 올리면 별님언니에게
구박 맞으려나 !~~~
별님언니 대답좀 하이소.
덕진 목사님 궁금증 도지게 마이소...ㅋㅋㅋ

이판기님의 댓글

소녀님 여수에 오셨었다구요?
기억 못해 지송...900~
저는 고향 모악산에서 (전주 덕진교회) 칩거하고 있어요
아이디만 가지고는 숨박꼭질이 안되니 정보를 좀 주삼

문정현님의 댓글

태곤 선배님 반갑습니다.
한줄 더 이어보세요. 이해가 빠르게 말입니다.
많이 반갑습니다. 한분 두분 어디로 잠수들 하셨는지... ㅋㅋㅋ

문정현님의 댓글

소유의식은 그래도 분명해야 합니다요.
네것도 내것 내것은 당연히 내것... 칫
.
.
우리집에는 신지씨가 키우는 작은 화분이
하나 있는데 한번도 제가 물을 준 적이 없습니다.
아예 기대도 않네요.
자기 당번이라 생각하고 주인의식을 확실히 가진 것이죠.
.
.
앞쪽 배란다에 우리 친정엄니 심어 놓은 단풍나무 있는데
그 나무는 누구것 할것도 없이 열심히 제가 보살피게 되더만요.
내가 안 주면 누가 주나 싶어서리...
엄마 보듯이 잘 키우라는 그 음성이 들리는듯 합니다요.
부부라도 확실한 소유개념이 있어서 좋을때도 있습니다.
원리를 다시 깨우쳐야 할까유....ㅎㅎㅎ

동화나라 소녀님의 댓글

판기 선배님
니것 내겻이 어디 있습니까?
선배님 몸전체는 사모님것이고 사모님 몸전부는 선배님것아닙니까?
이쁜 아옹님과 다옹님의 속삭임이
금새 봄처녀가 제 오시네요
선배님 땜시 한참을 웃고 갑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꽃의 임자가 누구냐구요?
어느쪽 편을 들고 싶지는 않고유....
기본적으로 꽃의 종류를 정한 사람이
임자인듯 합니다.

물을 주고 방으로 들였다 내었다 하는 작업은
관리인이지요.
주인이 아니다 이런 말씀입니다.
메렁이네유.....ㅋㅋㅋ

식구님들께서 곤란하셨나 보네요.
면전에서 넹 사모님것 이러기가......ㅋㅋㅋ
역시 온라인 만남이 이럴땐 딱이랑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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