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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 쏟아지듯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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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린오후 모든것들이

움직입니다

죽어가던것들이 살아움직입니다

삶에찌든

모습들이 싱그럽게보입니다

비내린오후 새롭게시작을알리는 신호음이 들립니다

비내린오후 다시 시작합니다

소낙비 쏟아지듯 살고 싶다 -詩人: 용혜원


여름날 소낙비가 시원스레 쏟아질

때면 

온 세상이 새롭게 씻어지고 

내 마음까지

깨끗이 씻어지는 것만 같아 

기분이 상쾌해져 행복합니다



어린 시절 소낙비가 쏟아져 내리는 날이면 

그

비를 맞는 재미가 있어 

속옷이 다 젖도록 그 비를

온몸으로 다 맞으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흠뻑

젖어드는 기쁨이 있었기에 

온몸으로 온몸으로 

다

받아들이고 싶었습니다 

나이가 들며 소낙비를 어린

날처럼 

온몸으로 다 맞을 수는 없지만 

나의 삶을

소낙비 쏟아지듯 살고 싶습니다 

신이 나도록 

멋있게



열정적으로 

후회 없이 소낙비 시원스레 쏟아지듯

살면 

황혼까지도 붉게붉게 아름답게 물들 것입니다 

랑도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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