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인용

나의 길은 누가 내었습니까?

컨텐츠 정보

  • 0댓글

본문

 

 



나의 길은 누가 내었습니까

이 세상에는

길도 많기도 합니다.

산에는 돌길이 있습니다.

바다에는 뱃길이 있습니다.

공중에는 달과 별의 길이 있습니다.

 

강가에서 낚시질하는 사람은

모래위에 발자취를 냅니다.

들에서 나물 캐는 여자는

방초(芳草)를 밟습니다.

 

악한 사람은 죄의 길을 좇아갑니다.

의(義)있는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하여는

칼날을 밟습니다.

서산에 지는 해는 붉은 놀을 밟습니다.

봄 아침의 맑은 이슬은

꽃머리에서 미끄럼탑니다.

 

그러나 나의 길은

이 세상에 둘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님의 품에 안기는 길입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죽음의 품에 안기는 길입니다.

그것은 만일 님의 품에 안기지 못하면

다른 길은 죽음의 길보다 험하고 괴로운 까닭입니다.

 

아아, 나의 길은 누가 내었습니까.

아아, 이 세상에는 님이 아니고는

나의 길을 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나의 길을 님이 내었으면

죽음의 길은 왜 내셨을까요.

 

만해卍海  한용운韓龍雲  

 

              韓龍雲  (한유천) 시인, 독립운동가
 
1879년 7월 12일 충남 홍성 출생
                 ~ 1944년 6월 29일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관련자료

댓글 2

이창배님의 댓글

남이 만들어 놓은 길을 가는 것은 쉽고 편합니다

그러나 없는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은 어려울지라도

개성진리체로서 나의 길을 가지않으면 발전하지못합니다

다람쥐 체바퀴 굴리듯 해서는 안되지요

앵무새처럼 똑같은 내용을 되풀이 해서도 안되지요

좋고 옳은 것은 계승하고 잘못된 것은 반성하고 고쳐야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우물안의 개구리로 살며 하늘을 다 안다고 생각하고있지는 않는지요...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