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복 신애충모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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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한다..... 모든 것이 ‘나’로 말미암아 시작되는 것, 그러므로 만사에 내가 중심이요 내가 시작이다. 이러한 내가 ‘나’만을 생각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때, 종적으로는 하나님과 연결되어 무한 입체(立體)세계를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또 고개를 돌려 좌우를 살펴볼 때, 횡적으로는 인류와 연결되어 평면(平面)세계를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 입체 세계를 의식하고 살 때에, 우리는 하루하루 보다 높은 차원(次元)의 세계로 승화되어 하나님을 어버이같이 모시고 매사를 의논하면서 살게까지 되고, 그 넓은 평면세계를 의식하고 살 때 우리는 매일같이 보다 폭이 넓은 세계 속의 ‘나’를 재발견하고 전 인류를 형제자매로서 서로서로 주고받으면서 "인간 대가족사회"를 살게 된다.
고개를 들어 보다 높은 세계를 보고 고개를 돌려 보다 넓은 세계를 보고나면, 우리는 반드시 엄숙히 고개 숙여 보다 깊은 세계로 몰입(沒入)하게 되고 거기서 겸손히 나 자신을 관조(觀照)하고 반성하게 된다.
이러한 경지에서는 ‘내’가 곧 ‘세계’요, 세계는 곧 나 하나로서 귀결됨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세계는 내가 중심이요, 내가 시작이면서 그 중심에 머무르지 않고, 그 시작이 그치지 않고 있는 데서 오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는 배울 것이 많다. 이 모든 것은 교육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우리는 남의 가르침을 통하여 배우고, 또 경험을 통하여 스스로 배운다.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에게 배우고 형제자매에게서 배우고 일가친척 이웃과 친지들에게서 배운다. 또 우리가 처한 모든 환경 속에서, 널리는 세계 속에서 배운다.
만인간(萬人間), 만물(萬物), 만상(萬象), 만유(萬有)가 스승 아님이 없으나, 이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집약하여 배울 수 있는 제일 좋은 현장이 학교다. 이런 의미에서 학교교육은 가장 고맙고 귀중한 것이다.
가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부모에게서만 배우는 좁은 한계를 벗어나 학교교육은 가정교육의 연장이요 사회교육의 시작이면서, 또 가정교육을 보충하고 사회교육을 준비하는 교량이요 중심이 된다.
스승은 우리가 지금까지 모셔온 ‘어버이’의 연장이요 앞으로 우리가 대할 ‘사회인’의 시작이며 귀감(龜鑑)이 된다.
학생들이 알아야 할 것, 알고 싶은 것을 다 가르칠 준비가 한 마당에 갖추어져 잇는 곳이 학교다. 가정이라는 요람을 떠나 저 마다 타고난 소질과 속성을 더 크게 개발하고 다듬어서 사회라는 거센 환경을 타고 넘을 수 있는, 또 순화시킬 수 있는 실력을 몸 마음에 쌓고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스스로를 가누면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여유와 저력을 가진 인재를 가르쳐 기르는 곳이 학교다.
이렇게 안팎으로 실력을 갖추고 나서는, 맡은 바 각 분야의 다수 대열에 앞장서서 많은 사람을 이끌 수 있는 위대한 지도자를 배출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일이다. 학교의 교육이념과 교육목표에 도달하고, 또 넘어서서 달리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가르치는 대로 배우고 익힐 뿐만 아니라, 부단히 연구하고 창작하는 학생들이 되어, 지식과 지혜와 미와 사랑의 보고(寶庫)가 되어 주기를 바라고 또 믿는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 하겠거니와 그 하나님을 닮아 난 ‘인간’을 아는 것이 최대의 지식이요, 인간과 인간의 협화(協和)가 최대의 예술이며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 만물이 화(和)하고 합(合)하는 것이 곧 예술의 극치라고 생각한다.
나는 청소년들을 볼 때마다 우리 부모와 뭇조상들의 뿌리가 되시는 어버이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 삼고 온 세계 전 인류가 형제요 자매로서 평화와 행복과 자유와 이상을 구현하면서 살 수 있는 지상천국을 상상해 본다. 그리고 이것은 결코 우리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아득한 도달 범위 밖에 속하는 꿈만이 아니라고 굳게 믿어진다.
청소년들이여, 너의 아름다운 꿈을 현실 속에 심어서 가꾸고 거두고 누리며 사는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되어라. 비록 묵은 세대가 갈아 먹던 현실의 토양이 인간 공해에 병들어 비옥하지 못 할지라도, 새로운 수법으로 새 땅을 만들고 인간 본연의 마음 바탕 위에, 너의 고운 손으로 새로이 밭 갈고 농사 지어 인간 추수의 풍요한 가을을 거두어 드리라, 나는 빌고 있다. 그리고 믿고 있다.
이루어질 이상 세계는 정녕 예술의 세계리라. 그곳은 진․선․미와 사랑이 무한 동력이 되어 ‘인간 태양계’를 이루고, 빛 되신 하나님을 중심으로 모두가 각기 자전하면서 공전하는 자율적 질서의 세계, 여기서 너는 사사롭게는 작은 자기(小我)를 살고 공적으로는 세계적 나(大我)를 살게 될 것이다. 거기서 영원히 복되어라.
너의 가문과 학교의 명예를 길이 빛내고, 네가 태어난 이 나라의 무궁한 영광을 한껏 높이며, 온 세계 만민에게 영원한 행복을 손수 만들어 선사하는 주역이 되고 급기야는 하나님께 무한한 기쁨을 돌려드리는 중심이 되기를 기원한다.
나는 언제 어디서나 너와 더불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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