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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해협 해저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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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알래스카~시베리아 85㎞, 미국-러시아 묶는다
‘베링해협 해저터널’ 이뤄질까

문 총재 "세계를 하루 생활권으로" 28년 전부터 구상, 최우선 과제로


현재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평화통일재단(이사장 곽정환)은 지난해 1월 18일 국토해양부의 정식인가를 받아 출범한 통일교 산하의 비영리 민간단체다. 통일교는 한·일 해저터널 프로젝트도 추진 중인 이 기관에 30억원가량을 종잣돈으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가 비영리 민간단체를 통해 베링해협 해저터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데는 문선명 총재의 결단이 가장 큰 이유가 됐다. 문선명 총재는 지난 1981년 세계평화고속도로 구상을 밝히면서 “베링 프로젝트는 전세계를 ‘하루 생활권’으로 만들어 인종, 문화, 종교, 국가의 벽을 헐어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문 총재는 지난 3월 출간된 자서전을 통해 “(해저터널이 들어서게 될)알래스카를 종종 방문해 낚시를 즐긴다”고 밝히기도 했다.
통일교뿐만 아니라 정·관계, 재계, 언론계의 주요인사들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4년까지 주 러시아 대사를 지낸 정태익 현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을 비롯해 김기춘 전 법무장관, 김인호 전 경제수석 등이 평화통일재단 자문위원으로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의 전직 하원의원 2명을 포함한 재단 측 인사 12명은 2007년 8월 베링해협 해저터널 구간 탐방조사차 미국 알래스카 웨일스곶에 가서 경비행기를 타고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미국 측에서는 내무부(DOI) 장관을 지내기도 한 월터 힉켈(Walter J. Hickel)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터 힉켈 전 주지사는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해저터널을 건설하면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 공모전 1등작 ‘다이오미드 군도’

천문학적 예산, 혹독한 날씨 걸림돌 다국적 컨소시엄 구성못하면 힘들 듯


평화통일재단 측에서는 베링해협 해저터널 공사에는 세계 최장 해저터널 건설 프로젝트인 만큼 모두 2000억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러시아 경제개발무역부에서도 몇 년 전 “베링해협 해저터널 건설에만 100억~120억달러, 해저터널 내 철로 건설에 550억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해저터널과 연결되는 철도와 도로망을 구축하는 사업에는 터널 건설비의 몇 배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러시아 경제개발무역부의 추측이었다.
특히 터널과 동시에 △송전선 △송유관 △가스관 △광통신망을 연결하는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할 경우 공사비는 정확한 추산이 불가능할 정도로 커진다.
또 해저터널과 철로의 유지보수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평화통일재단 측은 “평화통일재단이 주축이 되고 당사국인 미국과 러시아, 수혜국인 한국과 일본 등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컨소시엄이 구성되어야 사업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해수면 아래 150m가량(최대 200m)을 수직으로 뚫고 들어가 85㎞를 수평으로 뚫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현존하는 해저터널 가운데 해저구간이 가장 긴 도버해협 영불 해저터널(총연장 50.45㎞, 해저구간 38㎞)의 2배가 넘는다.
현지의 열악한 기후 조건도 상당한 장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링해협은 연중 절반가량이 밤만 계속되는 북극권 극지(極地) 기후권으로 겨울철 기온만 영하 20~50도에 달한다. 유빙(流氷)의 이동경로인 베링해협은 매년 11월 전후로 얼어붙기 시작해 다음해 4월까지 내내 얼어붙어 있다.
또 10월부터 6월까지는 심한 폭풍이 몰아치는 곳이기도 하다. 결국 최악의 기후조건을 극복하면서 작업을 해낼 수 있느냐가 해저터널 공사의 관건인 것이다. 때문에 러시아 측에서는 “1개월 500m쯤을 파들어 간다는 가정하에 공사기간만 15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정치적인 오해도 불식시켜야 한다. 사실 베링해협 해저터널 프로젝트는 구(舊)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 재임 시부터 거론되던 프로젝트다. 당시 러시아 측에서는 베링해협을 터널로 연결해 북극해의 교통요충인 베링해협을 완전 장악하려는 야심을 품었었다.
하지만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러시아의 공산혁명(1917년)이 성공하면서 니콜라이 2세가 총살되자 그의 베링해협 해저터널 구상도 물거품이 됐다.
때문에 미국 쪽에서는 “러시아가 해저터널 건설을 통해 다시 알래스카에 영향력를 확대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을 수도 있다.
알래스카는 본래 러시아 땅이었으나 1867년 미국이 러시아 측에 720만달러를 지불하고 구입한 뒤 1959년 미국의 49번째 주로 승격된 곳이다. 구 소련의 지도자인 레닌과 스탈린도 재임 시 베링해협 해저터널을 포괄하는 ‘동진정책’
▲ 미 알래스카 쪽 베링해협에 선 평화통일재단 관계자들.

‘북극선로 프로젝트’ 등을 구상한 바 있다. 하지만 평화통일재단 측의 구상대로 베링해협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송유관과 가스관이 들어가는 해저터널이 완공될 경우 러시아는 시베리아의 전력과 천연가스, 석유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미국에 곧바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시베리아 동토(凍土)에는 전세계 천연가스의 37%, 석유의 5.8%가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5년 러시아터널협회와 교통학회, IBSTRG(베링해협 터널 및 철도 그룹)이 공동으로 실시한 초기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서도 베링해협 해저터널 건설로 가장 수혜를 입는 지역은 시베리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통일재단 측도 “베링해협 해저터널이 뚫릴 경우 북미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물동량이 해저터널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미~아시아 해상 물동량 흡수 경제,정치적 파급 효과도 막대
또 해저터널 건설 과정에서 상당한 경기부양 효과도 기대된다. 경기부양 사업으로는 초대형 인프라 구축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평화통일재단 측의 주장이다. 평화통일재단 측은 인건비가 저렴한 북한 노동력을 건설현장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통일재단을 지원하고 있는 통일교는 북한 현지에서 평화자동차, 보통강호텔, 세계평화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북한 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 베링해협 해저터널 주창자인 문선명 총재와 한학자 여사.
실제 지난 1월 문선명 총재의 구순(九旬) 잔치 때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을 통해 산삼 3뿌리(90년, 80년, 60년산)와 장미·백합 90송이로 된 화환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평화통일재단 측에서 기대하는 것도 경제적 파급효과보다는 국제 정치적 파급효과다. 해저터널 건설을 통해 과거 동서 냉전의 주역이었던 미국과 러시아(구 소련)를 화해시킨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과 러시아가 유일하게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베링해협은 지금으로부터 1만3000년 전인 최후빙하기 때만 해도 육지로 연결돼 있어 구석기 인류가 아시아에서 아메리카로 건너가는 통로가 됐다.
▲ 베링해협 가운데 있는 소다이오미드섬(좌)과 대다이오미드섬(우).
미국으로서도 석유 수입선을 중동에서 시베리아로 다변화해 중동에 대한 석유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통일교 문선명 총재도 지난 5월 출간된 자서전을 통해 “미국이 이라크에 퍼붓는 전비만 투입해도 베링해협 해저터널을 뚫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평화통일재단 측은 “러시아나 알래스카의 자원이 양국 철도망을 통해 전세계로 이동하면 양 지역 사람들의 교류도 늘어나고 진정한 동서 냉전의 종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주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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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이봉배님의 댓글

전쟁 안하면 그런거라도 해서 일거리 만들어야겠지요 어렵지만
꼭 해야하는 일이라면 하나님 께서 누굴 시켜서라도 꼭 하시겠지요
비행기 없을때 비행기 제작을 범인은 상상도 못하듯이
당신의 크신 염원이 성취 되시길 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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