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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내 딸 시집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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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숙 칼럼] 잘난 내 딸 시집보내기
  • 골드 미스라고 불리는 여성이 늘고 있다. 탄탄한 직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독신 생활을 향유하는 30대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경제적으로 독립해 있으면서 사회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이들은 굳이 결혼에 목을 매지 않는다. 정말 멋진 이상형이 나타나면 결혼할 수도 있고 여차하면 평생 독신으로 살 준비도 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딸들의 자신감과는 달리 부모는 하루하루 걱정이 는다. 삶이라는 것은 딸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주위에 있던 것들이 사라지고 가족, 그리고 그들과의 사랑만 남게 된다. 시험지의 오답은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쓰면 되지만 결혼은 돌이킬 수 없기에 치명적이다.

    막상 부모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내 딸 시집보내기에 나서지만 닥치고 보면 만만치 않다. 웬만한 사람은 성에 안 차고 마음에 드는 사람은 자기 딸을 몰라본다. 그런 와중에 시간은 가고 딸의 나이는 늘어만 간다. 딸의 나이가 한 살 더 늘수록 사윗감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니 초조한 마음 감출 길 없다.

    당사자, 부모 모두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삶에 대한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무엇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가를 새겨보는 것이다. 여기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기다리지 말고 찾아 나서라. 내 딸이 원하는 수준의 남성이라면 다른 모든 여성들도 탐낼 만한 사람이다. 능력 있는 남성은 내 딸보다 더 어리고 더 예쁜 여성들을 찾을 것이다. 내 딸이 원하는 수준의 남성은 드물겠지만 반대로 이 남성을 원하는 여성은 많다.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적으니 경쟁이 치열하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것은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결혼정보회사 등 최대한 많은 경로를 통해 상대를 찾고 딸에게 만남의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둘째, 상대의 마음에 드는 여성이 돼라. 딸이 원하는 남성을 만나도 그 남성이 딸을 원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반면 남성이 딸을 원할 때에는 딸이 마음에 들면 사귀고 그렇지 않으면 사귀지 않으면 된다. 즉, 딸이 상대의 마음에 드는 여성이 될 때 선택의 폭 또한 넓어지게 된다.

    셋째, 눈높이를 낮춰라. 내 딸의 눈높이는 하늘을 찌른다. 그건 사실 부모도 마찬가지다. 딸의 소중한 가치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사람들이 딸에 대해 잘 몰라서 그렇지 알고 보면 얼마나 대단한 딸인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부모로서 당연하다. 하지만 그 반대도 성립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그러니 눈높이를 조금만 낮춰 기회를 가져보는 게 좋다. 외형적인 모습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매력을 실제 만남에서 발견할 수도 있다.

    넷째, 두말할 것 없이 자주 만나라. 많이 만날수록 좋은 사람을 만날 확률이 높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건 부모도 이미 알고 있는 사항이다. 해서 이제까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소개를 받아 딸을 맞선 장소에 내보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으니 이젠 지칠 만도 하리라. 그렇다고 해서 만남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다만 소모적인 만남을 최소화하고 교제 성사의 확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날 여성들의 결혼이 늦어지는 것은 비단 가정 내의 문제만은 아니다. 결혼은 곧 출산과 이어지게 되고 출산은 사회 경제로 이어진다. 결혼은 사회적인 관점이나 개인의 차원에서나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그런 만큼 아무나 하고 덥석 결혼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좋은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마냥 기다리는 것 또한 옳지 않다. 공부할 때에는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것처럼 모든 게 때가 있다. 제때 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비용을 치른다는 교훈을 잘 새겨 나의 ‘이브’를 찾는 노력을 중단해선 안 될 것이다.

    손숙 연극인·전 환경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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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이무환님의 댓글

정말 너무나 고귀한 글!!내용이 정말 좋군요 감사 감축 잘 음미하였나이다 저희도 국제결혼을 전문으로하고 정성쌓아 나왔으니까요 현재까지 필리핀 여성(처녀)만 결혼 성사 74가정 완료 정상을 향하여 합장 축원 아주,,,,

이순희님의 댓글

부모님이 행하시는 축복행사의 위대성을 다시한번절감하게하는군요.
상대 잘 만나고 결혼년녕 앞당기고 이혼절대없고.
행복지수 높혀주는 축복행사에 현세대인들 동감할만도한데.
좋은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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