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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는 딸에게 주는 엄마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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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는 딸에게 주는 엄마의 글

그날

황홀한 형상

구름속으로 승천하는

용의 꼬리를 따라 잡고

일곱 빛깔 피어오른 무지개

어느새 그 자리 신천샘이 솟았으며

그 물 한 모금 얻어 마시고

너를 잉태 하였다.

하느님께서 세째 딸 주셨음에

섭섭함은 잠시

목화색 배넷 저고리에 싸였던

너의 눈빛은

토란 잎 위에 올려진 아침이슬이었고

우유빛 보조개는 영롱한 진주알 머물던 자리

오장육부에 사랑주머니 하나 더 있는 너

내가 먼저 밖에 나갈 땐

차조심 하세요!

지가 먼저 나간 땐

아무나 문 열어 주지 마세요!

대체 네가 엄마냐, 내가 엄마냐

우리가 친구더냐. 모녀더냐

살갑게 살았구나.

오늘 백합꽃 향기 뿌리며

천사처럼 단장하고

영원까지 함께할 사랑의 동반자

천마타고 등단한 성인군자

너의 반쪽이 옆에 우뚝 섰으니

엄마의

엄마의, 부탁이 뭐 있을까.

서로 부족한 것 채워주며 살면되고

너 밤새워 그림 그릴 때 쏟던 정열처럼

행복 만드는데 성심을 다하면 될 것이야.

나 시집 보낼 때에도 어머니 맘 이러셨겠지.

소속이 바뀌는 딸을 보는 아쉬운 연민의 정이

사돈댁은 딸을 하나 얻으셨고

우리는 아들 하나 얻었으니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련다.

크신 축복 받았으니

"참가정" 이루기를 염원하는 목소리로

부모는 너희들이

가정 동산 꾸밀 때

씨뿌리고 꽃피우고 열매를 잘 맺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줄거야

사랑하는 내 딸아

사랑한다 세째 사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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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생질녀(누이동생 세째딸)결혼식에 다녀왔다. 결혼식은 틀에 박힌 의식이 아니었고, 특이하고 재미가 있었다.

위트 있는 사회자의 맨트가 신랑 신부를 기쁘게 했고, 하객들로 하여금 시종일관 웃음꽃을 피우도록 하였다.

소속교회 담임목사님의 축도와 신랑이 존경하는 대학시절 은사님의 회고담과 덕담이 있었고,

주례사 대신 양가의 어머니가 신랑 신부에게 당부하는 메시지 낭독으로 이어졌다.

나는 누이동생이 "시집가는 딸에게 주는 엄마의 글"을 읽어 내려갈 때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찐한 감동을 받았다.

부모님도 저 나라에서 기쁜 얼굴로 바라 보시며

맘껏 축복해 주셨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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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고종우님의 댓글

살면서 혹간 셋째 사위에 대한 감정이 무관심하게 될 즈음
그날 무거운 장모 등에업고 힘들었을 사위 생각 하면
꼬~옥 안아주고 싶어질것 같습니다.
턴 하고 돌아설때 다리에힘이 약해 지는 사위를 느끼며
속히 보약 한재 해줘야 겠다고 다짐 했네요.

조항삼님의 댓글

다 키운 딸을 남을 주는 것처럼 억울한 일은 없을 것이다.
태어나서부터 행여 아플까 노심초사하고 금지옥엽 키워온
딸자식을 사위에게 덜커덕 빼앗기는 일은 아깝고 야속하고
억울한 일이다.

시집이란 인생의 전환점에서 많은 동요(動搖)도 있으련만
싱글벙글 웃는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어차피 부모의 정을 멀리하고 새로운 가문에 입문하려면
오히려 마음이 한갓지다.

시집살이는 진 데도 있을 것이고 마른 데도 있을 것이다.
때로는 다툼도 있을 것이고 삐칠 수도 있는 법 딸을 보는
에미의 마음은 어린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리라.

이벤트 행사에서 씩씩하고 늠름한 사위의 활달한 정경이
하객들의 마음을 출렁이게 한다.
^장모님 사랑합니다^를 우렁차게 외치며 장모 업고 객석을
흥겹게 뛰는사위가 양가 하객들에게 폭소를 자아낸다.

선남선녀의 영원무궁한 행복을 축원합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동화나라야 참 말로 오랫만이다.
이글을 올릴까 말까 망설였는데 자네 댓글보고 잘했다 싶구나
어디갔다 철새처럼 이제 온거야?
건강하고 가내 평강 하고 사업 왕성 하고?
소식좀 전하려무나. 반가워. 반가워
전화번호 챙겨주는 정현 아우 새삼 귀엽다.
네 수첩 속에 내 주민번호도 적혀 있을것 같구나.

문정현님의 댓글

영희언니!~
055-282-4245/ 019-511-6093

별님언니도 새색시 마냥
구름속에 살지요.
멀리 계시니 애만 태우시랴!~
장남의 축복매칭 소원성사 하셨습니다.
축하혀유.

종우언니!`
귓속말로 사위 되시는 신랑님의
싱글벙글 웃는 모습과 우아한 공주님이
자랑스럽죠.
그리고 오장로님 확실하게 머리에 힘 주셨네요.
두분 사진도 멋있습니다.

새애기를 맞이하는 선배님네도
기쁨이 천배만배겠지요.
명절 앞에 집안 경사가 겹치고
기쁜 2009년 되셨습니다.

아무리 봐도 멋진 커플이네요.
신부님이 저리 방실거려도 되는가유... ㅋㅋ

동화나라 소녀님의 댓글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천국이 어디있나 찾았더니 이곳에 ...
오 ! 주시는글 받는글이 넘 넘 감동이고 고종원 선배님이 언니 오빠인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언니
양영희언니 전화번호좀 ...

고종우님의 댓글

오라버니 ,우리홈에 왕림해 주심에 감사 합니다.
안방으로 모셔 자홍빛 곶감이라도 대접할까요?
따끈한 쌍화차 곁들여서 말입니다.
종종 오세요. 그때마다 좋은 작품들고 오세요.
자주 오시면 좀더 긴장 하겠습니다.

정현 아우야
자네가 곁에 있었으면 축하금 챙겨들고 뛰어 왔을텐데 아쉽다.
그러나 현해탄을 넘나들며 정을 나누는 이 행복이 마냥 좋기만 하구나.
여기는 구정을 맞기 위해 주부들의 몸 맘이 바빠지고 있단다.

문정현님의 댓글

천마를 타고 오신 신랑님도 1800가정 자녀님이시라니
기쁨이 몇배겠습니다.
왜 조용하데요. 신랑님!!~ 신랑님 부모님 !!~~~
.
.
시집가는 딸에게 마음의 글이 태몽에서 유아기 청소년기에
이르기 까지 수를 놓으셨네요.
당부하는 말씀을 새겨서 새 가정의 지표로 삼고 매일을
행복하게 생명수 마시는 화경님 가정 되소서.
.
.
한국에서 축복식후 결혼예식으로 자리하는 풍토가
새롭습니다.
단체축복식으로 하늘 신고식으로 만족했던 1세대 보다
신랑신부가 주인공이 되어서 친지일가에 보고하는
형식을 갖춤도 내외적으로 공표가 되고 성인으로서
책임을 갖는 멋진 이벤트라 생각합니다.

고종원 교수님!~
반갑습니다. 양가 부모님의 훈시가 궁금했는데
사진까지 겸해서 홈지기님들의 궁금증까지 풀어 주시네요.
감사드리옵니다.

6500 꿈이 선배님네 마당 잘 지키고 있습니다.
자주 오셔서 선배님의 훈기를 불어 넣어 주세요.

푸른빛님의 댓글

1800가정 오순도순 가족 여러분!
이렇게 방문하여 인사드리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 합니다.
모든 축복가정회 가운데 모범적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시는 1800가정회가 자랑스럽습니다. 나는 화경이 결혼식에 참석하여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 왔습니다.
정해관님, 감사 합니다. 개진하신 의견에 완전 동의 합니다. 박신자님! 감사 합니다.
난 그날 동생이 시집가는 세째 딸 화경에게 주는 글을 들으며 많은 감동을 받고
식이 끝나자 마자 원고를 빼앗다시피하여 귀가 즉시 내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내 블로그는 고정 독자가 많습니다. 일가친척, 동창, 교회식구, 일반시민 등.........
어느 1800가정 형제 한 분이 오순도순에 꼭 올려 달라기에 처음으로 오순도순을 방문하여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반갑고 감사 합니다.
참고로 제 블로그 주소를 남기고 갑니다.
target=_blank>http://blog.daum.net/wuban777

고종원

고종우님의 댓글

역사는 얼떨결에 지난다더니 정말 그렇게 하루가 갔어요.
멀리서 오신분들 감사한 맘 표현 다 못하고 식사는 제대로들 하셨는지 살필겨를 없이,
아이들 여행떠난 뒷자리는 쓸쓸한 마당이였습니다.
못오신분들의 성원은 말할것도 없고 다시 한번 다짐을 하네요.
건강지키며 잘 살아야 이 빚을 다 갚는다 고 남편님이 옆에서 말하네요.

parksinja님의 댓글

고종원 오라버님께서 손수 이렇게 올려 주셨군요!
그날! 동생내외를 바라보시며 흐뭇해 하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글을 읽노라니 다시한번 잔잔한 감동이 일렁이네요.
감사합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선문대의 고종원 박사님! 참으로 반갑습니다.
생질녀의 '화혼'을 축하 합니다.
그 날 식장이 두가지로 좋았는데, 본 예식장은 아담해서 좋았고, 식당은 먹거리가 풍부하고 매우 넓어서 좋았습니다. 잘 먹고 나오면서 동료들과 소견을 나누었습니다.
저의 희망사항은 2세들 축복피로연 행사때, 4당사자가 합의만 되면 뷔페식당 같은데서(전문 결혼식장 아니고) 음식이나 대접하면서 '본 축복'(참부모님의 유일한! 전권의 가치가 있는)의 보조적인 행사로서 그 날처럼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 입니다. 세상과 비교할 수 없는 고귀한 가치를 지닌 '축복'을 이중과세 하듯 '세상 방식'으로 따라가야만 하는지 고민 되더이다.
문제는 우리 부모들은 고개를 끄덕여도 아이들이 동의하지 않을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초기에 높은 형님들께서 좋은 전통을 만들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 입니다. 남의 탓 같지만서도....

이무환님의 댓글

시집 가는 딸에게 주시는 엄마의 글!!
구구절절 고귀하신 글월들!!
엄마와 고귀하게 성장해나간 딸의 간절한 심정권도,,,
어머니(장모)가 식장에서 낭독할때의 가슴 뭉클했던 심정권등
모성애가 가득 진심으로 감사 합장
정말 가치있게 잘~~살아가시길 합장 축원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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