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기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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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파워 포인터 번역 작업하자고
약속을 했는데 정작 부탁할 사람이 오지 않는다.
정기적으로 1일 헤어샵이 열리는 날이다.
많은 사람들 순번이 있는데 일정이 빠듯하니
먼저 넣어달라고 했더니 2번째로 접수를 하잰다.
20여년 쇼컷트로 살았는데 감량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 변신 작업으로 들어갔다.
제일 먼저 시도한게 긴머리 아씨가 되어보자 싶었다.
그래서 매달 만나는 담당자에게 상의를 하면서
10개월 정도 손질만 하면서 길렀다.
스트레이트 파마를 겸해서 몇십년 젊어지자는
욕심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겨 넘겼다.
정작 2시간여 씨름을 했건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용수철 같은 머리가 되었다.
나중에 고백하는데 파마액 뒤에 뭔 왁스를 발라야 하는데
그것이 준비가 안되었다나 어쩐데나.....
황당한 사건이었다.
동화속에 샘물을 마시면 젊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젊어짐과 동시에 더욱 욕심을 내어서 애기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스쳐갔다.
웃었다. 이미 용수철 같이 된 머리를 우야겠노?
미안해 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담당자를 도리어
위로애햐 할 입장이 되었다.
머리는 그냥 자를께요?
다시 길러면 되죠.
덕분에 유행지난 머리도 해 보고
걱정 말아요.
유유히 나왔다.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 이야기가 되었는데
긴머리로 가는 여정이니 정리만 하시라고 카트만
부탁했는데 굳이 드라이까지 해 주신다넹.
아마도 신년 에피소드를 생각했나보다.
못 이긴척 맡겼다.
어느새 딱 그때 만큼의 긴 머리로 돌아온 나를
만난다.
정성스럽게 펴 준 머리카락을 몇번이고 쓸어 보면서
그래............
한번 실수는 누구든 할 수 있는거지?
그 순간 인상쓰고 난리쳤다면 서로 다시는 볼 수 없을 건디....ㅋㅋ
특별한 서비스를 받고 오후시간 번역작업으로
룰루랄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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