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야! 미안하지만 자살 좀 해 줄 수 없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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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막내 아들놈이 개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송아지만한 개를 두 마리나 키우는데 개도 개권이 있다며 좁은 옥상에 풀어놓고 기르니 옥상에는 성한 것이 없고 남아나는 것이 없는 그야말로 개판이다 해서 우리 부부는 개와의 전쟁을 해야 하는 딱한 운명이다 똥 치워야지 청소해야지 전화선 TV선 다 물어뜯어놓아서 아래층사람들에게 욕먹어야지 항아리 깨지고 간장 쏟아져 열 받아야지....
해서 내가 개들에게 사정을 했다 “개들아 자살 좀 해줄 수 없겠니? 저 기와장위에 살짝 올라가서 슬쩍 뛰어내리면 좀 아프지만 쉽게 편안해지고 숨 안 쉬고 밥 달라고 성질 안 부려도 되고 나한데 욕 안 먹고 치사한 꼴 안 보고 얼마나 좋으냐? 요즘은 사람들도 자살 많이 한단다. 그러니 너희들도 좀 자살해주렴” 사정을 했다. 멍하니 듣고 있던 개들이 갑자기 왕왕 짖어댄다
"너나 해라 우리는 사람처럼 자살 같은 거 안 한다. 미첬니? 자살하게 얼마나 재미있어 때 되면 밥 주지 가지고 놀 것 많지 물어뜯어 놓을 것 많지 약 올릴 일 많지 죽긴 왜죽어 우리는 보신탕집도 안가 맛없다고 사람들이 안 먹어 너나죽어 왕! 왕! 왕!"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보다 자살자가 많다고 한다. 자살하는 종류도 가자가지다. 고위층 지도자들이 부정을 저지르고 수사망이 좁혀오면 명예를 지키려고 자살하는가 하면 학업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청소년들, 왕따나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는 학생들이 있는가하면 사업에 실패하고 빛에 쪼들리다 자살하는 자들도 점점 늘어만 간다. 유명 여배우나 사회지도층 사춘기의 청소년들 아주 쉽게 자살 한다.
참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폭탄 테러에 의하여 수십에서 수백 명 죽고 홍수나 지진이 나서 수백 명이 죽고 빌딩이 무너져 내려 또 수 백 명이 죽고 내란이 벌어져 또 수 백 명이 죽는다. 교통사고, 자살자, 화재, 안전사고, 배 전복사고로 죽는 등 이래죽고 저래 죽고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행복한 죽음도 있고 슬픈 죽음도 있고 재수 없는 죽음도 있다.
와이키키호텔에 신혼부부가 신혼여행을 왔다 청춘 남녀들이고 얼마나 기다리 던 첫 날 밤인가? 초저녁부터 일을[?]벌리고 있는데 신혼부부만 골라 털어가는 전문 도독이 들어와 발끝 침대 모서리에 놓아둔 시계를 가져갔다. 그것을 본 신부가 “자기야! 시계- 시계- 저- 시계- 응-” 했다. 위에서 한참 일을 치르던 신랑이 들으니 “자기야! 쎄게- 쎄게- 더- 쎄게- 응- 하는지라 첫날밤부터 기죽으면 안 되지 생각하고 온 힘을 다해서 일을 하다가 심장마비로 죽었단 다. 이 얼마나 행복하고 황홀 한 죽음인가! 온 힘을 다해서 사랑하다 죽었으니 이 사람이야 말로 천국 직행 감이 아닌가!
관광을 가다보면 젊은 사람들보다 나이 많은 아주머니들이 춤을 추는데 신들린 무당보다도 더 신바람 나게 춤을 춘다. 그 많은 사람들이 차 안에서 입에 거품 물고 눈을 까뒤집으며 춤을 추어대니 사람도 흔들리고 차도 흔들리고 기사도 신바람 나다보니 에라 한번 굴러보자 하고 절벽으로 떨어져 떼죽음을 당하니 이 또한 행복한 죽음이 아닌가! 혼자가 아니고 여럿이 함께 죽으니 외롭지 않고 춤추다 죽었으니 무슨 한 이 있겠는가!
그런가하면 건축현장을 걸어가다가 벽돌이 떨어져 맞아 죽은 자. 버스를 기다리는데 술 취 한 자동차가 들이 닥쳐서 순식간에 죽은 자들은 참 재수가 없는 죽음이다
나의 직장의 빌딩에 페인트를 칠하는 사람이 잠시 일손을 멈추고 담배를 피우기에 커피를 뽑아 주면서 말을 걸었다 위험하지 않느냐? 얼마나 일당은 받느냐? 얼마나 이런 곡예 같은 일을 했느냐? 등등 물었다 50대 초반의 페인트공은 위험하지만 안전만 잘 지키면 괜찮고 하루 이틀 하다 보니 벌써 20년 가까이 되었으며 4남매를 키우며 대학을 보내는데 막내가 금년에 대학1학년 들어갔단다. 마지막 딸 만 졸업하면 큰 고생은 다 하는 셈이란다. 사람이 참 선 해보였다. 웃음을 잃지 않고 서글서글한 것이 호감이 갔다. 그리곤 나는 사무실로 왔는데 불과 30-40분후에 그는 비참한 시체로 변해있었다. 로프를 잘못매서 15층 옥상에서 그대로 추락하여 비명도 못 지르고 죽은 것이다. 마지막 커피한잔 그리고 본의 아니게 나는 그의 부인에게 유언 아닌 유언을 전해야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높은 빌딩에 매달려 20년간의 세월을 보내며 생명을 걸고 일한 마지막 결론치고는 너무나 비참했다 가족들의 오열 속에 구급 차에 실려 가는 그를 보며 죽음은 순간이고 찰라 인 것을 절감했다 어쩌다 나와 마지막 대화를 나누고 저렇게 쓸쓸이 떠나가는가!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고 쉽게 목숨을 끊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불감증에 걸려서 몇 명 죽었다는 뉴스에는 관심도 없고 몇 십 명 몇 백 명 죽어야 좀 죽었구나한다. 그런 반면에 노인들은 안 죽어서 걱정이다. 살만큼 살았으니 죽어도 되련만 100세를 쉽게 살면서도 당당하다.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나라에도 적지 않은 짐이 된다. 그래서 9988-1234 란 말도 생겼다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1234일 정도 앓다가 죽는 것이 제일 행복한 죽음이란 것이다. 종로 파고다공원이나 종로 3가 지하철역에 가면 노인이 지천이다. 노인들을 상대로 하는 암적인 존재들이 판을 치는데 나이 먹은 여성들의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늘이 주신 소중한 생명을 값없이 쉽게 버리지 말고 하늘이 부르시는 날 까지 땀은 땅을 위하여 눈물은 인류를 위하여 피는 하늘을 위하여 뿌리며 뜨겁게 봉사하다가 기쁨으로 죽음을 맞이하자
그러니 개야! 너는 나를 위하여 좀 죽어 줄 수 없겠니?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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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관님의 댓글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서둘러 하시고 단꿈의 휴가를 떠나셨네요.
제목만 접하고서 '또 개판인 개 얘긴가?'하고 지나칠뻔 했습니다.
마지막, 직장에서의 에피소드가 무딘 눈물 샘을 자극할 뻔 했습니다.
곡차에 안주거리로 딱인 개 얘기, 슬기롭게? 성화할 수 있는 사례를 재미있게 읽다가 20여년 베테랑도 비정상적인 유언을 남길 수 밖에 없었던 운명의 장난이, 우리 인생에 대한 무상함과 허전함을 일깨웁니다.
그 분이나 몇 주전 목욕후 갑자기 우리 곁을 멀리 떠나신 고 허수환님이나 어느편이 나에게 유리할까를 잠시 주판알 튕겨보는 고약한 심보는 누구를 탓해야 할까요? 그분들 미리 생명보험이나 충분히 들어놓으셨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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