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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공원에서 한데 어우러진 전북다문화어울림축제
“우리 모두는 지구촌 한 가족입니다. 언어와 국가는 다르지만 다문화축제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전북도는 지난 10월 13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다문화가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전북다문화어울림축제를 개최했다. 먼 이국땅에서 한국 사람과 결혼해 살고 있는 결혼이민자와 그 가족들을 격려하고 전북 도민들과의 화합을 위해서다. 오전 9시, 이른 시각에도 현장에는 14개 시·군구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비롯해 이날 공연을 꾸며줄 다문화가족들이 들뜬 마음으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다문화축제는 결혼이주여성들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체육대회 형태로 개최됐었다”며 “올해는 그 틀에서 벗어나 도민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 가족단위 유동인구가 많은 공원으로 선정했다.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직접 나서 축제를 기획하고 참여함으로써 풍성한 축제를 도모했다”고 귀띔했다.
제5회 전북다문화어울림축제에서 식전행사로 펼쳐진 중국 전통춤 공연
<제5회 전북다문화어울림축제에서 식전행사로 펼쳐진 중국 전통춤 공연>
“다 같이 돌자. 지구 한 바퀴~ 제5회 다문화어울림축제 개회식을 선언합니다.”

오전 11시. 한국인 시어머니와 남편의 손을 잡고 세계 각국에서 온 이주여성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축하 팡파르와 함께 중국과 베트남의 전통 춤 공연이 시작됐다. 익산에서 온 결혼이주여성들은 베트남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음악에 맞춰 고향에서 익힌 율동을 선보였다. 동작이 다소 어색하고, 때론 스텝이 꼬일 때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고향의 춤을 보고 있자니 이주여성들은 힘이 절로 나는 듯 했다. 공연을 지켜보던 살라먹(베트남 출신·23)씨는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이 가시질 않았다”며 “특히 제가 사는 곳이 시골지역이라 이주여성들과 교류가 힘들다. 이역만리 한국 땅에서 이런 기회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오랜만에 고향사람들을 만나 음식도 나눠먹고, 생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1부 기념식에선 식전 축하공연에 이어 다문화가족들의 성공적인 한국정착을 도운 공무원과 유관기관 관계자, 그리고 다문화 모범사례로 뽑힌 결혼이주여성 3명에 대한 다문화가정 공로상이 시상됐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번역지원사로 활동하는 베트남 출신 김윤정(정읍·32)씨와 중국 출신 이운실(익산·46)씨, 필리핀 출신 셀리비느강악(무주·38)씨다.

김윤정 씨는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다문화여성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통번역지원사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자신만의 한국 적응 비법도 공개했다. “낯선 나라에 와서 마음의 문을 연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내가 행복해지고 싶어 선택한 결혼이었기 때문에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니 그때부터는 한국 생활이 재미있었다. 모르면 자꾸 물어봐야 실력이 늘어난다. 2년 만에 한국어를 빠르게 습득하고, 원하던 직장에 취직할 수 있었던 것도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주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3년 째 독거노인 자원봉사자로 활약하고 있는 셀리비느강악씨는 한국에 정착한 지가 벌써 8년 차다. 그녀는 “혼자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 칠 때는 그렇게 풀리지도 않았던 일들이 자원봉사를 하면서 술술 풀렸다.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니까 사람들과 자꾸 부딪히고 상처도 받고 하면서 성장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한 걸 깨달음을 많이 얻게 됐다”고 제2의 고향인 한국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2부 어울림 마당에서는 14개 시군구가 준비한 전통춤, 무용, 합창, 콩트 등 장기자랑을 비롯해 가족 패션쇼, 취업상담, 무료건강검진 등도 이어졌다. 또한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태국, 러시아 등 7개 국가별 체험부스를 운영해 음식, 전통의상, 악기 만들기 등의 체험과 포토존도 함께 진행됐다. 이밖에 부대행사로 KT IT 서포터즈 지원으로 모국 가족과 무료로 국제전화와 인터넷 영상통화를 하는 서비스가 제공됐다.
캄보디아 이주여성이 전통의상을 입고 문화유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캄보디아 이주여성이 전통의상을 입고 문화유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단오절에 만드는 ‘장명루’ 체험해보세요.”
축제장 입구에서는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고자 기분 좋은 호객행위도 이어졌다. 정읍시다문화가족지원센가 마련한 ‘장명루’ 만들기 체험에서는 흑색, 청색, 적색, 흰색, 황색의 오색실로 장명루 팔찌를 만들어볼 수 있었다.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단오절 아이들 팔에 장명루를 매달아 주는 게 중국인들의 오랜 풍습이다.

축제현장에는 다문화가족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관람객들도 많았다.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성수(43)씨는 “전 세계 문화를 한 곳에서 체험해 볼 수 있어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라며 “특히 더운 날에도 무거운 전통 의상을 입고, 친절하게 자신의 문화를 설명해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이런 축제가 많이 열려 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이 낯선 이방인이 아닌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북도에는 8,600여 세대의 다문화가족이 살고 있다.
강연화 전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장은 “언어와 태어난 국가는 다르지만 우리는 글로벌 세상에 함께 살고 있다”며 “다문화어울림축제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끼를 유감없이 발휘해 당당히 꿈을 펼치는 여성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다문화가족 한마당축제가 매년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다문화가족과 공존하고자 하는 성숙한 사회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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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조항삼님의 댓글

이 시대의 선봉대로써 사회를 밝히시는 굳건한 모습을
모두 본 받아 힘을 모아야 하겠군요.

다문화의 꿈을 실현시키시는 성회장님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고창에서의 성공적인 다문화 활동은 전국 교회가 교과서로 벤치마킹해야할 典範입니다.
그 중심에 서신 성-강회장님 댁내의 평안하심과 센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이옥용님의 댓글

참부모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다문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성호갑 강연화 가정에 천복이 더 하시길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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