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개 좀 훔쳐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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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개 좀 훔쳐 가세요!
그러니까 작년의 일이다 우리 집 막내아들이 강아지 한 마리를 45만원을 주고 사왔다 나는 기겁을 하며 “무슨 강아지기에 그렇게 비사냐? 무슨 돈이 많아서 45만원의 거금을 드려서 사왔냐?” 야단을 첬다 속으로는 망할 놈의 자식이 지 애비 용돈은 일 년에 2-3번, 그러니까 구정에 한번, 추석에 한번, 생일이라고 한번, 그것도 생색은 하늘만큼 내면서 주는 놈이 강아지 한 마리에 45만원이라니....거기다 사료 값, 주사 값, 이발 값, 단장 값...
나는 그놈만 보면 슬그머니 화가 났다 저 새끼가 나보다 비싸단 말이지 내 이발 비는 10,000원이면 염색까지 하는데 저놈은 이발하는데 35,000원이라니 비싸도 한참 비싸다 거기다가 옥상에다가 55만원을 들여서 개집을 지었는데 아주 호화판이다 아내와 막내 놈은 좋아서 날마다 죽는다 알라스카의 썰매 끄는 특별한 개여서 희구종이라나!
나는 막내와 아내만 없으면 옥상에 올라가서 강아지에게 조그만 회초리로 주둥이를 살살 때리면서 “야! 쓰-발 놈아! 네가 우리 집에 온 뒤로는 나는 왕따야 내가 개만도 못하단 말이냐 너는 내가 있는 한 되게 불행할거니까 마음 정리 하는게 좋을 꺼다 라며 기회 있을 때마다 그놈 성질을 건드렸다
헌데 이놈이 무섭게 자라나 6-8개월쯤이 되니 작은 송아지만큼 자랐다 내가 옥상만 올라가면 왕! 왕! 왕! 짖는다. 그것도 나를 보고 짖는 것이 아니고 하늘을 보면서 허연 이를 들어 내 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놈은 아내나 아들놈만 보면 그냥 좋아서 죽는 시늉을 한다. 아들이나 아내가 나를 보고하는 말이 “동물들도 사람을 알아 본 다구요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쓸 만 한 사람인지 몹쓸 사람인지 말은 못해도 표현을 한다구요! 얼마나 아리[개이름]눈에 밉게 보였으면 당신만 봤다하면 짖느냐 말이요?”
나는 슬그머니 밸이 꼬이기 시작했다 “당신이나 경원[아들이름]는 개 눈에 선하게, 착하게, 사람처럼, 하나님처럼 보이고 나는 저 개 눈에 개새끼처럼, 도독 놈처럼, 몹쓸 사람처럼, 마귀처럼 보인단말이요? 뭐요?” 했다 “그게 아니고 개 앞에서 체신 좀 차리란 말이요 개하고 원수 진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개를 싫어하느냐 말이지요.” “개 앞에서 체면 좀 차리라고?....
개를 싫어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나만 보면 짖어대는 바람에 점점 더 미워지기 지기 시작했다 나는 아내와 막내만 없으면 옥상에 올라가 개 패듯 그놈을 대나무 작은 회초리로 사정없이 팼다 맛 좀 봐라 이거야 내가 누군 줄 아냐 네 눈에는 국가 메시아 왕으로 안보이냐? 임마! 눈치가 있어야지 눈치가 그리고 동네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개털 날린다고 항의가 좀 많아야지 죽 어라 죽 어라 하면서 팼다
이발소에 갔는데 주인의 친구가 보신탕집을 개업했는데 아주 맛있게 한다면서 선전을 하고 있었다. 나는 주인보고 우리 집에 송아지만 한 개가 있는데 좀 훔쳐 가세요! 우리 집 사람과 아들이 없을 때 내가 우리 집 열쇄를 줄 테니 보신탕집주인보고 데려가라고 하세요! 그리고 열쇄는 이발소에 두시면 내가 찾아 갈 테니 했다 눈이 번쩍 뜨인 주인은 정말이냐며 입이 함지박처럼 벌어젔다. 찬스를 보고 있던 중 아내는 딸이 아프다고 하루 밤 자고 온다고 나갔다 아들은 아침9-10시면 지 회사 출근을 한다. 나는 저녁에 이층에 사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내일 아침 일찍 강화도에 낚시하러 간다 엄마가 누나네 집에 갔으니 네가 개밥주어라 하면서 작전상 일찍 집을 나와서 아차 산으로 등산을 갔다
9시쯤 아들에게 다시 전화했다 “개 밥 주었냐?” 물었다 지금 막 개밥주고 회사 간다고 했다 나는 이발소에 가서 열쇄를 주면서 빨리 훔쳐 가라고 했다 낮선 사람에게도 꼬리를 치며 좋아하는 놈이라 20분 만에 개 훔쳐 가는데 성공했다 나는 열쇄를 받아가지고 한강으로 낚시를 하러갔다 저녁 5시쯤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다 “당신 어디 있어요?” “나 낚시하고 있지 왜?” “개가 없어 졌어요? 당신 몰라요?” “나 모르지 나는 모르지 일찍 강화도에 와서 낚시 하고 있는데 경원이보고 물어봐 경원이가 개밥 주었으니까?” 나는 속으로 만세를 불렀다 완벽한 알리바이가 성립되었으니... 잠시 후부터 아들로 아내로부터 번질나게 전화가 왔다 개 도독을 맞았다는 것이다 나는 성질을 벌컥 내면서 내가 개지키는 개당번이냐 강화도 와 있는 사람보고 개 못 봤냐고 물어보는 너나 당신이 재정신이냐? 딱 잡아떼었다
저녁에 집에 들어가 보니 아들과 아내는 이상 하다는 것이다 개만 훔쳐 가고 다른 것은 손도 안대고 대문 열쇄는 잠겨 있고 방문열쇄도 그대로고....아무래도 범인은 아빠인데 증거가 없다나... 직고를 하라며 둘이 달려들었지만 완벽한 내 알리바이에는 입을 다 물 수밖에..
덕분에 보신탕 잘 먹고 이발 공자로 몇 번하고....
요즘은 개 팔자가 사람팔자보다 훨씬 좋다 미국이나 유럽이 아니라도 우리나라도 경제수준이 높아지고 윤리도덕이 무너지면서 외로운 사람들이 늘어나고 믿을 수 없는 자식이나 남편들보다도 믿을 수 있고 재롱부려주는 개하고 사는 사람들이 폭 팔 적으로 늘어나면서 개 의사, 개미용사, 개 마사지, 개 디자인, 개, 개, 개, 개 때문에 돈 버는 사람 정말 많다. 그러니 개들이 사람을 개처럼 볼 수밖에..
가만있자 나도 이참에 성형수술을 해서 숫 개로 변신하여 부자 집 예뿐 아줌마 품에서 사람 을 개처럼 보면서 과시하면서 살아볼까?....
[이것은 실화이니 우리집사람한데 알렸다가는 내가 개값 물고 쫓겨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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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을님님의 댓글
저마저 협박하면 우리 섡배님 정신나갈것 같아서 참아봅니다만 사실 우리집도 개가 2마리 있는데
없애버리고싶은 똑같은 생각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지나치게 좋아해서 버릴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나도 이뻐서 안아주기도 하는데 벌래가 몸에 있고 날마다 목욕을 시켜주어야하고
아주 복잡합니다.
엄마 아빠 딸 이렇게 3마리였는데 아빠는 성질이 더러워 사람을 물어 남의 집으로 보내고
엄마와 딸만 키우는데 저는 그렇게 못합니다.
선배님 연습하셨으니 우리집에 오셔서 협조를 부탁합니다.
난 누가 훔쳐가버리면 좋겠습니다.
너무나 귀여운것들이지만 관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1. 앞으로는 이처럼 훌륭한? 옥고를 자유게시판 보다는 [오순도순]의 글마당(수필)에 올리심이 글의 수준을 한껏 영양가있게 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고요
2. 그렇게 경제적인 이발소를 소개해 주시고, 제 은행계좌가 모은행 XXXXX-XXXX이오니 그곳에 익명으로(실명이면 복잡한 문제발생 소지 있을 것으로 예상- 비밀누설죄? +협박공갈죄?) 섭섭치 않을만큼의 돈을 넣어주셔야 할겝니다. 입을 막자면....돈이 없으시면, 성형수술 후 부잣집 아줌마한테서 조달하실 때 까지 기다릴 용의 있음. 물론 그때는 복리로 이자까지 쳐서 계산해야하고.
3. 가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전직 목사님, 국가메시아 체면에 손상을 주는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우선 그 설득력 좋으신 목사님께서 가족 두분을 이해시켜 자진 해결하게 하시지 못햇다는 점과 이발비와 보신탕 몇그릇에 눈이 어두워 사술을 써서 사랑하는 가족을 속이셨다는 점(고스톱도 짜고 치면 안되지요)과 제 값을 받고 팔아야지 탕집에 팔면 아마 개값이 똥값일텐데 국가-세계경제에도 보탬이 되지 않았다는 점과 \'개사랑협회\'로부터 전과자로 낙인 찍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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