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팔열린산악회 제16차 대모산 등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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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남한산성 등산을 마치고 유노숙 권사가 베푼 점심을 먹으면서 다음 산행에 대하여 의논할 때 조선화권사가 대모산을 추천하여 전체의 동의를 얻은 바 있어서 산에 대한 기대를 좀 하고 있었다. 대모산은 강남에 사는 사람들이 아침운동이나 가벼운 산책을 즐기려 많이 찾는 산인데 제대로 된 등산복장을 한 사람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올라가는 곳은 여러 곳에 있었지만 우리는 수서역 6번 출입구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너무 사람들에게 익숙한 산이어서 그런가, 참석인원이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 남자는 류명락, 황광현, 양형모, 박순철, 여자는 조선화, 최승연, 김필순, 이광자, 이태임 이렇게 모두 9명이 참석했다. 물론 적은 숫자가 참석한 덕택에 점심을 내기로 한 조선화권사가 통크게 고기를 구워 먹자고 하여 모처럼 배를 두드리며 점심을 먹은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처음 내 생각은 대모산 정상을 거쳐 구룡산에 갔다가 양재로 내려가서 양재천까지 걸어보려고 했다. 구룡산도 해발 306m 정도이기 때문에 3시간이면 양재에 갈 수 있을 것이고 점심을 먹고 양재천을 걸어보면 소화도 잘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남자들은 잽싸게 앞으로 나가는데 모처럼 만난 탓인가 여성분들이 재갈재갈 이야기꽃을 피우고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모 권사께서 마냥 늦어지는 바람에 시간이 두 배로 걸린 기분이었다.
길은 매우 평탄했다. 난코스도 없었고, 주변의 경치도 대단히 좋았다. 돈 많은 강남사람들이 즐겨 찾을 정도로 아담하고 재미있는 산이었다. 황광현회장의 따님이 준비해 준 떡과 조선화권사의 매실물은 중간의 휴식을 즐겁게 해 준 맛있고 반가운 간식이었다. 등산 중간에 휴식과 간식을 못하게 했다면 아마 등산의 재미는 지극히 무미건조하게 되었을 것이다 산에 올 때마다 입을 즐겁게 해주는 간식은, 가져온 사람을 복받게 하는 덕담을 거침없이 내놓을 정도로 반갑고 맛있었다.
대모산 정상에서 88올림픽주경기장이 보였다. 상암동월드컵경기장과 달리 지은 지 20년이 넘은 저 낡은 콩크리트 덩어리가 적자투성이라는 것은, 대형 프로젝트를 함부로 터뜨려 국고를 축내는 정치인들의, 미래를 보지 못하는 단견을 지적하고 꾸짖고 있는 것이다.
나는 계속해서 구룡산 쪽으로 가고 싶었다. 그러나 10시30분에 출발했으니 이미 출발이 늦었고, 도중에 3번 정도의 휴식을 즐긴 덕택에 속도가 느려 1.5km를 겨우 왔을 정도인데 벌써 오후 1시가 가까웠다. 그래서 불국사쪽으로 하산을 하게 되었다. 불국사에 가서 약수를 먹고 여유시간을 즐기는 동안에 나는 법당에 가서 본존불인 약사불에게 인사를 드렸다. 태고종에서 운영하는 절인데 등산객을 위하여 등산로 바로 옆에 약수터를 만들어 둔 것은 "위하여 살자"라는 참부모님의 정신을 그들이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물론 불전함을 바로 옆에 두는 순발력은 있었지만 그래도 시원한 물은 시원했다.
이제 거의 다 하산하여 예약된 식당으로 가기 직전이다. 대형사고가 터졌다. 황광현 회장의 가방에서 비싼 카메라 렌즈 하나가 어디에선가 빠져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모두들 안색이 안변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가격이 약 1,000,000원 정도하는 고가품이다. 황회장은 온 길을 되밟아 찾으러 가고, 나머지 일행은 어쩔 수 없이 식당에 가서 고기를 구우며 맛있고 영양가 만점의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한참 맛있게 먹고 있는데 황회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렌즈를 찾았다는 것이다. 모두들 박수를 치며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택시를 타고 식당으로 온 황회장의 입이 양쪽으로 찢어져 귀에 걸려 있었다. 헤리곱터장에서 렌즈뚜껑을 찾고 혹시나하고 약 30m이상을 밑으로 내려가 보니 주먹만한 렌즈가 있더라는 것이다. 만일 렌즈에 뚜껑이 닫힌 채 바닥에 떨어져서 그대로 굴러 갔다면 못 찾았을 것인데, 분리되었기 때문에 찾은 것이다. 값싼 렌즈뚜껑이 값비싼 렌즈를 찾게 해준 공로자였다.
식사가 끝난 후 류명락회장님의 말씀이 시작되었다. 시간도 넉넉하고 바쁜 사람도 없고 분위기도 좋고 말씀도 귀에 잘 담겨지기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에 빠졌다. 역시 교구장 출신은 뭐가 달라도 좀 다른 모양이었다.
다음 산행은 5월 5일에 1800가정 정기총회가 있기 때문에 5월 2일(월)로 잠정 결정했다. 다음 화요일(5월 10일)은 석가탄일이어서 피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는데 날짜와 장소의 최종 결정은 위대하신 김ㅁㄹ위원장과 상의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았다. 다만 꽃구경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렇게 해서 우리 산악회의 제16차 모임도 화려하지는 않으나 실속있고 재미있게 마감되었다. 16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석한 연인원이 300명에 가깝지만 1회부터 16회까지 한번도 안빠지고 모두다 참석한 사람은 본인이 유일하다. 안타깝게도 김명렬위원장께서 필리핀에 유학 중인 딸래미를 만나러 부부가 출국한 탓에 15회 참석에서 발을 멈추었다.
5월의 제17차 산행이 어떻게 진행될 지 두근거리며 기대하는 마음으로 김ㅁㄹ위원장에게 큰 관심을 보낸다.
사족(蛇足) : 이 글을 빨리 올리려 했는데 출생년도가 홀수인 사람이 금년에 종합검진을 받는데 본인이 4월 7일에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관계로 늦어졌습니다. 모니터를 보며 검사를 했는데 대장 내부가 깨끗하고 용종도 없어서 의사가 덕담을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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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님의 댓글
다른 일정과 겹칠 수도 있고, 여러 사정도 밀치고
제일 소중한 시간으로 만나신 선물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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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작가님 렌즈를 잃어버렸데서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입니다. 잊어버린것 찾으면 기분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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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마다 간식과 서로의 관심을 보탤 수 있는
정성이 하나 되어서 꾸준히 진행되는 산악회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발전하는 화목한 일팔 열린산악회가 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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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작가님/ 뒤풀이 올려주시는 작가님!~
댓글속에 동행하시는 님들 모두 복짓고 계십니다.
야호 !~~
고종우님의 댓글
애기 기르는 엄마들이 병원에서 만나면 금방 친구가 됩니다.
강아지 데리고 공원에 오는사람들끼리 만나도 서스름없이 대화를 잘 하더라구요
산에 가서 만나는 사람들끼리도 통성명 쉽게 하게 되고 음식도 잘 나눠먹고
더구나 한날 한시 축복받은 축복둥이들 산행 하면서 얼마나 돈독 해지는 정을 느끼십니까?
거기다 아낌 없는 먹거리 나눔은 천국 가세요 하며 찐한 덕담을 하게 되고
산행하며 남는것 마음속에 충족감 포만감 한 아름인데 더불어 사진이 주는 희열과
산행 후에 한분씩 산행기 멋지게 홈에 올려 추억을 되새김 하는 기쁨 또한 두배이지요?
불참자는 사진이나 글을 보고 대리 만족을 하고 두루두루 산행에 정진 하시기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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