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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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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언 땅을 뚫고 파릇 파릇 싹이 돋아 난 보리밭 이랑을 걷고 있습니다.

사각 사각 녹다 남은 눈을 밟는 소리가 보리들의 속삭임처럼 정겹습니다. 살을 애는 북풍을 견디고, 겹으로 쌓이는 눈의 무게를 이기고 대지를 향해 힘차게 고개를 처 든 보리들의 생명력이 나를 깊은 명상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씨앗이 움을 트고 뿌리를 내리는 과정은 어렵지만 일단 뿌리를 내리면 한 시도 멈추는 법 없이 자라서 많은 열배를 맺습니다. 그 과정에서 딱딱한 흙을 뚫어야 하고 병충해를 이겨야 하고 바람과 그리고 따가운 햇살에 적응해야 비로소 수확의 기쁨이 있습니다.

우리네 인간도 진리에 반응하여 본성의 움이 트고나면 시련과 시험의 과정이 나를 기다립니다. 혈연과 지연, 학연 등의 온갖 인연들이 내 본성의 싹을 뭉게려고 달려들고 세상의 환락이 광풍이 되어 나를 엄습합니다. 이같은 시험에 적응력이 생겨야 비로소 시험 그 자체도 나의 영인체 성장에 협조하는 조건이 된다고 보리들이 속삭이네요.

새싹일 때는 모진 풍상이 사망의 조건이 될 수 있지만 성숙하면 오히려 생명의 조건으로 바뀐다네요. 봄을 기다리는 보리들은 나의 큰 스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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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정해관님의 댓글

좀 희귀하신? 양성李氏 (다른 한분은 인규公) 이판대감 께서 행차하시니, 온 사랑방이 야단법석 ([ 野壇法席 ]
[명사]<불교>야외에서 크게 베푸는 설법의 자리. ) 입니다요. 반갑습니다. 건승하시고 자주 행차 하소서!!!

신재숙님의 댓글

모진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파란빛을 잃지않고
꿋꿋하게 겨울을 이겨내고 그 무더운 여름 날에
차거운 성질의 낟알로 우리를 살려낸 보리라는 이름의
곡식은 진정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귀한 선물이 었으리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신동윤님의 댓글

가는해 잡지 못하고 오는해 맞이 해서
모악산 산신령이 현현 하셨구료,
산신제를 올리지 않아
잡술 것이 없었던가요?
밟혀야 잘되는 것
알다가도 모를일
잔듸도 적당히 밟힌 것이 튼튼 합니다.
오는해 따라 탐라도의 유채 꽃이
연두 빛을 띤 노오란 꽃망울을
어느새 터트리고 있소이다.

이무환님의 댓글

봄을 기다리는 보리들은 나의 큰 스승입니다..
.깊고 넓은 의미가 잇군요

밢히면 밢힐수록 더욱더
깊은 뿌리를 내리고 ,,
감사 감축 합장 축원 아주,,,

조항삼님의 댓글

우공님 반갑습니다.
동면에 들어가셨나 했더니 백호와 더불어 포효하시나요.

시로써 감성을 일깨우시는 것을 보니 역시 목사님의
단아한 모습이 장중(莊重)한 Image로 연상됩니다.

안상선님의 댓글

온 가족이 횡대로 서서 혹한에 들뜬 보리를밟는 모습을 상상 하게합니다.
강인한 생명력을 간직한 새싹에서 지혜를 터득하고갑니다.

이태임님의 댓글

벌써 봄을 맞이 하시면서 보리들 의 속 삭임을 듣고계시니
참으로 행복 해 보이십니다.
겨울을 견디어 내는 보리글속에 우리들은 많으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유노숙님의 댓글

파릇 파릇 솟아나는 보리잎을 보고 싶네요.요즘은 참으로
보기힘든 보리 새쌄입니다. 바람과 싸워 이겨 봄에 솟아나는 보리는
정말 강한 열매입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이 사람, 저 사람, 그 사람.까지 기다림에 지치게하시는 남도의 님이여~~~~
판이야 언제든지 벌여놓은 판인데 그렇게도 북녘이 멀었남유.
기다리다 지친 님들에게 향긋한 보리내음새 한아름 전해 올려주시니감사합니다.
님들이 기다리기 전에 싸게싸게 빨랑빨랑 거시기 좀하이소예.~~~~~

박순철님의 댓글

요즘 우리 주변에서 보리밭을 구경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도시 주변에는 더구나 더 그렇지요.
겨울이 많이 추우면 땅 속의 나쁜 벌레들이 대부분 얼어 죽어서 이듬해 풍년이 든다고 하지요.
그래서 보리밭 밟기도 보리 뿌리를 제 자리 잡게 해 주니 또 좋은 일이지요.
풍상을 이겨 성숙하는 보리를 보고 스승으로 삼는 지혜를 또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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