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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제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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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제 생각은...

어제 이곳 평화교육문화센터(이사장 김찬호)에서는 90여명의 훈독대학생(성인교육의 대학원 생)들이 버스 2대를 임차하여 삼천포 항 중심의 한려수도(일부) 크루즈 관광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 버스 안에서 오다 가다 일어난 일 중의 하나. 교원 출신의 어느 회원께서 시간도 때울 겸 재미있는 얘기(유머)를 하시겠다고 하고, 우리의 전통적인 한자문화권에서의 유머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은 한자를 알아야 하고 그 내용을 그려보아야 이해가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얘기한 본인은 웃으면서 신나고 재미있게 말씀 하시는데, 듣는 청중은 그 내용에 걸맞는 한자를 이해하지 못해서인지 별로 웃는 분이 안 계셔서 잠간 멋쩍은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석가모니님께서 보리수 나무 아래서 심오한 설법을 하셨을 때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이는 수많은 청중 가운데서 ‘가섭제자’ 하나만 미소를 지어 스승의 위대한 큰 뜻을 깨우쳤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대화에서 혹은 설교에서 이처럼 가끔은 (다수와의) ‘소통부재’현상이 일어남을 종종 느끼게 됩니다.

인규 목사님의 ‘기생충...’제하의 말씀도 이른바 ‘선문답’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원래 선문답 자체가 일반 대중들이 모두 하나의 뜻으로 이해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고, ‘지혜 있는 자는 깨달을 진저!’ 의 의미이기도 해서 굳이 해설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님을 저도 이해하기는 하오나, 그래도 여러 사람들이 경청하는 사랑방에서의 담화는 ‘미소 짓는 가섭’이 좀 많기를 바라는 소견입니다.

존경하는 인규 목사님!

목사님의 그 언급은 고도의 의미해석이 필요한 내용인 듯 싶습니다. 그 뜻을 저에게 묻는 이가 있었는데, 저도 몇 번 읽었지만 감을 잡기가 무척 어려워 용기를 내어 한 말씀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평소 자주 이 사랑방 담화에 참여하는 분들은 자기의 생각과 글이 ‘부담스러운 글’이 아닌가고 (막말로 표현하면) 벌벌 떨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경우의 결과는 목사님께서도 바라시는 바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좀 달리 생각 합니다.(당연히 많은 사람들은 자기 개성대로 달리 생각할 수가 있고 그것은 호-불호는 될지언정 옳고 그름의 가치판단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사랑방에서 ‘부담이 가는 글’(그것은 누구나 그리 생각 할 수는 있겠지만)로 낙인을 찍어 퇴출 시키거나 손가락질 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제가 좀 자주 인용하는 이른바 ‘51:49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사회’가 현실이라면, 비록 그 비율이 99:1이 된다고 해서 그 소수를 깔아 뭉개기 보다는, (그 소수가) 엄연한 현실을 스스로 직시하게 하는 자세를 갖게 함이 지혜롭겠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어차피 개성이 다양한 다수가 부담없이 드나들며, 자기의 생각은 특별한 제한이나 걸림돌이 없이 자유분방하게 표현이 되고, 그 표현에 이의가 있으면 그 또한 거리낌 없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그런 휴식처 이기를 희망 합니다.

다시 한번 21세기를 살아가는 자유. 평등. 평화의 시대에는 우리가, 상대방의 견해가 나와 ‘다를’ 지언정, 그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는(틀리기 때문에 고쳐야 하는 것이 아님) 논리가 기본 상식이 되기를 희망 합니다. (원래 선문답은 자다가 봉창을 두드려도 ‘너 왜 그렇게 생각하니?’라고 나무랄 수 없음을 무기로 감히 한 말씀 올리게 되는 무례를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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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문정현님의 댓글

칫!~ 그러실줄 알았시유.
청평에 자주 가면 좋지요.
그냥 이해로 넘어갑시다 이러면
되는디 모두 체력이 좋으신거 같아요.
헤롱헤롱!!~~ 졸려서 갑니다.

이인규님의 댓글

느닷없이 탁주에 매실쥬스 (실은 매실주인 것을 다아는데)에 까마귀 참외에 오얏까지 동원되더니 정말로 느닷없이 에덴의 막걸리가 나오는 것을 보니 평소에 주제가 무엇이었는지 대충 탄로가 난 것 같습니다. 왜 세상이 빙빙도는지 그 진원지를 알게 하는 것 같아 정말로 느닷없이 취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 여기 오래 있다가는 청평에 갈 일만 더 생길것 같아 물러갑니다.

이판기님의 댓글

어느 학자의 연구보고에 의하면 아담도 곡식을 발효시켜 막 걸러 곡차로 마셨다는 학설이 있음.
이름하여 막걸리의 시조죠>

정해관님의 댓글

[ 烏飛梨落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뜻으로, 아무 관계도 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도 때가 같아 억울하게 의심을 받거나 난처한 위치에 서게 됨을 이르는 말.

인규 목사님 감사 하고 죄송합니다. 듣고보니 참외밭 옆을 지날 때는 신발 끈을 메지 말것이며, 오얐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함부로 고칠 일이 아님을 실감하게 되는 군요. 사실 목사님께서야 참외밭 옆도 오얐나무 아래도 지나시지 않으셨지만, 요즘 미묘한 상황이라서 지레 겁을 먹고 잠시나마 찻잔 속의 태풍 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현아우님은 생각과 말이 정확하게 표현되었는데, 단어 선택이 잘못 되었다고 수정하시면, 지금 일본에서도 한창 '한류'의 한 현상으로 '쌀곡차'가 많이 팔린다는데, 그것을 내몰라라 하는 격이고, 또 韓민족 수천년史에 恨많은 시름을 달래주던 '막걸리'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나 그리 생각하는 분도 없지 않으리라 생각 합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다시 왔습니다.
단어 선택을 잘못했네요.
아니 모야~ 탁주라니 이러시면
손들고 서 있어야 하니까...

1년간 숙성시킨 매실쥬스 2리터 남았는데
다 퍼 올께유... ㅋㅋㅋ

문정현님의 댓글

도대체 뭔 말씀들 나누시는지...
어디가서 탁주나 한말 받아와야겠습니다.
거금 만원이면 한모금씩 입가심 할 수 있을까요?
홈마당이 깨소금이 솔솔 뽁아지는거 같습니다.

머리 아픈분 있으면 / 존심 상했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시면 오세요. 탁주 ~ 한 모금 ~ 다 날려버립시당.

동화나라 소녀님의 댓글

역시나 관록이 깊은 선배님들의 글속에
느낀바가 많습니다.
부담이를 안고 딩구는 선배님은 어찌 나랑 같사 옵니까
그것이 인생이려니
같이 딩굴고 놀아줍니다.

이인규님의 댓글

부담이를 안고 딩굴 모악산 신령을 생각하니 밤이 말뚱말뚱해집니다. 얼마나 딩굴고 싶었으면 부담이를 안고 딩굴까 생각이 여기에 미치니 요즈음 아랫녁에 집중 호우로 산이거나 들이거나 어디 마른 곳이 없을 텐데 이 일을 어찌할꼬 어찌할꼬......

유노숙님의 댓글

글이란 앞에서 말하는 것 하고 아주 다릅니다.
부담 스러운 글 감염된글 이라고 하면 글쓴사람들이 자기글인가 하고
긴장 하게 됩니다.
좀 표현이 과다하도 어떤 개인에게 상처를 안주면 그만입니다.

그저 들어 오고 싶고 쓰고 싶은 홈이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김기영님의 댓글

살풀이도 더운여름에는 제격인데 우리홈에서 동문서답은 감칠맛이 나네요
서산에 해는지고 나귀는 재촉하고 갈길은 먼데 우찌 벼짱이는 울지않을까?

이판기님의 댓글

길면 길어서 부담이고, 넘 짧으면 짧아서 부담이고
詩는 詩여서 부담이고 수필은 따라가기 부담이고
시간을 죽이니 부담이고 머리 굴리기 부담이고
획린(獲麟)을 하자니 아쉬어 부담이고
뭔가 긁적거리자니 안색 살피랴 부담이고
부담이 부담을 낳고 부담이 緣起(연기)하니
부담아! 내 너를 안고 딍굴까 하노라~~

金 明烈님의 댓글

어쩌면 두분이 그리도 말도 잘하고 글도 잘쓰는기요?
그래서 누가 그러더라구 한두분이 우리홈에 들어올라먼 주 0 (?) 이 든다고,
두 VIP 님은 대학강단에 서야 맞는디..... 묻어두지말고 이곳에서 경배하는자세로,
꾸준히 열심히 예기 해주십사 원하옵고 바라옵고 소망하나이다. *^*

이인규님의 댓글

기생충 관련한 글은 제가 본부교회에서 시무할 때 새벽기도회 설교 중 인용한 예화입니다.
특별히 본 홈과 관련한 내용이 아니고 설교시간에 이미 썼던 예화인데 문득 생각이 나서 그 아래에 있는 내글을 밀어내기 위해 쓴 것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부처님 가섭까지 동원되고 쪽지로 문의를 해오기까지 해서 당황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영에 붙들리고 이념에 붙들려서 본래의 자기를 상실하고 사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성령이면 혹시 모르겠지만 더러는 기생충같은 영에 붙들려서 생을 파괴하고 그런 유의 이념에 붙들려서 가문을 욕되게 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삶의 현장인것을 안탑깝게 생각하며 인용한 예화였습니다.
선문답도 아닌데 그 어려운 선문답에다 연결하시는 것을 보고 이래서 소통이 필요하고 이래서 자유게시판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쉬운 이야기를 한사코 어렵게 해석할 핑요는 없다고 봅니다.
기생충 이야기 밑에 붙은 말은 실은 그냥 글이 부담스러워서 밀어내기 방법으로 한 란을 찾이하여 실었고 그 결과 그 글이 다음장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어떤 유명한 분이 그 칸을 지워버리고 글만 합해서 붙여놓으니 다시 넘어간 글이 살아 올라오는 기현상이 문제의 발단이 된 것 같습니다.
이런 말도 선문답이 아니냐고 할 것 같아 곤혹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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