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이고 특별한 피로연 이었습니다
컨텐츠 정보
- 0댓글
-
본문
시집가는 딸에게 주는 엄마의 글
그날
황홀한 형상
구름속으로 승천하는
용의 꼬리를 따라 잡고
일곱 빛깔 피어오른 무지개
어느새 그 자리 신천샘이 솟았으며
그 물 한 모금 얻어 마시고
너를 잉태 하였다.
하느님께서 세째 딸 주셨음에
섭섭함은 잠시
목화색 배니 저고리에 싸였던
너의 눈빛은
토란 잎 위에 올려진 아침이슬이었고
우유빛 보조개는 영롱한 진주알 머물던 자리
오장육부에 사랑주머니 하나 더 있는 너
내가 먼저 밖에 나갈 땐
차조심 하세요!
지가 먼저 나간 땐
아무나 문 열어 주지 마세요!
대체 네가 엄마냐, 내가 엄마냐
우리가 친구더냐. 모녀더냐
살갑게 살았구나.
오늘 백합꽃 향기 뿌리며
천사처럼 단장하고
영원까지 함께할 사랑의 동반자
천마타고 등단한 성인군자
너의 반쪽이 옆에 우뚝 섰으니
엄마의
엄마의, 부탁이 뭐 있을까.
서로 부족한 것 채워주며 살면되고
너 밤새워 그림 그릴 때 쏟던 정렬처럼
행복 만드는데 성심을 다하면 될 것이야.
나 시집 보낼 때에도 어머니 맘 이러셨겠지.
소속이 바뀌는 딸을 보는 아쉬운 연민의 정이
사돈댁은 딸을 하나 얻으셨고
우리는 아들 하나 얻었으니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련다.
크신 축복 받았으니
"참가정" 이루기를 염원하는 목소리로
부모는 너희들이
가정 동산 꾸밀 때
씨뿌리고 꽃피우고 열매를 잘 맺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줄거야
사랑하는 내 딸아
사랑한다 세째 사위야.
나는 오늘 생질녀(누이동생 세째딸)결혼식에 다녀왔다.
결혼식은 틀에 박힌 의식이 아니었고, 특이하고 재미가 있었다.
위트 있는 사회자의 맨트가 신랑 신부를 기쁘게 했고, 하객들로 하여금 시종일관 웃음꽃을 피우도록 하였다.
소속교회 담임목사님의 축도와 신랑이 존경하는 대학시절 은사님의 회고담과 덕담이 있었고,
주례사 대신 양가의 어머니가 신랑 신부에게 당부하는 메시지 낭독으로 이어졌다.
나는 누이동생이 "시집가는 딸에게 주는 엄마의 글"을 읽어 내려갈 때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찐한 감동을 받았다.
부모님도 저 나라에서 기쁜 얼굴로 바라 보시며 맘껏 축복해 주셨으리라 믿는다.
이벤트 행사 시간에 사회자는 신랑에게 장모님을 업고 신랑 신부 행진할 코스를 돌아오며 계속 "장모님 사랑 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라고 했다. 신부 어머니인 누이 동생은 손사래를 치며 이리 저리 피하다가 어쩔 수 없이 신랑의 등에 업혔다.
신랑은 사회자의 명령대로 큰소리로 "장모님 사랑 합니다."를 외치며 한 바퀴를 돌았고
처음에는 쑥스러워 어쩔줄 모르던 동생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하객들을 향해
환하게 함박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어 답례를 하였다.
마치 기마전에서 승리한 장수처럼...
* 김삼채`서순이 오덕환`고종우 두가정의 피로연에 다녀오신 분의 글입니다. 감동적이고 특별한 피로연이어서 옮겨 보았습니다. 장모가 사위에게 업힐 수 있는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전국의 장모님들 사위에게 업혀 봅시다! 예 ----
관련자료
문정현님의 댓글
조회장님 !~ 제일 기억에 남은 순간이었겠지요.
당신의 장모님 업어 드린적이 있을까 생각하셨을테고...
야!~ 젊은 백성들 지혜가 뛰어난다 박장대소 하셨을래나...
그러게 언니!~ 평소에 지론을 새겨 들어셔야지... 힛
보약 챙겨주실 일만 남았네요.
전 화경님의 피로연 소식을 접하면서 마냥 부럽고
천하 불효막심한 여식임을 한탄했습니다.
사위라고 말 한마디 안 통했고 당신 열심히 생선조림해서
상을 내도 맛있다 말은 언감생심 독약 먹듯 조심하는 그이~
갑자기 열불이 나려네요... 하하하
같은 하늘아래 이렇게 그림이 틀려도 되는지 저도 하나님께
박박 달려 들고 싶습니다.
-
이전
-
다음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