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오가피 농장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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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갑형제와 평소 가까이 지내는 터인지라 애환(哀歡)을 같이 할 기회가
자주 주어진다. 노후 대책으로 당진군 송산면에 땅을 사놓았는 데 호박을
심을까 유실수를 심을까 망설이던 참에 知人의 권유로 가시오가피나무와
무궁화나무를 심기로 했다.
수목원에 연락하여 묘목을 준비했다. 4월 22일 새벽 6시 승용차를 타고
서해안을 따라 온갖 꽃들과 새잎이 초록을 내뿜는 생명력 넘치는 차창밖의
경관에 마음을 설레며 오랜만의 야외 나들이를 떠났다.
도로변 벚꽃 터널을 지나며 아름다움에 탄성을 지르는 사이 어느새 목적지
에 도착했다. 그 옛날 전원풍경에 매료되어 흙을 매만지며 향수에 젖어 본다.
옆 과수원에 배나무 꽃망울을 보며 신비로움을 느끼고 소녀모양 밭뚝에 돋아
난 쑥도 뜯고 근처 밭에서 고들빼기도 캐고 냉이랑 달래도 캐며 봄내음 물씬
나는 구미에 입맛을 다셔가며 동심의 나래를 펼쳤다.
그 날밤은 찜질방에서 쉬기로 했다.시골인 듯한 찜질방이었는 데 상당한
시설을 갖춘 청결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각자 취향대로 이 곳 저 곳 체험방을 드나들며 Well being 사우나를 즐긴 후
대화장소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못다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이튿날 일찍 일어나 일꾼들과 가시오가피나무를 심었다.
동생 부부와 모두 5명이 단란한 시간을 나누며 Comic한 대화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활달한 양여사의 흥겨운 화제에 밤가는 줄 모르고 박장대소를
하며 싸인 스트레스를 날렸다. 그리고 꿈나라로 갔다. 다음 날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성구미포구§ 에 들러 회를 먹기로 했다.
선창가에 이르니 갈매기의 군무(群舞)가 장관이었다. 우리를 반기기라도
하듯 끼룩거리며 영접했다. 나는 물본 기러기 모양 부둣가를 질주하며
마음껐 두 팔을 폈다.가까이에 중년 연인인 듯한 Couple이 시원한 바닷
바람과 함께 광활한 수평선을 배경으로 격렬한 포옹을 하고 격조 높은
사랑을 연출하고 있었다. 순간 그 연인의 곁을 스치는 데 수즙은 양 미소
를 머금었다. 나는 장난끼 어린말로 "참 그림 좋습니다." 하면서 한마디
하니까. 빙그레 웃으며 지나쳤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상호가 "빨간모자"란 회집을 들어갔다. 성구미포구는
작지만 우리나라 10대 "아름다운포구"로 꼽힐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할
만한 곳이란다. 해송숲과 드넓은 굴밭 흥겨운 어시장까지 있는 볼거리
먹거리가 있는 곳이다.
어부들이 직접잡은 각종 조개류와 기본 상차림 "실치회 자연산 놀래미와
우럭 간자미회"가 싱싱하고, 투박하게 썰어 모양새보다는 입안 가득 씹는
맛이 쫀득쫀득하다.
활어를 저렴한 가격으로 산지에서 직접 먹는 멋이란 먹어봐야 안다.
더더욱 매운탕 서덜(생선살을 발라낸 나머지)이 끝내줍니다.융숭한
대접을 받아 감사합니다. 자랑삼아 졸필로 그려 봅니다.
Have a great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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