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얼짱 등 신조어의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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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 얼짱 등 신조어의 어원
최근 몇년 사이에 우리 한국사회에는 몸짱, 얼짱 등 '짱'자가 붙은 신조어가 많이 생겨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짱'이 붙은 신조어 중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단어로는 몸짱, 얼짱, 엽기짱, 맘짱, 힙짱 등이 있다.
몸짱이란 단어는 딴지일보에 연재된, '니들에게 봄날을 알려주마'에서 나온 한 일산 아줌마가 원조이다.'몸짱'아줌마는 39세의 나이에 두 아이의 엄마임에도 불구하고 20대의 탄탄한 몸매로 화제가 되었다.
이렇듯 어떤 부분이나 분야에 뛰어난 용모나 재질 능력을 갖춘 사람을 가리켜 '~짱'이라고 부른다. 얼굴이 예쁘면 '얼짱', 마음이 아름다우면 '맘짱', 엉덩이가 예쁘게 생겼으면 '힙짱'이라고 하고 모든 면에서 으뜸인 사람에게는 '올짱'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을 가리켜 '노래방 짱'이라고 하고, 엽기적인 얼굴이나 표정을 짓는 사람을 지칭하여 '엽기짱'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앞으로 '눈짱' '코짱' '가슴짱' 등 별별 짱이 다 생겨날 전망이다.
도대체 이 짱의 어원은 무엇일까?
이 '짱'이 붙은 단어는 두꺼운 국어 대사전에도 등재되어 있지 않은 단어이니 그 어원을 캐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와 같은 단어는 그 어원이 중국어에 있다는 것이다.
중국어의 장(將)은 1. 장군 2. 거느리다. 지휘하다. 통솔하다. 등의 의미로 쓰일 뿐만아니라
3. 어느 분야에 특히 강하거나 어떤 것을 특히 잘 하는 사람을 가리켜 속어로 '~대장' 즉, '~장(將)'이라고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 예로 대주가를 허짱(喝將), 대식가를 츠짱(吃將), 노름대장을 쑤와짱(耍将)이라고 한다.
얼짱이나 몸짱이란 단어는 최초에 중국어를 아는 사람이 장난삼아 한 번 사용해 본 것이 매스컴을 타고 급속히 전파되어 유행성 감기처럼 퍼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 한국사람들은 일본풍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하게 대응하면서도,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의외로 관대한 면이 없지 않다.
중국사람들이 오랜 역사를 통해 우리 수도 서울을 한성(漢城)이라고 불러 왔다. 우리는 그 잘못을 지적하고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서울과 비슷하고 의미가 좋은 소우얼(首尔)로 바꾸었다. 그런 마당에 우리가 꼭 중국식으로 얼짱, 몸짱, 맘짱, 엉덩이짱이라는 단어를 써야 하겠는가!
유행은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히 변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짱'이라는 유행어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겠지만 그런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그 어원만은 분명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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