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생존경쟁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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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보며
독립기념관 매표소를 통과하면 얼마 안가서 커다란 연못이 나오고 그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커다란 잉어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그 중에는 어른 팔뚝만큼 큰 것도 눈에 뜨인다. 관광객들은 잉어들이 한데 모이는 장관을 보려고 한 곳에 집중적으로 모이를 뿌린다. 그러면 잉어들은 그 먹이를 받아먹으려고 필사적으로 달려든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즐겨하며 그 장면을 찍겠다고 카메라를 들이대지만 잉어들에게 있어서는 큰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면을 보노라면 여러 가지 떠오르는 게 많다.
6.25동란이 터지자 미군들이 우리 한반도에 들어왔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미군병사들을 태운 차가 나타나면 어린이나 어른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삽시간에 차를 에워쌌다. 초코렛이나 시레이션을 던져주는 것을 받아먹기 위함이었다. 비극도 그런 비극이 없었다.
나는 러시아가 개혁개방을 선포한 직후에 모스크바 근교의 트베리라는 도시를 방문한 일이 있다. 나는 그 때 한 집단 농장을 방문했는데 내가 한국에서 왔다는 소리를 듣고 어디서 달려 왔는지 20여명의 젊은이들이 금방 나를 에워싸고 앉았다. 그리고는 무엇이든 한국에서 가져온 것이 있으면 좀 달라며 애처로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지금까지도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1999년도 중국의 내몽고자치주에 갔을 때는 말을 타고 푸른 초원을 달려보고 싶었다. 나 뿐만 아니라 이심전심으로 20여 명의 교수들이 기대를 걸고 말을 빌려 탈 수 있는 마장에 갔다가 경을 치고 돌아 왔다. 우리 일행이 말에서 내리기도 전에 마부들이 자기의 말을 한 마리씩 끌고 와서 벌떼같이 달려들어 서로 자기 것을 타라고 하는데 모습이 마치 죽음을 각오하고 달려드는 듯 했다. 일행은 잘못했다가 말을 타고 푸른 초원을 달려보기는 커녕 살인사건이 터질 것 같은 살벌함을 느꼈다. 대기 중인 말은 많은데 비하여 관광객 수가 적다보니 마주들은 눈에 쌍불을 켜고 달려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행은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허탕을 치고 돌아와야만 했다.
물고기에 모이를 주는 어린이는 "아저씨 내가 모이를 던질 테니 그 사이에 어서 사진을 찍어요."라며 신이 나는 듯 했으나, 나는 그곳에서 시레이션과 초코렛을 던져주던 미군병사, 처량한 눈빛으로 손을 내밀던 러시아 젊은이들, 거친 내몽고 마부들이 벌리는 살벌한 생존경쟁의 장면이 떠올라 결코 유쾌하지 않았다. 진정으로 물고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먹이를 주려면 넓게 골고루 뿌려 주어야겠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쳐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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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명님의 댓글
진정한 사랑이란 물이 흘러가듯\\
극히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을
인위적인 조작은 조형물 아닌가
고시인님의 깨달음에서 배운 것
상대 입장 고려치 않고 주는 것도
때로는 자존심 손상케하는 것을
적정선이란 참사랑의 기준일까?
너무 과하거나 부족하다는 것은
편파적인 치우침의 사팔뜨긴 것
당신의 생존 경쟁 표현하심에는\\
중화의 조화와 미화가 있습니다.
가난의 한은 씻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피죽을 못먹는 북녘땅엔
삶을 저주하고 싶은 동포가 있어
어서 속히 새날 오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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