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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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숙님의 발언'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뜨나봐요.
- 인터뷰 때마다 꼭 묻는 질문 있잖아요, 그거 물을게요.
"아, 영혼결혼식이요?"(웃음)
- 그때 스물한 살이었는데, 지금 마흔다섯의 나이에 돌아보면 그 결정이 섣불렀다거나 하는 후회 안 드세요?
"음…. 오히려 20대, 30대에는 힘들었어요. 해가 지는 걸 보고 있어도 '아, 저걸 누구랑 같이 봤으면 좋을 텐데', 바닷가에 가면 '누구랑 손잡고 같이 걸었으면 좋겠는데', 어디 남성복 가게에 가면 '아, 저거 누구한테 좀 사주고 싶은데', 그런 거 있잖아요.(웃음)
뭔가 누구랑 공유하고 싶은 거. 외롭지 않았다고 얘기하면 생 거짓말이죠. 울기도 많이 울었고. 둘이서 손 잡고 다니는 사람들 보면 마음이 좀 그랬어요.
그렇지만 저에겐 발레가 있었고,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랑을 발레를 통해서 표현을 했어요(그래서 그의 지젤이 그토록 아름답고 강렬했나 보다). 또 아이들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저 여자 참 바보다' 그러죠. 얼마 전에 어떤 분이 저한테 '이 세상에 와서 딱 한번 살고 가는데 너무하지 않냐.
지금 너는 네 삶이 최선의 삶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가 봤을 때는 그게 아니다' 그러시더라구요. 물론 그런 면도 있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불행한 사람들도 많거든요. 행복이란 물컵이 반이 채워져 있냐, 반이 비어 있냐, 그 차이인 것 같아요.
물론 혼자 살아서 힘든 것도 있지만 함께 살아서 힘든 것도 있잖아요. 저는 외로워서 상처가 있다면 누군가는 힘든 관계로 인해 받는 상처가 있는 거예요. 내 슬픔이 결혼한 분들의 고통보다 크다고는 한번도 생각 안 해봤어요. 다만 다를 뿐이죠. 이런 말 하면 '너는 살아보지도 않고 무슨 말이 그렇게 많냐' 그럴 수도 있겠지만.(웃음)
지금은 그래요. 누굴 만나서 결혼한다? 이게 뭐랄까, 생각만 해도 몸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고 몸서리가 쳐져요.(웃음) 아이들로부터 사랑도 받고, 가족으로부터도 사랑을 받고, 옆에는 안 계시지만 나만 사랑해주는 남자가 있다는 생각이 큰 힘이 돼요.
옆에는 있지만, 저 남자가 정말 나를 사랑하나, 의문을 갖고 사는 것보다는 내가 더 행복한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우린 영생을 믿으니까 여기에서의 삶이 아주 긴 약혼이고, 내가 여기서 착하게 열심히 살면 거기 가서 행복하게 영원한 삶을 살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해요."
- 그 결정은 누가 내린 건가요?
"아시겠지만, 통일교에서는 (교회에서) 정해주시는 분하고 결혼하잖아요. 어릴 때부터 그렇게 알고 자라왔기 때문에 어렸을 땐 저 나름대로 이렇게 생각했어요. 아, 흑인이 될 수도 있겠다, 엄청 뚱뚱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불구자일 수도 있겠다.
그건 모르는 거잖아요. 저는 그걸 어떻게 해석했냐면, 어떤 사람이 됐든 조건없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될 거라곤 생각을 못했죠.
내가 뚱뚱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몸이 불편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이런 건 다 생각을 해봤죠. 근데 꼭 생각 안 했던 게 되더라구요."(웃음)
- 인터뷰 때마다 꼭 묻는 질문 있잖아요, 그거 물을게요.
"아, 영혼결혼식이요?"(웃음)
- 그때 스물한 살이었는데, 지금 마흔다섯의 나이에 돌아보면 그 결정이 섣불렀다거나 하는 후회 안 드세요?
"음…. 오히려 20대, 30대에는 힘들었어요. 해가 지는 걸 보고 있어도 '아, 저걸 누구랑 같이 봤으면 좋을 텐데', 바닷가에 가면 '누구랑 손잡고 같이 걸었으면 좋겠는데', 어디 남성복 가게에 가면 '아, 저거 누구한테 좀 사주고 싶은데', 그런 거 있잖아요.(웃음)
뭔가 누구랑 공유하고 싶은 거. 외롭지 않았다고 얘기하면 생 거짓말이죠. 울기도 많이 울었고. 둘이서 손 잡고 다니는 사람들 보면 마음이 좀 그랬어요.
그렇지만 저에겐 발레가 있었고,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랑을 발레를 통해서 표현을 했어요(그래서 그의 지젤이 그토록 아름답고 강렬했나 보다). 또 아이들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저 여자 참 바보다' 그러죠. 얼마 전에 어떤 분이 저한테 '이 세상에 와서 딱 한번 살고 가는데 너무하지 않냐.
지금 너는 네 삶이 최선의 삶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가 봤을 때는 그게 아니다' 그러시더라구요. 물론 그런 면도 있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불행한 사람들도 많거든요. 행복이란 물컵이 반이 채워져 있냐, 반이 비어 있냐, 그 차이인 것 같아요.
물론 혼자 살아서 힘든 것도 있지만 함께 살아서 힘든 것도 있잖아요. 저는 외로워서 상처가 있다면 누군가는 힘든 관계로 인해 받는 상처가 있는 거예요. 내 슬픔이 결혼한 분들의 고통보다 크다고는 한번도 생각 안 해봤어요. 다만 다를 뿐이죠. 이런 말 하면 '너는 살아보지도 않고 무슨 말이 그렇게 많냐' 그럴 수도 있겠지만.(웃음)
지금은 그래요. 누굴 만나서 결혼한다? 이게 뭐랄까, 생각만 해도 몸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고 몸서리가 쳐져요.(웃음) 아이들로부터 사랑도 받고, 가족으로부터도 사랑을 받고, 옆에는 안 계시지만 나만 사랑해주는 남자가 있다는 생각이 큰 힘이 돼요.
옆에는 있지만, 저 남자가 정말 나를 사랑하나, 의문을 갖고 사는 것보다는 내가 더 행복한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우린 영생을 믿으니까 여기에서의 삶이 아주 긴 약혼이고, 내가 여기서 착하게 열심히 살면 거기 가서 행복하게 영원한 삶을 살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해요."
- 그 결정은 누가 내린 건가요?
"아시겠지만, 통일교에서는 (교회에서) 정해주시는 분하고 결혼하잖아요. 어릴 때부터 그렇게 알고 자라왔기 때문에 어렸을 땐 저 나름대로 이렇게 생각했어요. 아, 흑인이 될 수도 있겠다, 엄청 뚱뚱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불구자일 수도 있겠다.
그건 모르는 거잖아요. 저는 그걸 어떻게 해석했냐면, 어떤 사람이 됐든 조건없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될 거라곤 생각을 못했죠.
내가 뚱뚱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몸이 불편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이런 건 다 생각을 해봤죠. 근데 꼭 생각 안 했던 게 되더라구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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