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방명록

흔적남기기

페이지 정보

본문


팍 늦어버린 귀가길
이왕 늦은거 내친 김에 뒷정리
매듭짓고 나니 8시가 되려넹.
.
.
도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깜깜한 밤에 빗줄기가 헤트라이트
사이로 반짝인다.
.
.
살살 핸드폰을 친다.
도모야!~ 지금 버스 탔는데
엄마 우산이 없어.
그랬더니 뭔 비가 오냐고 집에는 안 내린단다.

얌마!~ 밖에 보랑께.
비가 내리고 있지.
이렇게 연락이 닿고 우산을 들고 나올
애들 상상하면서 핸드폰의 편리함을
새삼 깨달았다.
.
.
가차운 곳 까지 오면 다시한번 알려 달라고
해서 또 한번 더 핸펀 번개를 쳤다.
정작 버스 정류소에서 기다려야 할 아들이
보이지 않는다.

도중에 만나겠지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읽고 가던 세계일보 한국판을 머리에 쓰고
종종 걸음을 쳤다.
.
.
어쭈 현관문 앞에서 딱 마주쳤다.
고상하게 동작이 뜬다 이정도로 할까 싶었지만
다음을 위해서 눈에 힘을 줬다.

딸이 2번째 전화를 받았는데 오빠가 벌써 출발한 줄
알고 전해주지 않았댄다.
둘다 금식이야!!~~ 이랬더니 슬금 슬금 눈치를 본다.

엄마!~ 목욕물 받을께!~~
얼른 분위기를 바꾸는 도모다.
그새 마음이 솜사탕 처럼 바뀌어서
도모야!~ 너 참 신기하다 유치원때 부터
목욕물 받기는 시키지 않아도 잘혀.
대단하다. 고맙당 이러니 씨익 웃는다.

9시에 귀가해서 미안할 마음은 간곳없고
이렇게 으름장을 놓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