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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맹호연
不覺初秋夜漸長(불각초추야점장) 어느새 초가을 밤은 점점 길어지고

淸風習習重凄凉(청풍습습중처량) 맑은 바람 솔솔 부니 쓸쓸함이 더해가네.

炎炎暑退茅齋靜(염염서퇴모재정) 불볕더위 물러가고 초가집에 고요함이 감도는데

階下叢莎有露光(계하총사유로광) 섬돌아래 잔디밭에 이슬이 맺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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