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 추석에는 사랑하는 가족,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마음 풍성한 추석을 보내자.

1. 가장 마음 풍족한 추석

예부터 선조들은 음력 8월15일을 한가위, 가위, 추석, 가배일, 중추절 등이라 부르며, 정월 명절과 더불어 가장 큰 명절로 여겼다. 절기상으로 추분(秋分)과 인접해 있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쾌청한 날씨로 일년 가운데 가장 생활하기 좋은 시기.

또 온갖 곡식과 과일이 무르익어 사람들의 마음이 가장 풍족한 때이다. 이처럼 추석은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몸도 마음도 기쁜 날이라고 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추석에는 각지에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한데 모여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께 은덕을 돌리는 차례와 성묘를 지낸다. 또 정성껏 차린 음식을 나눠 먹고 민속놀이를 즐기며 한해 농사의 풍년, 지금으로 말하면 한해의 결실을 축하한다.

2. 신라 길쌈놀이에서 비롯

추석은 원래 신라 때의 길쌈 놀이인 ‘가배(嘉俳)’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국사기에는 신라의 제3대 유리왕이 왕녀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부내 여자들의 편을 나누어 해 마다 음력 7월16일부터 길쌈을 하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달 뒤인 음력 8월15일이 되면 어느 편이 더 많이 짰는지를 가렸다.

내기에서 진 동네에서 이긴 동네사람들에게 술과 음식을 마련해 대접하며 서로 어울려 춤과 노래를 부르는 잔치를 열었다. 이 길쌈 잔치가 발전해 오늘날 추석으로 전승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석을 일컫는 또 다른 말인 ‘가위’가, 길쌈 놀이를 지칭하는 ‘가배’에서 비롯된 사실은 이 설을 뒷받침해 준다.

3. 각종 전통놀이 즐겨

농경 민족의 가장 큰 소원은 바로 풍년이므로, 한가위에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보살펴 준 조상들에게 햇곡식으로 음식을 장만해 감사를 드린다. 차례를 지낸 다음에는 산소를 찾아가 음식을 올리고 절을 한다.

산소에 가서 여름 동안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벌초하는데, 요즘에는 직장의 휴무나 교통 상황 등에 따라 추석을 즈음한 전후에 실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성묘를 마친 뒤에는 소먹이놀이, 거북놀이, 가마놀이, 원놀이, 반보기, 올게심니, 강강수월래 등 각종 전통 놀이를 즐겼으나 현대에는 가족과 함께 그 간의 안부를 이야기하거나 명화 감상, 가까운 문화 공연장을 찾는 등 그 풍속도 점차 변하고 있다.

4. 햇곡식으로 음식 마련

곡식과 과일이 풍성한 때이므로 추석 음식 또한 다양하다. 차례를 지내기 위해서 준비하는 제찬은 설날의 그것과 별 차이가 없으나 추수의 계절인 만큼 햇곡식으로 밥과 떡, 술 등을 마련한다.

추석 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송편은 콩, 팥, 밤, 대추 등 신선한 속을 넣어 빚는 떡으로 송편을 예쁘게 만들어야 잘 생긴 자녀를 둔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아무쪼록 경제가 어렵고, 시대가 각박해져 비록 옛 조상들처럼 추석을 쇠진 못하더라도 가족과 가까운 이웃에게 안부를 전하며 마음만큼은 풍성한 추석을 보내자.

알뜰한 추석 장보기

1)대형 할인마트

추석을 맞이해 다양한 상품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어 상품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하며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밤 늦은 시간이나 24시간 운영하는 곳도 있어 퇴근 후 온가족이 함께 장을 볼 수 있다. 여러 개 샀을 경우 하나를 덤으로 주는 등의 이벤트도 활용하면 좋다.

2)우체국

전국 우체국이나 인터넷 쇼핑몰(www.epost.go.kr), 전화주문(080-600-1300)을 통해 바로 구매할 수 있으며 전국 어느 곳이나 무료 배송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3)농협

농특산물, 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등을 산지와 직거래할 수 있는 장터를 마련하고 있다. 모든 제품의 생산, 가공, 유통 과정을 농협중앙회가 관리하기 때문에 믿고 이용할 수 있다.

4)지역별 직거래 장터

직거래장터는 각 구청 및 동사무소와 자매결연한 생산지 지방 자치단체가 참여해 추석 차례용품과 지역 특산물을 10~20% 저렴하게 판매한다.

5)도매시장에서 알뜰 장보기

도매시장의 경우 물건마다 경매 시간이 달라 인터넷이나 전화로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포도, 복숭아는 새벽 2~3시에, 사과, 배 등은 오전 9시 전후에 경매가 이루어진다. 경매가 끝난 직후 도매시장을 방문하면 신선하고 질 좋은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다. 자료 : 한광신문